자동차 두 대가 모두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제 자동차는 오래되기도 했고 바깥에 주차하니 그럴 수도 있지만,
가라지 안에 주차하는 아내 자동차도 역시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매우 추운 날이긴 하지만,
추위 탓만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꼭 들려야 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매일 자동차를 사용하니
제 자동차 시동이 안걸리는 이유는 추위 때문인 듯 하지만,
아내는 작년 봄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로는 거의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았으니
자연적으로 배터리가 방전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며칠 전에 자동차 딜러가 전화했는데
엔진 오일 교환 시점이 일 년이 가까우니 체크 해야 한다고 했었지요.
엔진 오일 교환하고는 겨우 500킬로 운행했지만,
거의 일 년이 가까우니 오일교환 시기가 훌쩍 넘기는 했어요.
비상용 부스터 배터리를 이용하여
제 자동차 시동을 걸어 보았지만, 배터리 성능이 바닥인지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해야 할 것 같아 포기하고는,
아내 자동차를 살피는데
이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입니다.
그런데 후드를 열어 보았지만, 배터리가 보이질 않아요.
메뉴얼을 확인하려니 메뉴얼도 보이질 않네요, 아마 가게 폐업할 때 미쳐 챙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럴 땐 유튜뷰가 제격이지요.
꼼꼼히 살펴보니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배터리가 트렁크 한켠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튜브 정보가 아주 헷갈립니다.
한 유튜브는 뒤쪽 트렁크 베터리에 점프 배터리를 연결하면 된다고 하고
또 다른 유튜브는 전면 후드 안쪽의 퓨즈 박스에 점프 배터리를 연결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미심쩍어요,
그래서 아내가 오랫동안 꽃을 납품하여 매일 얼굴 보고 지냈던 자동차 딜러 데이브에게 전화했습니다.
야, 너네 자동차는 왜 이리 복잡하냐
배터리 점프 할라꼬 하는데,
유튜버 정보가 아주 헷갈리네
배터리 점프를 후드 안쪽의 퓨즈 박스에 연결하냐, 아님 뒤쪽 트렁크의 배터리에 연결하냐?
ㅎㅎ 준,
양쪽 모두 가능하다.
그런데 니, 시동 걸고 적어도 30분은 드라이브해야 배터리 차지가 된다.
오케바리, 알것다.
이내 자동차의 시동이 우르릉 걸립니다.
대충 마무리를 하고
비상용 부스터 배터리는 다음 또 사용해야 하니 벽 쪽의 전원에 연결하여 차지를 시켜놓았습니다.
30분이라고 했으니 자동차를 끌고는
제가 울적하면 자주 찾는 한적한 숲속으로 나왔습니다.
모처럼 한적한 들판을 거쳐 숲속에 다다르니 그동안 집안에서 지내며 답답했던 마음이
한결 가뿐해서 새삼스럽습니다.
잠깐 시동을 끄고 숲속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어째 이리도 넉넉해진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집안 구석에서 노트북에 코 박고 지낸 일상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아주 차가운 날씨이니 금세 얼굴, 손이 통증을 느낄 만큼 조여 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왠걸
이노무 자동차, 부르룩 부르륵 하더니 시동이 걸리지 않아요.
오잉~
이기 뭐꼬
거의 한 시간 넘게 드라이브 했는데, 배터리 차지가 안 되었는지 시동이 걸리지 않아요.
이거 아주 아주 난감합니다
아이고야, 이걸 정말 우야몬 좋노?
집에서 입던 얇은 옷을 그냥 걸치고 전화기도 가져오지 않았네요.
이곳은 왕래가 뜸한 곳이라 지나다니는 자동차도 보기 힘든 지역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린 끝에 겨우 지나가는 자동차를 막무가내로 막고는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리저리 해서 그런데
야, 날 좀 도와주라
점프 케이블이 없으니 이 양반의 자동차에 연결할 수도 없고
그럼, 토잉 회사에 연락을 해 주겼다고 합니다.
거의 시간 반을 추위에 떨며 기다린 끝에
겨우 자동차를 토잉해서 딜러에 맡겼습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무척 비싸기도 하네요.
토잉 비용, 배터리 교환으로 목돈이 몽창 들기도 했지만,
오늘,
강추위에
얇은 옷으로 거의 동사 할 뻔했습니다.
얇은 운동화를 신고 왔더니 눈밭에 푹 젖어서 발에 감각도 없습니다.
아주
아주
식겁 했어요. 거의 죽을뻔 했어요.
은퇴 후 넉넉한 시간을,
집구석에서만 지낸다며 답답하다고 불평해서는 절대 안 되겠습니다.
이런 일은 정말 두 번 겪고 싶지 않은 날입니다.
객사라는 말이
자신의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죽는다는 뜻이고
요게는 외국이라
외국 길거리에서 죽을 뻔했어니 영어로 함 써야 할 것 같은데
앞으로 한 이십년 더 살아도 그건 불가능 하것지요 ㅎ
첫댓글 글 시작 에서 부터
어찌 그런예감이 슬슬 들더니
그런일 겪으셨군요
큰일 날뻔 했습니다
이 봄이 가까운데 왠 깡추위가 이리도 심한지
우리 모두 환경보호에 앞장 섭시다
수고 많으셨어요
여긴 아직도 무쟈게 추워요, 욕은 진짜 엄청 봤지요
이런 이런~
방전 되엇던 모양...
무사하시니 다행입니다.
아마도 명은 길어 지실듯..
죽다 살으셧으니~~
ㅎㅎ 명 길어 봐야 딱히 할 일도 없어요
하이브리드는 잘 모르지만~
한번 방전됐던건 기어히 밧데리 교체해야 하더만여
잘 몰지 않고 세워둔 자동차 엔진오일도 1년이믄 갈아주야쥬ㅎ
우얏든 동사하지 않은걸
추카추카~~^^
잉~ 뭔 추카식이나, 무쟈게 식겁 했어요
예전에 핸드폰을 놓고 야밤에 분리수거 하러나갔다가 엘리베이터가 도중에 멈춘거에요
잠깐 이였지만 등에 땀이 ㅜ
그 이후로는
핸드폰은 꼭 갖고 다닌답니다
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천만다행 입니다
에이, 당황 아니라, 식겁 했다오
불행 중 다행입니다.
고생은 하셨지만 우리네 인간들 삶이란 게 본시 수많은 경험으로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듯이 귀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신겝니다. ^^~
노오 노,
난 이런 경험 필요 없다오, 아고오 진짜 식겁했다니까요
@단풍들것네
거부한다고 안할수 없으니 귀한 경험이었다 하는겁니다.
많이 놀라신 듯 보이시네요.
다음엔 이번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조심하게 되시겠지요. ^^~
@순수수피아 ㅎ 오케바리~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요
너무 쉽게 젖은 일상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지금 이 순간, 그냥 지금이 복된 시간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냈나 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식겁했지요 고생 무쟈게 했습니다
운동화속으로 바람이 솔솔 들어와서 발이 많이 시렸겠네요.
그러니까 배우자없이는 살아도
핸폰없이는 못 산다는
말이 나왔나봅니다.
극적인 산속탈출을 축하드립니다.
그러게요
운동화 눈에 젖어 발가락 깨질것 같꼬~
자나깨나 전화기 지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고오
황량한 들판 숲속 바람은 씽씽 불지
운동화는 눈에 푹 젖어 발가락 아리지
얇은 티하나 달랑 걸쳤지, 전회기는 없지 식겁했어요,
에궁 추위에 고생 많이 하셨네요
점프선은 전 가지고 다니구요
방전되면 아들차에 연결해서 시동걸고
보험회사 년6회는 공짜점프 해 주지요
보통 십여분에 오고 길어다 삼십분이면 오죠
한국이 서비스는 참 잘되어 있지요
ㅎㅎ 그러니 미국 이민 가시면 안됩니다
조금 살다보니
이제서야 우리나라가
이 세상에서 넘버원이라는 사실 깨닫고 있습니다
@단풍들것네 ㅎ 결정된건 아니니깐요~^^
아이구...
정말 추운데 사시네요..
고생 많이 하셨네요..
저희도 차에
점핑케이블 항상
가지고 다녀요 ㅠㅠ
고생 많으셨네요..
따뜻한데서 푹쉬세요.
듬성듬성 읽은죄로
따뜻한 차
대접.....해드리고파요ㅎㅎ
오케바리,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 먹읍시다
이몽룡이 닮았구만~ ㅎ
뭔 소리여? 호형
제가 난독증 있다는 걸 모르시요
@단풍들것네 몰골은 숭악헌디
문자속은 기특하구만유~ ㅋㅋ
@호 태 숭악,몰골,기특,문자~ 뭐라카노?
그냥 이 답글에 응답 하지 마소, 고만 웃을랍니다 ㅎ
그래도 유튜브 찿아 해결하시는거보면
눈썰미는 좋으십니다.
기계치가 있다는데 저는
운전만 할줄 알지
자동차의 고장처리는 난감..
그리고 우리나라는 보험부르면 다 해결 되는데요. ㅎ
오잉!
오만 것이 유튜브 천지에 널렸답니다.
기계뿐만 아니라
집안 손 볼때는 정말 유용해요,
그리고 전화도 없으니 일단 토잉은 해야지요,
보험은 나중 처리 해도 되구요
클날뻔 했습니다 사고는 순간이고 방심했던지라 엄청 당황하게 되더군요 다행으로 늦지않게 해결하셔서 그만이나마 욕보셨습니다 가까운곳이라도 꼭 전화기는 필수 입니다
또 시원찮은 글이라꼬 띄엄띄엄 듬성듬성 읽지요
아고오, 아니라요
늦지않게 해결이 아니라
시간 반 넘게 강추위에 식겁 했어요, 란닝구 바람으로 길거리 있었다니까요
운선님 한번도 뵙지 몬하고 객사 할뻔~
@단풍들것네 ㅎㅎ 예리 하시긴 .. 구조되었다는 글부터 봤어요 성질이 급해서
긍께 전화기 꼭 챙기시라고요 전 요새 실수 많이해요 속상해요
운전만 하고 다녀서 자동차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동사 직전 까지 몰렸군요. ㅎ
자동차 시동때문에 여러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했었을텐데
겨울철, 시베리아 빰치는 캐나다 한적한 곳이니 정말
난감 하셨겠습니다. 생환 축하드리며 만사 무탈 하기기를..
ㅎㅎ 무사생환 했습니다
여기 사람들과는 달리
저도 자동차 타고 다니기만 합니다,
큰 고생을 하셨네요~~~
그렇게 보이나요
식겁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