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
남사친으로 갖고싶은 연예인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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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라이 탑
생긴건 모델 뺨 후려갈기고도 남을만큼 잘생겼음. 키도 크고 목소리도 저음에 그냥 존잘남임.
근데 하는 짓이 완전 또라이...
"게녀. 나 좀 봐봐. 나 아무래도 '클럽' 이라는 곳에 중독되버렸다구-☆"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거실에는 없던 미러볼과 레이저 장치가 생김;
그 조명들 밑에서 꾸물럭대며 정체모를 춤만 추고 있는 그에 한숨이 나옴.
"이리 찌르고 저리 찌르며 댄스, 댄스! 후! 최승현님이 이 무대를 뒤집어놓으셨따!"
".....나 피곤한데 음악좀......"
"이렇게, 이 비트에는 둥둥둥둥둥둥- like drummer"
피곤해서 자고싶은데 내 말은 듣지도 않고 무아지경인 그임...
욕이 목끝까지 차올랐지만 꾹 참고 방에 들어가는데 손목을 턱 하니 잡아당겨옴.
"게녀 너도, 이렇게 이렇게 엉덩이를 흔들어봐. 이 비트에 맞춰서 말야."
"승현아...나 피곤해. 제발...."
"피곤해? 피곤할땐, 펜-☆잘-☆큐-☆ 하나 줄까?"
여전히 둠칫둠칫 울려대는 음악소리에 짜증이 나버려서 무시하곤 그냥 방에 들어와버림...
"아,맞다. 클럽 놀이에 심취하느라 밖에 눈이 오고있단걸 깜빡하고 말았군-"
이내 우당탕탕 소리가 나더니 쾅 하고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들림.
이제야 혼자 남음. 흘러나오는 음악을 끄고 각종 조명을 끄고 나서야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눕는 게녀임...
그렇게 한시간쯤 지났을까,
팔 위로 차가운 감촉이 느껴져 눈을 떠보았음.
"밖에 이렇게 깨끗하고 순수한 눈이 오고있는데 누워만 있니?"
인내심에 한계가 온 게녀는 그를 화장실에 밀어넣고 당장 씻고 옷갈아입고 쳐 자라며 화를 냄. 버럭 화를 낸 게녀에 약간 쫀 모양인지 그는 고분고분하게 씻고있음.
침대에 다시 단잠에 빠진 게녀.
눈을 떠보니
오늘 하루 빙구짓 하느라 힘들었는지 누워서 자고 있는 그가 보임.
그래도 잘생기긴 더럽게 잘생긴 그임.
2.예미넴+딴지쟁이 세훈
생긴건 잘생기고 중후하게 생겨놓고 나보다 어린놈이 아주 예민하고 못됨.
같이 쇼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있을때임.
옆집 문 열리는 소리가 난건지 뭔지 게녀는 아무렇지 않게 티비를 보고 있음.
"옆집은 문을 깨부수나?"
그에 말에 잠시 밖으로 귀를 귀울여 보았지만 잘 모르겠는 게녀임.
"난 잘 모르겠는데...시끄러워?"
"누난 안시끄러워? 진짜 생긴대로 둔하구나? 살기 편하겠다."
칭찬인지 뭔지 가만 생각해보니 기분 나쁜 말을 내뱉는 그에 뭐라 하기도 그랬기에 그냥 웃어보이는 게녀.
"ㄱ,그래..누나가 좀 둔한 편이라..."
가만히 계속 티비만 보는데 목이 말라온 게녀는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 두개를 꺼내옴.
하나는 입에 우겨넣고 하나는 세훈에게 주었음.
"누나같이 더럽게 먹는 여자 첨봐."
그의 딴지에 짜증이 살짝 났지만 아이스크림이 맛있었기에 봐주는 게녀임.
"나처럼 입에 안묻히고 먹을순 없나?"
정말 별 유난을 다 떠는구나. 싶은 게녀임...
이 놈이랑 말을 하느니 차라리 방에 가야지 싶어 일어나 시계를 보니 친구년들과의 약속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음.
재빨리 아이스크림을 먹고 씻고 나와 단장을 시작하는 게녀임.
뭘 또 딴지걸고 싶어서 오는건지 불길한 발자국 소리가 남.
"어으, 누나 방은 정말 돼지우리야. 더러워서 발을 딛고싶지 않아."
그럼 쳐 들어오질 말던가 싶지만 오늘은 친구들과 이미지사진을 찍는 날이기에 속눈썹도 붙이고 있음. 처음 붙혀보는거라 잘 안됨... 자꾸 달랑달랑대는거임. 그 상태로 거울 속 그와 눈이 마주침.
"와핰핰핰핰!!!!!!!!!!!!!!!!!!!"
안그래도 속눈썹 붙이는데 방에 들어오고 있는 그에 불길했던 게녀였는데 저렇게 박장대소를 해대니 짜증이 남...
"그만 웃고 좀! 아직 덜붙혀서 그래!! 봐봐!!!! 붙히니까 눈도 커지고 괜찮잖아!!!!!"
아니라며 장난이였다며 속눈썹이 참 풍성하니 거미같다며 아주 잘 붙혔다고 예쁘다고 하이파이브를 치자는듯 손을 내미는 그에 대충 손을 쳐주는 게녀임.
"아아.....!"
그냥 손만 스친 정돈데 엄살을 피워대는 그에 비웃음을 한번 흘리고는 얼굴 화장을 마무리하고 방을 나가는데,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는 그.
"진짜로 이쁜거같기도 하고?"
아주 가끔은 자기 방식대로의 애교 한번 피워주는 그임.
3.중2병+허세 쩌는 하정우
생긴것도 듬직하니 상남자인 그는 정말 얼굴만큼 성격도 상남자임.
아니,
사실 얼굴이 성격을 못따라감...
아주 심한 마초병에 걸려있음.
"...이 빵. 좀 썩은내가 나."
"...하지만 난, 이 따위 빵은 거뜬히 소화해내지..."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하고있던 게녀는 그가 또 무엇인가 자만에 빠져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부엌으로 나가 이번엔 또 뭔지 구경함.
"헐..오빠. 그거 버리려고 내놓은건데...당장 뱉어..."
간만에 부엌 정리를 하다가 구석에 몇년 전에 사촌동생 오면 주려고 사놨던 빵이 보여 버리려고 내놓은 빵이였음...
"됐어. 남자한테 이따위 빵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게녀같이 가녀린 소녀들은 소화해내지 못하겠지."
더욱 도진것같은 그의 허세에 잠깐 웃음이 날 뻔 했지만 웃으면 또 왜 웃느냐며 자기가 너무 멋져서 웃는거냐며 추궁할까봐 입 다무는 게녀임.
끝끝내 빵을 다 먹고도 배가 고픈 모양인지 밥 좀 차리라는 그에
"오빠는 뭐하고?"
"나? ...... 사나이는 고기를 굽는다. 뜨거운 불길..내 마음 속 정열같지."
자포자기 심정으로 밥상을 차리고 앉으니 고기는 정말 자신이 굽는 그임. 고기를 보니 술이 땡기는 게녀와 그는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 마시는 중.
이 남자와 술을 마시면 피곤해질걸 알지만 오늘따라 술이 땡기는 게녀임.
"야이쒸...딸꾹...오빠가 말야...군대에선 말야...딸꾹...! 소주를 20병을 마셔봤단말이야...."
겨우 두 잔 마시고 취해서 군대 얘기를 하며 주량을 자랑해대는 한심한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고기를 이어 먹는 게녀.
"아...쒸...얘가 안믿네...딸꾹.....오빤...말보로..뤠드..아니면 취급...딸꾹...안하지..."
"집에서 담배피지 말랬지!"
담배 문제로 크게 싸웠던 터라 집에서는 안 피던 그인데 술이 들어가니 집에서 담배까지 피며 진상을 부리는 그에게 화를 냄.
"아오, 진짜 왜저래! 오빠가 다 치워!"
"사나이에게 밥상을 딸꾹!....치우라니...조선시대땐 상상도 못했을...."
"시끄럽고, 치워."
사나이에게 시킨다며 궁시렁대며 치우기는 하는 그를 뒤로 하고 침대에 누워 벌렁 자버리는 게녀임.
햇빛이 밝아옴을 느끼자 번쩍 눈이 떠지는 게녀.
"아, 씨바 오빠 깨워야되는데!"
시계를 보니 깨울 시간이 지남.
망연자실해서 침대를 보니 옆자리가 비어있음.
뭐지? 이 인간이 혼자 일어난건가?
갸웃거리며 방을 나서자,
"오빠 갔다온다. 먹고싶은거 있으면 저녁에 전화하고."
가끔씩은 멋있는 그다.
세 명 중 한명과 살아야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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