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상대로 검열 포고령 1·2·3호 차례차례 내놔”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엔 “이런 변심이 진심이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3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2025년 대한민국이 갑자기 검열공화국이 되고 말았다”며 “대통령 계엄은 7시간 만에 끝났는데 이제 시작된 민주당 검열 계엄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국민을 상대로 검열포고령 1·2·3호 차례차례 내놓고 사실상 통치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처럼 비판했다.
그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북한 오호담당제식 카톡 검열을 한다더니 이재명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폭락한 여론조사가 줄지어 나오자, 여론조사 검증특위 만들어 여론조사까지 검열하겠다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는 급기야 부정선거를 지적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을 고발했다”며 “선관위와 선거제도 문제점을 지적했을 뿐인데 왜 민주당이 발끈하는지, 민주당과 선관위가 한 몸인 것인지 많은 국민이 의아하다”고 했다.
민주당이 방송사와 포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청문회를 열겠다고 한데 대해선 “목표는 오직 하나, 대한민국 최고 존엄이나 다름없는 이재명 비판을 철저히 막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심지어 민주당은 우리가 내건 ‘카톡 검열’ 현수막까지 지자체에 철거 지시를 요청하는 공문을 시도당에 내렸다”며 “이제는 상대방 정당 활동까지 검열하려고 든다”고 날을 세웠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등 민주당 의원 80여명이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이런 변심이 진심이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은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발언, ‘한일합방은 가쓰라태프트밀약으로 미국이 승인했다’고 하는 등 전형적인 반미역사관 지속 드러내 왔다”며 “미국 대통령 국빈 방문한 것을 ‘글로벌 호갱외교’라고 막말을 퍼부었고 한미군사합동훈련에 대해서도 ‘자위대 군홧발이 한반도를 더럽힌 친일 국방’이라고 매도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북·중·러를 적대시한 것이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까지 했다”며 “우리나라 국민들은 물론 미국 정부 의회까지 모두가 이런 이재명의 반미 정서를 우려하자 가면을 쓰고 나선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최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것을 두고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더 심각해질 우려가 크다”며 “우리 내부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이 문제에 소극적인 중국에 강력하게 협조를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