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송이 빨간 장미의 사연🌷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남자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5년이나
외국으로 떠나가 있게 된 것입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그들을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출국을 며칠 앞둔 어느날 남자가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떠나고 일년째 되는 날
너에게 장미꽃을 보낼께...."
"그 장미가 백 송이가 안되면
나를 기다리지 말고
만약 백 송이가 되면 꼭 기다려줘~"
"약속할 수 있겠어?"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남자가 떠난지 꼭 일년이 되던 어느날
예쁜 카드와 함께 장미꽃이
배달 되었습니다.
여자는 장미 꽃송이를 헤아리고
또 헤아렸지만 장미는
99송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너무나 실망하여
카드를 읽을 생각도 못하고
엎드려 울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뒤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말았습니다.
5년이란 긴 시간이 흐른뒤
마침내 돌아온 남자는..
여자가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꼭 한번 만나서 물어볼 것이 있다며
여자에게 만남을 청했습니다.
어렵게 마주한 자리에서 남자가 물었습니다.
"장미 꽃송이는 세어 보았는지요."
"네~, 99송이더군요."
"맞습니다. 카드는 읽지 않았나요?"
"카드요?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인 후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여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한 남자가
그녀를 위해 보낸 장미 꽃다발 사이에
끼어놓은 단 한줄의 사연을...
마지막 한 송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당신입니다...
🥳https://youtu.be/8kDuzjZ7PYA🥳
햇빛 좋고 따뜻
좋긴하다만
비라도 좀 내려야
새싹들 얼굴 들지 않을까?
일어나니 여섯시가 넘었다
참 많이도 잤다
톡보내고 나니 여덟시가 다 되간다
얼른 아침을 지어 한술
어제 저녁밥을 먹지 않고 막걸리만 마셨더니 배가 고프다
요즘 들어선 막걸리 한잔 마시면 점심이나 저녁을 생략할 때가 많다
한끼도 빠지지 않고 잘 먹었는데 나이탓일까 간혹 식사를 거른다
한끼씩 굶어도 몸이 알아서 반응하겠지
동물 챙기러 나와 보니 닭장에 닭과 기러기가 나와 있다
저런
어젯밤에 닭장 문을 닫지 않았다
산짐승이 없어서 다행
그렇지 않음 또 몽땅 잃어 버렸을건데...
왜 이리 깜빡일까?
간혹 무얼 한다 해 놓고 잊을 때가 많다
메모해 놓고 점검해야할까 보다
회색기러기가 알을 품고 있다
오늘 아침엔 모이를 주어도 나오질 않는다
이제 좀 진득하게 알을 품으려나 보다
잘 품어서 예쁜 새끼들 부화하렴
여기저기 낳아 놓은 알들을 하나씩만 놔두고 꺼내 왔다
지금 품고 있는 알만 부화해도 기러기 대가족 되겠다
더 이상 부화시킬 필요가 없을 듯
뻥이에게 된장국 말아 주었더니 먹질 않는다
예전엔 잘 먹었는데 요즘 들어선 입맛이 없는지 먹이를 잘 먹지 않는다
먹지 않으니까 너무 앙상해 가엽다
무얼 맛있게 해주어야할까?
서울 아짐이 올라오셨다
집과 밭의 경계측량을 하시고 싶다며 어떻게 하는지 알려 달라고
굳이 경계를 아는게 무슨 소용 있냐고 하니 이웃과 경계로 간혹 다투니 확실히 알고 싶단다
자식들도 다투느니 경계를 측량해보라 했단다
측량비가 만만치 않고 경계가 내 땅쪽으로 더 들어 올 수도 있다하니
경계 때문에 우울증까지 걸렸다며 그냥 측량해 확실히 아는 것이 속상하지 않겠단다
정 그러시다면 군 측량과에 가서 경계 측량을 신청하시라고
혼자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서 집사람과 같이 가서 알아보라고 하니
집사람이 운전하기 힘들다며 나에게 같이 가잔다
난 집에서 쉬었으면 좋겠는데...
같이 가자고 하니 한 행보 해야겠다
민원실에 가서 지적도를 떼는데 지번을 잘 모르신다
집사람이 옆에서 설명해 주어 집 지적도를 떼었다
지적도를 가지고 지적측량담당자에게 가서 경계 측량을 신청
담당자가 측량할 곳이 다른 분 앞으로 되어 있어 본인이 와야한단다
그 분은 돌아가시고 부인 된다고 하니 그럼 제적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어 와서 신청하란다
서울아짐을 모시고 읍사무소에 가서 제적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뗐다
뗀 등본을 지적측량 담당자에게 제출하니 주민등록증과 대조해보고 맞다며 측량할 곳을 말해 달라고
큰 화면에 나타난 지적 화면도 잘 보이질 않는다
서울 아짐도 잘 모르고
집사람이 보면서 측량할 경계를 말해주니 다시 한번 아짐에게 확인한 후 측량비가 백만원 나온다고
얼마 되지 않은 길이인데 측량비가 그렇게 많이
하기사 예전에 나도 20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측량 신청했더니 45만원 나왔다
특별한 일 아니면 시골에서 굳이 측량을 할 필요가 없는데...
그러나 아짐이 그로 인해 우울증까지 걸렸다니 속 시원하게 알아 버리는 것이 좋겠지
아짐이 돈은 아깝지 않다며 결재해 주니 2주 후에 전화하고 측량을 나온단다
보통 한달정도 걸리는데 이번엔 빨리 측량해 주는 것같다
아짐을 모시고 산림편백과에 가서 재해수목 처리 비용을 납부
재해수목은 나중에 따로 연락이 온다고
아짐이 무척 감사해 한다
집사람이 아니면 이런걸 어떻게 하겠냐고
자식들은 바빠서 애만 타지 시간을 못내준단다
우리가 할 수 있으니 옆에서 거들어 주는 거지
필요할 땐 언제든 말씀하시라 했다
시골에서 혼자 계시니 도울 수 있는 일 있으면 도와드려야겠지
아짐이 미안해 점심이라도 사겠다며 먹고 가잔다
그냥 가도 되는데 같이 식사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성산 물류센터 앞에 있는 남원 추어탕으로 갔다
12시도 안되었는데 식당홀이 거의 찼다
참 빨리들 식사하러 왔다
추어탕 한그릇
추어탕이 진하고 맛있다
밥도 개인별 압력솥에 금방해 내 놓는다
한그릇 뚝딱
누릉지까지 맛있게 먹었다
한번씩 먹을 만하겠다
한 일도 없건만 피곤
집사람이 싸리나무나 캐러 가자는 것을 오늘은 푹 쉬자고
그럼 한의원이나 다녀 오겠다며 나간다
난 낮잠을 실컷 잤다
작은애에게 전화
작은애가 허리아파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디스크가 밀려나와 터져서 다리까지 아프다고
아이구 젊은애가 벌써 디스크 걸리면 어쩌지
어쩔 수 없으니 치료 잘 받으라고 했다
오늘은 바둑 모임
집사람이 치료 받고 오길래
고구마를 쪄 놓고 시간 맞추어 나갔다
이미 몇분이 나와 바둑을 두고 있다
일찍들 왔나 보다
장사장과 한수
장사장이 적극적으로 공격해 들어오길래 살짝 비켜 가며 집을 챙겼다
내집에 파고 들어 수를 내려는데 장사장의 실수로 뛰어들어 온 돌을 모두 잡아 버렸다
장사장이 헛수를 놓지 않았다면 살았다
살 수 없었던 돌을 정확히 공격하지 못한건 아직 내 실력 부족
이미 형세가 기울었는데도 끝까지 두어간다
노리고 있던 귀의 대마를 또 하나 잡았다
수십집 져서 계가 안되는데 그래도 계가까지 한다
와 난 이렇게 두면 더 두고 싶지 않다
계가 되지 않은 바둑은 던질 줄도 알아야한다
그런데 혹 실수 바라고 끝까지 두는 사람이 있다
그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일찍 졌다 인정하고 한번 더 두어 달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이번엔 재봉동생과 한판
중후반에 대마가 끊기는 걸 보지 못해 투석
뭔 바둑을 이렇게 두나
요즘 재봉동생과 둘 때마다 져 버린다
승률이 훨씬 좋았는데 올해 들어선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다
재봉동생이 갑자기 잘 둘리 없는데...
모두들 저녁이나 먹자고
김사범님이 오늘이 삼겹살 데이라며 삼겹살을 사시겠단다
오늘이 3월 3일이라 삼이 겹쳐 삼겹살 데이란다
뭐 그런 날도 있나?
김가네 가서 삼겹살을 먹었다
여긴 삼겹살을 두툼하게 썰어 굽기 때문에 육즙이 살아있어 더 맛있다
삼겹살에 막걸리도 한잔
매일 마셔도 맛만 좋다
저녁 먹었으니 팀바둑 한판 하자고
또 재봉동생과 두었다
형세가 좋으니 지키면 되는데 덜컥 무리수
역습을 당해 또 대마가 잡혀버리니 승부 끝
뭐 이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제 중반전
다시 한판 두자고
이판도 마찬가지
우세한 바둑을 지켜 내지 못하고 패를 만들어 주어 팻감이 부족해 투석
참 바둑 못둔다
이기고 있는 바둑을 진다는 건 형세 판단미스거나 수읽기 부족
갈수록 생각하는 힘이 부족해지는 것같다
언제 이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모두들 한판 더 하자는 것을 더 이상 두는 건 몸에 무리
먼저 들어간다며 일어섰다
대충 하루 일과 정리한 뒤 잠자리로
뻥이가 짖어 댄다
뭐라도 내려 왔나?
님이여!
오늘은 날씨도 쾌청
봄 찾아 나들이 해보심도 힐링이리라
오늘도 봄처럼 상큼한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