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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운명(運命)-26*
"하하하 그렇구나. 우리 애기. 내가 아빠가 된다? 이런 불상사가 어디 또 있나? 당신, 김혜정이 우리 애기 엄마가 된다? 하하하 이게 정말이야? 당신 농담하는 거지?"
나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 내가 이 나이에 결혼한 사실도 믿기지 않아서 자고 일어나면 얼굴을 비벼보곤 했는데, 또 이런 정말 같은 일이 발생하다니…나는 혜정이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봤다. 아무리 봐도 흠 하나 잡을 데 없는 완벽한 미인이다. 이건 혜정이를 본 사람들 모두는 동의하였고 한다. 그런 혜정이가 내 아이를 임신하다니. 거짓말 같았다.
"혜정아. 그런 말은 함부로 농담하는 것 아니야. 앞으로 그럴 거라 바램을 말하는 그지?"
"아하하하~ 여보. 나 혜정이 거지 아니거든 요."
활짝 맑게 웃으며 고개를 내 밀어 나를 보고 말했다.
"당신이 믿기 힘들 거라 생각했어요.그런데 이번 달 멘스는 없어요. 며칠 전에는 메스껍고 구역질도 몇 번했어요. 입덧이예요. 제가 내과 의사 잖아요? 내과 의사가 되기 위하여는 5가지의 메인 과를 공부해야 해요. 산부인과는 당연해요. 그래서 제 스스로 체크했어요. 100% 임신인 걸 요. 이제 믿으시죠!"
"혜정아. 내가 어찌 당신말을 안 믿어. 당신은 거짓말도 못해. 다만, 내가 스스로 나에 대하여 놀랄 뿐이야.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미인을 내가, 나이든 내가 임신을 하게 하다니…"
"여보~ 제가 당신을 40대로 만든다고 했잖아요? 그 첫 단계이예요. 정말 멋져요!"
나는 눈에 눈물이 가득했지만 닦지 않고 혜정이를 일으켜 세워 또 안았다. 조심해서. 혜정이도 내게 안겨 흐느끼고 있었다. 사람은 너무 행복할 때 말을, 그 표현을 못해서 울어 버리고 만다. 지금 우리가 그랬다.
"헬로~ 여기 남은 음식 테이크 아웃하게 포장 좀 해주세요~"
알뜰하기도 했다.
"집에 가서 이 남은 음식 먹으며 아직 못 다한 이야기들 당신과 하려구요. 잘했죠?"
우리는 조금 먹고 남은 스테이크와 사이드 디시(Side Dish) 음식을 담은 포장백을 가지고 조잘거리는 혜정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집에 돌아왔다. 시각은 밤 8시. 의아해하는 혜정의 옷을 다 벗기고 우리는 함께 더운 물을 받은 욕탕에 들어갔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정성을 다해 혜정의 온 몸을 씻겼다.
"여보~ 이런 순서가 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걸요? 저는 너무 행복해요. 이건 음탕한 것이 아니고 사랑이예요. 맞죠?"
"혜정아. 사랑 이상의것 이란 다. 너무나도 귀한 내 사랑이기에 나는 혼신을 다해 내 사랑을 극히 부드럽게 어루 만지며 씻기고 잇단다. 나도 이런 순서는 모르겠지만, 이것이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의 표현 중 작은 일부란다. 아셨어요, 왕비님?"
"예. 저의 왕님 ㅎㅎㅎ. 그런데, 이렇게 행복해서 저는 죽어도 좋아요."
"엉! 안되지. 다시는 농담이라도 그런 말은 하지 말고 생각도 하 지마! 혜정이. 당신은 혼자 몸이 아니야. 셋이 함께하는 지극히 귀한 몸이야. 알았지?"
"여보~ 으흐흑~ 어어엉엉엉~ 나 너무 기쁘고 행복해요."
"나는 혜정이가 별을 따 달라면 따 줄 거고 달을 따 달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따다 줄거야. 그러니 원하는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알았지?"
"여보~ 너무 고맙고 행복하고 사랑해요. 그런데, 원하는 것 있어요."
"뭔 데? 말해봐."
"으으음~~~ 저도 당신 몸 비누로 깨끗이 문지르며 닦고 싶어요. 지금 당장."
"지금 당장!"
"으 응~"
"혜정아~ 지금부터 당신은 힘든 일하면 안돼. 나중에 해라~ 오케이?"
"노 오케이 인데 요. 지금하고 시 퍼요."
어휴~ 참. 나는 혜정이의 그 요구에 피할 수 있는 말을 찾지 못했다.
"그래. 내가 졌다. 마음대로 해 ㅎㅎㅎ."
혜정은 내과의사가 실험인체의 전체를 확인하듯이 내 온 몸 구석 구석을 비누칠해 닦으며 살펴 보았다. 하나도 남김없이.
"여보. 제임스. 제가 당신 온 몸을 체크했어요. 너무 좋아요. 흠집 하나 없어요. 당신은 험한 일들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지금 아주 좋아요. 병원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먼저 당신의 내부를 정밀 조사할거예요. 심폐기능에서부터 정력 까지요."
"정력까지? 그건 어떻게 하는데?"
"아~ ㅎㅎㅎ 그건 제 몸으로 할거예요."
"지금까지 한 것으로 모자라서?"
"아이~ 제가 하려고 하면 당신은 얌전한 환자같이 따르면 돼요. 아셨죠?"
"예. 의사 선생님."
"하하하~ 너무 좋아요. 여보. 참 저는 당신을 절묘하게 만났고 그리고 너무 행복해요. 여보~ 어서 안아줘요~ 나당신을 속에 넣고 싶어요."
"정력을 정밀조사 하려고?"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갔다. 5월이 되면서 우린 수요일 하루 시간을 내어 무스꼬까의 화폐 전시장에도 다녀왔다. 별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었지만, 수입하고는 관계없었다. 5월 중에는 1층 8개의 사무실과 병실이 있는 병원 신축 건물을 짖기 시작하였고, 내과와 페밀리 닥터를 위한 기초적인 장비와 기기들을 갖추었다.
*내시경-이 장비는 내장장기나 체강 내부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의료 기구인데, 혜정이 알고 있는 라버레도의 한 병원에서 원장이 기증하였다.
*전기 수술기-사실 이 장비는 나도 확실히 용도를 모르지만, 혜정이 필요할 것 같다 토론토에서 아주 좋은 가격에 구입하였다.
*골밀도 측정기-뼈의 밀도를측정하는 기기. 측정 결과는 골다공증 진단 등에 이용된다. DEXXUMT는 척추와 양쪽 대퇴부 3 부위를 초기 설정, 재 조작 없이 한번으로 측정 가능 하며 한 번 측정으로 골밀도, 체지방량, 체 질량 지수, 복부 두께 등 4가지 측정이 가능 하다. 낮은 방사선 피폭 양(1 mrem 미만)으로 소아 및 성인에 안전하며 신체 구성 분석에 있어 매우 정확하다고 하였다. 추운 겨울을 지나는 Indigenous들의 검진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의견 합치를 보아서 토론토에서 구입하였다.
*초음파 촬영기-초음파촬영기는인간의 가청음역(20~20000Hz)보다 높은 주파수(20000Hz이상)의 초음파를 인체 내부에 투과하여 확산·흡수·산란을 통해 나타나는 영상을 제공하는 의료기기이다. X-ray, MRI, CT 등 다른 영상진단장치에 비해 소형이며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어 심장, 복부, 산부인과 및 혈관의 진단 등 다양한 진료 분야에 사용된다 하였다. 여러 내과 병원을 인터넷으로 돌아 보니 모두가 갖추고 있는 기기였다. 원장 선생님(김혜정)의 승인을 받아 토론토에서 구입하였다.
*엑스레이-인체 중의 병변(病變)을 발견하는 방법이어서 필요하다. 또 X선의 세포 등에 대한 파괴작용을 응용하여 질환을 고치려고 하는것이 방사선요법의 일종인 X선 요법이며, X선은 진단과 치료의양 방면에 응용한다 하여 해밀턴의 한 병원에서 인터넷에 올렸기에 기일을 맞춰 샀다.
*유방 촬영기-비교적 의료진단 혜택을 덜 받을 수 밖에 없는 Indigenous의 여성들을 위하여 혜정이 졸랐고 잘 모르는 내가 거절할 수가 없어서 구입하였는데, 내가 작동 방법을 배워 혜정이를 주기적으로 검진하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의학 영상 정보 씨스템-토론토 개업 내과 병원의 원장인 혜정이 친한 친구 De Vanee에게서 구입하였으며, 함께 필요한 컴퓨터 장비들과 프로그렘 등을 제공 받았다.
*생화학 장비-환자 열청속에 각종 성분(효소, 전해질,당, 지질 등)을 화학적인 방법으로 측정하여 환자의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준다 하여 발전적 연구를 위하여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구입하였다.
*일반 혈액검사장비(자동혈구분석기)-무소니 병원에도 있지만, 바다 곁에 있는 혜정이가 응급상황 발생시속히 정확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는 장비이다. 이것을 구입하며 돈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벌어야 이 모든 것들을 유지하고 조금씩 발전하는데 도움되고 우리 샤넬을 위하여 사용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하는 염려를 처음 하였다.
*소변 분석기-소변에는 여러 대사 산물이 포함되어 있어 소변검사를 통해 요로감염, 신장 및 비뇨기계질환, 내분비질환, 대사성질환, 전해질 이상 등의 질환을 비 침습적인 방법으로 선별할 수 있다 하였다. 원장인 혜정은 꼭 있어야 한다 하여 이왕이면 좋은 것을 구입하였다.
*심전도
*인바디-체성분분석, 골격근/지방분석, 실제 비만정도를 알 수 있는 체지방분석, 각 부위의 근육발달 정도와 체지방 분포를 확인할 수 있는 부위별분석, 각종 생활습관병의 원인이 되는 항목인 복부지방률과 내장지방 레벨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준다. 이건 대부분의 남자나 여자들이 비만한 무소니와 해드무스 사람들을 위하여 훌륭한 진단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사고 서로 마주 보며 흐뭇해 하였다. 내가 뭘 아나?
*현미경-이것은 나도 관심이 있어 가능한 한 좋은 것을 구입하였다.
*내시경 자동세척기-내시경을 구입하며 같이 구입하였다.
*멸균 소독기-이것도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장비이어서 MRI와 함께 구입하였다.
*MRI-MRI는 인체에 무해한 초전도 자석을 이용하여 인체 내 수소원자핵에서나오는 미세한 신호차이를 컴퓨터로 재구성하여 단면영상을 제공하는 진단장비이다. 원하는 모든 방향에서의 단면 영상을 제공하여 인체 각 장기의 형태, 크기, 병의 크기, 병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으며, 검사부위에 따라 20~30분 정도가 소요될 정도로 꽤 괜찮은 넘이었다. 이건 토론토의 코비드로 어려워진 한 병원으로 부터 비교적 좋은 가격으로 내가 직접 샀다. 나도 이제 내과 등 의료 장비에 대하여 꽤 알게 되었다. 특히 혼자서 할 수 없는 혜정이를 위하여 내가 공부하였다.
*CT-컴퓨터 단층 촬영(Computertomography, CT)은 컴퓨터 처리가 만들어 내는 단층 촬영을 이용하는 의학 화상 처리 방식의 하나이다. 디지털 지오메트리 처리(digital geometry processing)는 하나의 회전축 주위에서 촬영한 일련의 2차원 엑스선 영상으로 부터의 물체 내부의 3차원 영상을 만드는 데 쓰인다.
*인공호흡기-폐의 질환, 호흡근이나 호흡 중추의 이상, 마취를 시켜 수술할 때 등에 인공적으로 호흡을 조절하여 폐포에 산소를 불어 넣는 장치이다. 인공호흡기 역시 라버레도 주립 병원에서 기증하였다.
나와 혜정이는 토론토에 2번, 뉴 펀드렌드 엔드 라버레도에 2번을 의료 장비 구입과 싣고 오는 일로 다녀 왔다. 우리는 시간을 내어 허드슨 베이 몰에서 필요한 생필품도 구입하였다. 이 일로 인하여 내가 젊어 지고 있다는 느낌과 생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