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정도,
전도서 전체를 매일 조금씩 다시 묵상을 했습니다. 전도서는 철학이 궁극적으로 묻는 존재론,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철학, 신학적, 접근을 하면서 좀 더 말씀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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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에
책을 개인 저자로 그리고 공저자로 10권 정도 쓴 적이 있습니다.
거의 한 달에 한 권 정도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 당시 교회 내 수없는 교육과 훈련을 하고, 설교하고, 외부 집회도 다녔습니다.
여름과 겨울 집회 시기 거의 주일에만 교회에 붙어 있고, 주중에는 계속 메시지를 전하러 다녔습니다. 단기선교 비전트립 그리고 개척교회 섬김도 했습니다.
나 자신이 얼마나 더 할 수 있는지 죽기 살기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제 인생에 피크로 가장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잤고요.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며 생활했습니다.
다시 그런 삶을 살라고 하면... 아마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조금 여유 있게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도서에 전도자는 지혜를 추구하고, 연구하고, 책을 쓰는 것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나요? 전도자는 전도서 마지막 12장에서 인생에게 어떤 조언과 권면을 주려고 하고 있나요?
#전도서 12장 9-14절, #김영한, #아침개인묵상, #성경 하브루타 코칭
<사람의 본분>
9. 전도자는 지혜자이어서 여전히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고 또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잠언을 많이 지었으며
10. 전도자는 힘써 아름다운 말들을 구하였나니 진리의 말씀들을 정직하게 기록하였느니라
11. 지혜자들의 말씀들은 찌르는 채찍들 같고 회중의 스승들의 말씀들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가 주신 바이니라
1) 전도자는 지혜자로 무엇에 집중하였나요? (9절)
- 백성들에게 지식을 가르쳤습니다.
-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잠언을 많이 지었습니다(9절).
- 전도자는 힘써 아름다운 말들을 구하였습니다.
- 진리의 말씀들을 정직하게 기록하였습니다(10절).
2) 나 자신은 최근 무엇에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3) 지혜자들의 말씀들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11절)
- 찌르는 채찍들 같고, 잘 박힌 못 같다고 했습니다.
4) 누가 이런 말을 주셨다고 하였나요? (11절)
- 한 목자가 주신 바라고 하였습니다.
D. A. 개럿은 이 목자를 그의 주석에서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진정한 지혜는 "한 목자"(하나님)에서 나온다. 다시 말하지만 은유의 선택은 의도적으로 목회적이다.”
(개럿, D. A. (1993). 잠언, 전도서, 아가(Vol. 14, p. 344). 내슈빌 : Broadman & Holman Publis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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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rue wisdom comes from the “one Shepherd” (God); again the choice of metaphor is deliberately pastoral.
Garrett, D. A. (1993). Proverbs, Ecclesiastes, Song of songs (Vol. 14, p. 344). Nashville: Broadman & Holman Publishers.
12. 내 아들아 또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1) 전도자는 무엇이 몸을 피곤하게 한다고 하였나요? (12절)
-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2) 전도자는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무엇을 하고,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문이라고 하였나요? (13절)
-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라고 하였습니다.
쇠렌 키에르케고르(1813~1855)는 우리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하였나요?
서양 근대 철학은 칸트와 헤겔을 거치면서 세상을 인식하는 체계가 구축되었습니다. 하지만 산업화가 일어나면서 인간은 소외되었고, 인간 존재의 근엄성은 사라졌습니다.
인간은 삶을 직시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극복해야 했는데요. 그런 실존적 작업이 부재하였습니다. 그런 상황 가운데 키에르케고르는 당시 시대를 비판하는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a) 인간의 절망, b) 절망의 2가지, c) 인간이 살아야 할 삶, 그리고 d) 신 앞에 선 단독자라를 말하였습니다.
a) 첫째, 절망은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고, ‘자아의 질병’은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병이었는데요. 키에르케고르는 단순 절망하는 것은 진정한 절망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단지 절망의 시작일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은 환경 혹 타인 때문에 겪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때문에 겪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절망 가운데, 자아는 적이 되는데,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 적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에 절망하는 것은 진정한 절망이 아니다. 절망의 시작일 뿐이다. 의사가 병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절망은 마음속에 있는 의견을 들려주는 것뿐이다. 우리 자신 때문에 절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사랑 때문에 절망하는 젊은 여자를 보자. 연인이 죽었든 바람이 났든 연인을 잃은 젊은 여자 말이다. 여자가 절망하는 것은 연인을 잃어서가 아니라 자신 때문이다. 여자는 가장 감미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해체하고 버렸다. 이제 그녀에게 자아는 적이 되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 적이 되어야 한다.”
- (『죽음에 이르는 병』, 358~359쪽)
b) 둘째, 사실 절망은 자살 충동을 부르기에 매우 위험한 증상인데요. 그러나 절망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절망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위험도는 다르다고 구분한다. 하나는 ‘진정한 나 자신이 되고’ 싶으나 되지 못해 느끼는 절망이고 또 하나는 ‘지금의 내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느끼는 절망이다.”
키에르케고르는 위험도로 따지면 당연히 전자가 덜 위험하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나 자신이 되고 싶으나 되지 못해 느끼는 절망’은 간절히 바라지만 실현할 수 없는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이런 모습이 신앙인에게 있다고 하였습니다. 즉, 신앙인은 죄를 지었다고 생각할 때, 자신의 이상적인 신앙의 모습, 즉 성스러운 모습에서 자신의 존재를 찾을 수 없어 한다고 했습니다.
후자는 전혀 다른 형태의 절망인데요. 즉, 자기 모습에서 벗어나 동경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되지도 못하고요. 지금과 다른 모습이 되겠다는 결심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자신과 작별해 망각의 잠이라는 영원한 물속에 들어가는 것 같은 상태를 말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이 자살하는 이유를 아무리 애써도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기에 결국 선택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절망의 괴로운 실체다. 끝이 내면으로 향하는 이 극심한 고통으로 언제나 우리는 무기력한 자기 파괴에 더욱 몰두한다. 절망한 사람은 절망으로 자기 파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위안이 아니라 고통을 느낀다. 그 고통으로 앙심은 커져가고 이를 악문다. 과거의 절망을 현재 끝없이 쌓아가며 자신을 삼켜버릴 수도,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도, 자신을 없애버릴 수도 없어 절망한다. 이것이 절망이 쌓여가는 공식이다. 자아 때문에 절망이라는 병이 들어 열은 높이 올라간다.”
- (『죽음에 이르는 병』, 35쪽)
c) 셋째,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할까요?
첫째, 감각적 쾌락을 좇아 사는 심미적 단계의 미학적인 삶도 아니고,
둘째, 가치와 윤리를 추구하는 윤리적 단계의 도덕적 삶도 아니고,
셋째,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려 그런 절망 가운데 불안을 경험하고, 실존적 사유를 하는 종교적인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d) 넷째, 이런 상황에 부닥칠 때, 인간은 신 앞에 선 ‘단독자’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종교적인 삶에는 끝없이 따라다니는 고통이 있다고 합니다.
“미학적인 삶은 즐거움으로 이루어져 있고 윤리적인 삶은 투쟁과 승리로 이루어져 있지만, 종교적인 삶은 고통을 의미한다. 과도기의 고통이 아니라 끝없이 따라다니는 고통.”
- (『철학적 단편에 붙이는 비문학적 해설문』, 192쪽)
키에르케고르는 신앙은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는 정도가 아니라 믿음의 삶, 즉 ‘행위’를 포함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고독한 실존주의 철학자였습니다. 많은 철학자들, 특히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키에르케고르에게 빚을 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인물은 카를 야스퍼스, 장 폴 사르트르, 마르틴 하이데거, 폴 리쾨르입니다.
3) 전도자는 하나님께서 마침내 어떻게 하신다고 하셨나요? (14절)
-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4) 하나님은 나 자신의 어떤 행위를 기뻐하시고, 나 자신의 어떤 행위를 심판하실까요?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5) 오늘 말씀 중 받은 도전 혹 은혜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