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였다.
그리고 대망의 병크... 선조 28년(1595년) 9월 18일
사간원이 아뢰기를,
“전 병사(兵使)
이복남(李福男)은 당초 법을 어겨
처4촌 남궁율(南宮嵂)의 청을 따라서 홍우치(洪禹治) 등을 수금(囚禁)하고 그의 재물을 강제로 빼앗으려 하였으니 이미 놀랄 만한데
홍우치가 감사에게 원통함을 호소하여 소송하게 되자 감사가 그로 하여금 법에 따라 송사에 응하도록 하였으면, 복남으로서는 마땅히 잘못을 깨달아 곧바로 고쳐야 하는데도 도리어 노기(怒氣)를 부리어 무례한 사연으로 감사에게 보고하고, 또
홍우치를 장살(杖殺)하였으니 사적인 일을 이루고 유감을 가지고서 죄없는 사람을 죽인 죄가 극심합니다. 비록 관하의 사람이라 하더라도 만일 사적인 일로 인하여 죽였다면 그 죄가 본디 중한 것인데 하물며
홍우치가
이복남의 군관이 된 것은 구전(口傳)된 시일을 아직까지 사고(査考)할 수 없으니 관하로 논할 수 없습니다. 분을 품고 쳐서 죽인 내용이
복남의 초사(招辭)에서 분명히 드러났으니, 이러한데도 가벼이 용서한다면 무부로서 잔혹(殘酷)하게 죽이기를 좋아하는 자들이 장차 더욱 기탄하는 바가 없어 인명을 초개처럼 볼 것입니다. 지금 거짓으로 꾸며댄 초사로 인하여 한 차례 형추(刑推)한 뒤에 갑자기 완전 석방을 명하자 물정(物情)이 해괴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도로 가두어 율에 따라 죄를 주소서.”
하니, 상이 따랐다.
하하하....ㅅㅂ 그러니까 종합해 보면, 전쟁 중에 임지 가서 술 쳐먹고 양민 구타하고, 끝내는 재물 문제 때문에 자기 군관을 장살시킨 악덕 무인..... 조상님 되시겠습니다 (윗대 조상님들이랑 전혀 딴판이잖아)
아오...... 이거 읽다 보니까 하히해님 조상님이 너무너무 부러워지지 뭡니까 -.-;; 물론 재능도 없었던 쓰레기 무장은 아니었나 봅니다. 이후에 권율이나 유성룡이 실드 쳐 줘서 결국에는 복권되서 전쟁 일선으로 나가기도 했고, 이원익도 보고 중에 선조가 "슬기로운 사람인가?" 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죠.(다만 이후에 지나치게 병졸들 갈군다고 지적하기도 관동군? .........
여하튼 주로 남원 등지에서 전쟁 지휘 맡았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잘은 기억 안 나는데 위에서 말한 병크 터뜨리기 전엔 정예병 2만명(비변사의 말을 믿는다면) 정도 지휘 했었다는 기록도 나와 있긴 하네요. 어쨌든 정유재란으로 남원이 공격 받을 때, 이 분이 전라병마사였는데 1천명 갖고 포위망 돌파를 시도하셔 개돌질을 하셔서 성 안에 들어가 싸우다가 (돌파 후에 700명 밖에 안 남았다는데, 과연 당시 포위망 돌파가 필요한 것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돌아가시기 직전 조상님의 마지막 삽질이었을지도?) 돌아가셨습니다.
예... 뭐... 그래도 열심히 싸우다 돌아가셨고, 광해군일기에서 충신대열 수록 문제에 관해 논의할 때 무려 이순신, 원균, 이억기 와 함께 언급되는 광영을 누리셨습니다(광해 97권 7년 11월 23일 4번째기사)
아예 능력이 없는 건 아니었는지, 파직 이후에도 여러차례 중용 문제를 가지고 논의 기록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위에서 언급한 그 미친 병크 때문에 윗 선에서 상당히 망설였던 모양입니다 -.-;;
뭐랄까... 하필이면 비도 오는데, 찝찝하네요...... 누가 이 분 잘 알고 계신 분 있으시면 (그럴리가 없겠죠. 네임드도 아닌데...) 댓글이나 리플로 논평이라도 달아주세요. 허허허허허허헝헝헝허헝...
첫댓글 으앜~ 혹시나 해서 다음 검색창에 쳐 봤는데, 위키백과에 빼곡하게 소개되어 있네요 -.-;; 조상님 무시해서 죄송합니다. 유명하신 줄도 모르고 걍 깠네요.... 근데 위에서 장살 크리 날리신 건 걍 "남형으로 탄핵되었다가 복직" 이라고 간단하게 서술되어 있네요.... 어쨌든 너무 깐거 같아서 죄송할 따름...
어쨌든 능력은 괜찮은데 성격이 불 같았던 모양입니다..... 아오.... 나중에 죽어서 저승가면 이 조상님이 곤장으로 냅다 치실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회원 분들도 시간 남으시면 종친회 사이트나 위키백과에 조상님 성함을 검색해 보세요. 신선한 충격을 맛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방금 찾은 이감 인가 뭔가 하는 분은 윤원형과 함께 사화를 일으키시고(...), 또 말년에는 윤원형 배신때리고 이량에게 붙었다가 유배가심...
윤형원? 나도 윤씨^^
무위는 뛰어나지만 술취해서 아랫사람을 마구 후려갈기는건 흡사 장비를 보는것 같군요 ㅎㅎㅎ
ㅎㅎ 재밌게 잘 봤습니다~~ㅎㅎ
선산 김씨 모이세요~~라고 외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