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지침을 내 가슴에② 64 ~ 87p중에서
늘 선구(先驅)의 규슈(九州)가 되어라
광포의 견루(堅壘) 주부(中部)가 되어라
1967년, 이케다(池田) 회장은
동지가 자신감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영원한 지침'을 주었다.
간사이에 이어 회장이 간 곳은 규슈와 주부.
'다음은 규슈다' '다음은 주부다'
회장은 은사의 외침을 가슴에 새기고 동지에게 말했다.
그 천지에서 투쟁하는 사명을!
지용(地涌)보살의 위대한 사명을!
이케다 SGI 회장은 계속해서 동지를 격려했다. 세계평화를 위해 영지(英智)
의 말을 계속 발신했다. "인간의 혼에서 내뿜는 말에는 위대한 힘이 있다.
우리 생명을 고무시키는 용기가 있고, 희망이 있다. 정의로운 신념이 있고,
사악(邪惡)에 대한 분노가 있다. 어쨌든 인간은, 말 없이는 살 수 없다.
'말의 힘'을 믿는 것은 '인간성의 힘'을 믿는 것이다." ('수필 인간세기의 빛')
각 방면에 보낸 '영원한 지침'에도, 각자의 지역이 지닌 위대한 사명이 맥동
하고 있다. '왜 우리 지역에 그 말을 보냈을까' ㅡ 광포를 향한 스승의 마음에
다가가 그 마음을 내 가슴에 불태울 때, 지용의 특성을 더욱 발휘할 것이다.
회장은 규슈의 벗이 보내는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영원한 지침'을 발표했다.
"지금 나는 광선유포의 제2라운드를 출발하면서 규슈의 동지 여러분이
'늘 선구의 규슈가 되어라'를 모토로 나아가기를 기원합니다."
그 순간 터질듯한 박수와 함성이 장내에 울려 퍼졌다. "'상승 간사이'라는
말도, '선구의 규슈'라는 말도 전 학회원이 '말 그대로' 신심에 자신감을 갖고,
행복을 확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또 그런 결의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벗의 얼굴은 기쁨으로 빛났다. 회장은 '있는
그대로' 진심을 말했다. "나는 평범한 한 청년입니다. 그러나 회장이라는
사명에 선 이상 전 학회원이 참으로 사랑스럽고, 학회원을 위해서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움직여 반드시 끝까지 지킬 결심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각오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엄청난 희망과 목표를 주셨다!' ㅡ '선구'라는 뜻밖의 말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당시 저는 여러가지 과제에 부닥치고 있었습니다. 지지 않는 자신으로 성장
하려고 애쓰고 있을 때, 이케다 선생님은 '선구'라는 말을 주셨습니다.
큰 기쁨과 함께 스승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았습니다.
선구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함께 소설《인간혁명》을 공부하고 학회활동에
힘쓰면서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새겼습니다. 그 속에서 느낀 것은 '선구'라고
해도 단지 선두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환희의 파동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
는 점입니다. 또 선구의 밑바탕에는 '사제(師弟)의 마음'이 있습니다.
결과를 낸다고 해도 스승의 마음에서 멀어지면, 환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제공전(師弟共戰)이야말로 환희의 원천이고, 선구의 길입니다.
그 정신은 행동하는 실천 속에서 알 수밖에 없습니다. 스승이 기뻐하시는
규슈, 안심하실 수 있는 규슈를 구축하고자 '선구'의 투쟁에 도전하겠습니다.
이케다 회장은 규슈의 특성을 살려 신시대의 사명을 말했다.
"과거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일본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에는 늘 규슈와 규슈
사람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메이지유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삿초도히(薩長土肥: 사쓰마, 조슈, 도사, 히젠의 4개 번)라는 말이 있듯이,
대부분 규슈 출신의 지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메이지 이후의 일본을 움직인
것도 사실입니다. 문화면에서도 고대부터 중세, 근세에 이르기까지 늘 일본
문화의 창구가 되고 문명 개화에 앞장선 곳도 바로 규슈입니다. 광선유포의
신시대를 여는 현대에도, 규슈의 동지가 이런 숙명적인 사명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 광선유포의 새로운 유신(維新), 낙토 건설의 선두에 서서
더욱 용감하게 나아가기 바랍니다." 그리고 불법자(佛法者)로서 평화를 위한
행동을 힘차게 호소했다. "결국 묘법(妙法)의 광선유포 외에는 전화(戰禍)
에 떨지 않는 인생, 전쟁이 없는 세계, 즉 세계의 항구적인 평화는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확신을 갖고 용감하게 전진해야 합니다.
그것이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의 입정안국(立正安國) 정신이고, 학회정신
입니다. 아무쪼록 규슈(자신의 지역)의 여러분은, 동양의 안녕과 세계평화
실현의 선두에 서서 싸우고, 동시에 끝까지 지킨다는 일념과 결의로 앞으로
투쟁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결의와 자각, 투쟁은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의정불이(依正不二)의 원리에 따라 나라를 지키고, 세계를 구하는 길이
됩니다. 일찍이 '동양광포는 규슈 남아의 손으로' '규슈 남아여 잘 부탁한다'
고 말씀하신 도다 선생님의 심정도,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케다 회장은 기대를 담아 말했다.
"우리는 권력의 영웅이 아닙니다. 또 그런 영웅이 될 필요도 없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은 평범한 민중이지만,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 불법에는
힘이 있습니다. 이 대불법을 유포함으로써, 동양민족을 근본적으로 구제하는
지름길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바야흐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규슈
(자신의 지역)의 땅에서 잇달아 훌륭한 인재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제
규슈는 절대 걱정 없습니다. 자신을 갖고 서로 돕고 격려하며, '규슈는 전부
규슈 남아로 뒤를 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회본부와 단결,
물샐 틈 없는 단결로 진군해, 전 세계의 광선유포 활동 속에서 '규슈가 여기
있다'라는 선구의 모범을 보이기 바랍니다." 결의에 찬 박수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
이케다 선생님은 불의 나라 규슈 사람들의 뜨겁고 격렬한 기질을 크게 감싸며,
규슈가 시대변혁의 중요한 역할을 다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선구'의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우리는 '규슈가 여기 있다' 하며 '선구의 모범을 보이기 바랍
니다'라고 하신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절복(折伏)은 물론, 무엇이든
'일본 제일'을 목표로 매진했습니다. 멋진 결과를 내는 한편, 규슈 사람들의
나쁜 면이기도 한 저돌적인 일면도 보였습니다. 어느 사이엔가 '이 상태로는
이케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선구가 될 수 없다. 사제 일체의 선구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제불이(師弟不二)의 길을 똑바로 걷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선구'라고 명심하고, 생애 제자의 길을 관철하겠습니다.
이케다 회장은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에 스며들게 하듯이 지도를 거듭했다.
"결국 세계평화라고 해도 개인의 인간혁명에서 시작됩니다. 개인의 혁명이
가정을 혁명하고, 국가를 혁명하고, 나아가서는 세계의 숙명을 바꿉니다.
이 인간혁명이 창가학회(創價學會)의 진수(眞髓)입니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대해(大海)의 물도 한방울부터'입니다. 아무쪼록 직장에서나
가정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복운(福運)에 넘쳐 다기지고 현명한 인생의 승리
자가 되십시오. 또 그렇게 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바람이고 기쁨이라는 것을
알아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맹세를 피력하듯이 말했다.
"나도 앞으로 더욱 규슈에 힘을 쏟겠습니다. 여러분도 오늘을 첫걸음으로
하여 '우리의 규슈'라고 깊이 결의하고, 새로운 본문(本門)의 규슈를 건설
하는 데 힘을 합쳐 매진하기 바랍니다. 지금 규슈의 전통과 역사보다
제2라운드인 규슈 본문의 건설, 전통, 역사, 영광이 더욱 위대하며 영원히
추억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또 규슈라고 해도 매우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있습니다. 각자가 있는 곳에서 명(冥)의 조람(照覽)을 강하게 확신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일생성불(一生成佛)을 위해, 그리고 광선유포
실현을 위해 자전(自轉)과 공전(公轉)의 법리에 따라 신행(信行)에
용맹정진(勇猛精進)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바입니다."
사제공전의 길을 걷는 긍지가, 동지의 마음속에서 용솟음쳤다.
여기서 회장은 <사이렌보 답서>를 배독하고 사명의 지역에서 투쟁하는
중요한 의미를 강의했다. "이것은 니치렌대성인이 유배지인 사도에서 쓰신
어서의 한 구절입니다. '그러하니 우리들이 거주하고 일승(一乘)을 수행
하는 곳은 어느 곳일지라도 상적광(常寂光)의 도읍으로 될 것이로다.'
(어서 1343쪽)라는 구절은, 묘법(妙法)을 신심한 사람이 불도수행에 힘쓰는
곳은 어느 곳이든, 어떤 환경이든 최고로 행복한 상적광의 세계라는 말씀
입니다. 말법만년(末法萬年) 진미래제(盡未來際)의 구세주인 니치렌대성인
은 유배의 몸으로 추위 속에서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없는데다 끊임없이
생명의 위험에 처했습니다. 지옥과 같은 밑바닥 생활 속에서 이곳이 바로
불도수행의 도량이며 상적광의 세계라고 외치셨습니다. 대성인의 이러한
모습이 어떤 것에도 좌우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고, 침해되지 않는 유유한
어본불의 경지입니다. 또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신심을 하는 궁극의 목표여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힘찬 회장의 목소리가 벗의 마음에 울려 퍼졌다.
회장은 더욱 힘주어 말했다. "여러분도 각자의 위치, 분야에서 또 각자가 있는
장소에서 불도수행에 힘쓰고 계시지만, 각자 숙명도 다르고 힘든 일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곳이 숙명전환의 도량이며 상적광의 세계라고 확신하고
나아가기 바랍니다." 참석자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케다 회장은 계속해서 말했다.
"'우리의 제자 단나로 되는 사람은 '한 걸음'을 옮기지 않아도 천축의 영산을
보고, 본유의 적광토로 주야로 왕복할 것이니 기쁨은 말할 수 없도다.'
여기서 '한 걸음을 옮기지 않아도'라는 말은, 자신이 지금 놓인 처지나 환경을
떠나서 어딘가 다른 세계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누구라도 현재
자신의 환경을 그대로 최고의 행복, 절대 행복의 세계로 바꿀 수 있다는 말씀
입니다. '기쁨은 말할 수 없도다, 말할 수 없도다'라는 구절은, 일일이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으며, 일념 오저에서 실감하여 기쁘다는 말씀입니다. 얼마나
위대한 확신이고 숭고한 모습입니까. 우리는 니치렌대성인의 제자로서,
또 광선유포의 혁명아로서 빙그레 웃으며 이런 확신을 갖고, 나날의 활동에
꾸준히 힘쓰며 인생의 무대에서 마음껏 춤추지 않겠습니까."
회장에게 호응하여 모두 일제히 손을 들었다. "우리는 누가 뭐래도
오로지 니치렌대성인의 가르침을 믿고 행동하며, 강한 신념으로 신세기 건설
을 향해 똑바로 나아가지 않겠습니까. 후세의 민중은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맞이할 것입니다." 확신에 찬 회장의 말에, 벗의 눈은
더한층 빛났다. 끝으로 회장은 "비여대풍(譬如大風)이란 제목(題目)의
오자(五字)이며 취소수지(吹小樹枝)란 절복문(折伏門)이니라.
지금 니치렌 등의 동류가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고 봉창함은
대풍이 부는 것과 같으니라." (어서 742쪽)는 어서를 배독하고 "절복의
큰 바람이 바로 일체의 불행과 재난을 물리치는 큰 바람이라는 성훈입니다.
대성인의 이 말씀대로, 절복의 큰 바람을 일으켜 전국의 선두를 달려
규슈 땅을 번영시키고, 상적광의 국토로 바꾸기 바랍니다." 하고 말했다.
스피치를 마친 회장은 규슈 애창곡 '동양광포의 노래'를 지휘했다.
감격과 결의가 장내에, 그리고 벗의 마음에 넘쳤다.
"늘 청신한 활기에 넘쳐 나아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이케다 회장은 이렇게 지도했다. "어본존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신심을
하세요. 그러면 어본존의 진징한 위대함을 절실히 체득해 인간혁명할 수
있습니다. 학회활동과 절복을 진지하게 하지 않으면, 점점 어본존의 힘을
잊고 자기 멋대로 하는 신심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신심이나 학회에 의문이
생깁니다. 그것이 마(魔)의 작용입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몸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힘들 때, 외로울 때가 있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도 상관 없습니다.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이므로 그것은 신심이 성장하기 위한 번뇌고
괴로움입니다. 그러나 인간혁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고 지도했다.
이케다 SGI 회장은 이렇게 썼다.
"우리 규슈에 넘치는 '선구'의 정신은 무엇인가.
첫째, '자발 능동'의 신심이다.
둘째, 대용맹심(大勇猛心)이다.
셋째, '질풍노도'와 같은 행동력이다.
규슈는 이 정신으로 싸우고 또 싸우고 끝까지 싸워, 삼류강적(三類强敵)
이 일으킨 폭풍을 뚫고 나왔다." ('수필 신 인간혁명')
선구의 규슈는 전국의 승리를 견인하는 사제 드라마를 오늘도 내일도
만들어 갈 것이다.
규슈 지도를 마친 이케다 회장은 다음날 10일, 주부의 동지 곁으로 갔다.
이날, 아이치현 나고야 시내에 있는 가나야마체육관에서 주부본부간부회가
열렸다. 인사에 나선 이케다 회장은, 취임 7주년을 기념하는 총회를 무사히
마치고 다음 투쟁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회원의 진심 어린 지원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총회를 마치고 지금까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
전개할 투쟁에 대한 격려를 겸해 먼저 간사이로 갔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규슈를 돌고 이어서 오늘은 주부입니다. 앞으로 주부는 모든 의미에서
커다란 미래성을 지닌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 여겨, 특별히 격려하러 온
것입니다." "나는 주부의 땅이야말로 가장 모범적인 광선유포의 불국토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최고로 중히 여기고 존중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포의 견루(堅壘) 주부가 되어라'를 기치로 나아가면
어떻겠습니까." 지침을 발표하자, 멤버는 상기된 얼굴로 계속해서
박수를 보냈다.
기쁨의 박수소리가 멎자 회장은 주부 광포의 역사와 발전 상황을 언급하고
기대를 담아 말했다. "일본 광선유포, 세계 광선유포라고 해도 결국은
이 주부가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주부가 바로 가장
핵심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스크럼을 짜서 나아가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부의 사회적 중요성을 말했다. "일본의 경제, 산업의 중요한
무대로 등장한 것이 주부입니다. 교통망으로 봐도 도카이도신칸센, 도카이도
혼센, 주오혼센, 간사이혼센 등 철도와 더불어 메이신고속도로를 비롯해
도메이고속도로, 주오고속도로 등 자동차 간선도로가 정비되어 모두 앞으로
일본의 산업과 경제를 담당할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주부(中部)는
중심지(中心地)라는 뜻입니다. 바야흐로 현실적인 문제로서 일본의 중심
이고 세계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산업이 발전하고 급격히
교통량이 늘어나는 등, 많은 희생이 따를 것도 확실합니다. 예를 들면
욧카이치시의 공해문제는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러한
근대문명의 발달에 따른 희생을 막고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 평화롭고
안정된 국토를 구축하려면 아무래도 자비를 바탕으로 한 사회를 확립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케다 회장은 한사람 한사람의 얼굴을 바라보며 힘주어 말했다.
"나는 여러분이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내 가장 큰 기쁨은,
동지 여러분이 대공덕을 받아 행복에 넘친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자녀와 손주가 광포의 인재로, 사회지도자로 늠름하게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훼예포폄(毁譽褒貶) 따위는 마음에 두지 않습
니다. 어떤 비판의 폭풍우도 두렵지 않습니다. 나는 동지 여러분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한 사람'도 퇴전하지 않고, 여러분이 불도수행을 성취할 수
있도록 투쟁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성인 불법과 창가학회 정신을 똑바로
조금도 틀림 없이 청정하게 전하기 위해 분투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투쟁은, 그를 위한 일체의 기반을 만드는 일입니다. 나는 그것을 위해
밤낮으로 여러분에게 제목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것이 창가학회 회장의
본질적인 정신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회장의 말에 모두 눈동자
를 빛냈다.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는 스승의 진심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는 제자의 서원이 되었다. 회장은 한사람 한사람에게 말을 건네듯 호소했다.
"학회가 이만큼 커지면,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이런 내 마음을 알고 밤낮으로 제목을 부르고 광선유포를 위해 싸우는
사람은, 이미 나를 만난 것과 똑같습니다. '동지'는, 같은 뜻에 선다는 말입
니다. 그 사람이 바로 내가 가장 존경하는,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동지입니다. 그 사람의 인간적인 가치는, 역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실하게 신심하고, 자기의 사명을 완수하고, 기심(己心)의 묘법을 용현하여
인간혁명하고 숙명전환(宿命轉換)하는 사람이 가장 존귀한 사람이며,
승리한 인생을 여는 사람입니다." 사제의 길을 걷는 환희는, 박수가 되어
장내에 울려 퍼졌다. "묘법의 권속(眷屬)이라면 밀물처럼 복운(福運)이
따라옵니다. 어떤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도 겉치레뿐인 신심을 하거나,
명문명리(名聞名利)에 사로잡힌다면 마(魔)의 권속이 되어 썰물처럼 복운이
소멸될 것입니다. 신심만은 결코 역직과 상관이 없습니다.
어떠한 처지, 어떤 환경에 있더라도 성실하게, 순수하게, 물 흐르듯이
신심을 관철한 사람이 대성인의 칭찬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주기 바랍
니다. 또 대성인의 성훈대로 신심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진실한 대성인의 제자
이며, 창가학회의 보배입니다. 그러므로 더욱더 왕성한 구도심으로
수동적인 신심이 아닌, 능동적인 신심에 서기 바랍니다."
여기서 회장은 <어의구전>의 한 구절을 큰 소리로 배독하고 강의했다.
"'설법이란 법화(法華)이고 별해서는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이니라'
는 종탈상대(種脫相對)의 성훈입니다. 즉 설법은 총해서는 법화경을 가리
킵니다. 그러나 별해서는 말법의 법화경인 남묘호렌게쿄를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남묘호렌게쿄의 설법이 최고의 설법이고 사자후(師子吼)라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스승'은 니치렌대성인이고, '수여하시는 바의 묘법'은
어본존을 말합니다. 즉 '인법일개(人法一箇)를 가리키는 성훈입니다.
'자(子)란 제자'는 어본존을 믿는 사람이며, '받는 바의 묘법'은 신심으로
받는 바의 묘법 즉 어본존을 믿고 나의 기심에 묘법을 용현하는 길입니다.
'후(吼)란 사제 공히 부르는 바의 음성'은, 사제불이를 나타냅니다.
또 어본존에 직결하여 니치렌대성인의 성훈대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강하다는
뜻입니다. 백수(百獸)의 왕인 사자가 한번 짖으면 다른 짐승들이 모두 따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제불이의 신심을 관철하면 어떤 것에도 지배당하지 않고
유유히 자유자재로 행동할 수 있다는 성훈입니다."
확신에 찬 목소리에 참석자들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회장은 힘차게
외쳤다. "우리는 어떤 삼장사마(三障四魔)가 앞길을 가로 막으려 해도,
이런 확신과 결심으로 유유히 물리치고 사자왕(師子王)과 같이 생애를
춤추며 나아가지 않겠습니까."
이케다 회장은 강의를 계속했다.
"또 '작이란 일어난다고 읽으며, 말법에 남묘호렌게쿄를 일으키느니라'는
신심은 수동적이면 안 된다, 능동적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광선유포도,
다른 사람이 투쟁할 때를 기다리면 안 됩니다. 스스로 일으켜야 한다는 성훈
입니다. 일찍이 도다 선생님은 '청년이여, 홀로 서라' 하고 외치셨습니다.
이것은 먼저 첫걸음은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는 방정식입니다.
자기는 하지 않고 남에게 시키려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며, 겁쟁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스스로 자각과 책임감을 갖고 핵심을 만들 때, 그것이 차츰 전체로
넓혀집니다." 회장의 지도에, 멤버는 마음을 새롭게 했다.
"주부 사람들은 지금까지 보수적이고 또 태평하다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뒤집어 말하면, 견실하고 성실하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은 그대로의 성격, 모습으로 좋습니다. 그러나 신심만큼은 사양하면
안 됩니다. 주부의 여러분은 능동적인 신심에 서서 크게 목적관을 열어,
신심의 명장(名將)으로서 전원이 즐겁게 화기애애하게 나아갈 수 있는
현명한 지휘를 해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7년간 여러분이 중심이 되어,
더욱더 광선유포의 큰 파동을 전국으로 일으켰으면 합니다."
어느 날 이케다 회장은 청년부원에게 이렇게 지도했다.
"20대나 30대에 보수적인 태도로 전진을 잊고 허우적대는 인생이 된다면
이미 패배한 것과 같습니다. 더욱더 공부하고, 노력하고, 연구하여
개척정신을 잊지 말고 좀더 자기 자신을 연마하세요. 사회적으로 조그마한
지위가 있다고 해서, 그것으로 증상만(增上慢)이 되어 안일에 빠지는 마음을
청년 시절부터 갖고 있다면 40대, 50대가 되면 그 사람은 크게 패배할 것입
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된다면 가여운 일입니다. 나는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인생의 훌륭한 총마무리를 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엄하게
지도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회장은 <시조깅고전 답서>에 나오는 "진실로 일체중생의 색심(色心)
의 유난(留難)을 멈추게 하는 비술(秘術)은 오직 남묘호렌게쿄이니라." (어서
1170쪽)는 구절을 인용해 벗에게 염원했다. "제목을 진지하게 부르면
먼저 생명력이 용현(涌現)합니다. 그러면 색법(色法)도 심법(心法)도 모두
건전해집니다. 병을 극복할 수 있고, 사고도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원리
입니다. 흡족하게 제목을 부르며 상쾌한 나날을 보내주십시오.
제목이 모든 생활의 근본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세요.
생활에서 바른 리듬을 만드는 것이 묘법의 신심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랍
니다." 스피치를 마친 회장은 부채를 들었다. 애창곡 '주부건아의 노래'를
회장의 용장한 지휘로 함께 합창했다. 멤버의 눈에는, 온 힘을 다해 동지를
격려하는 스승의 모습이 비쳤다. 그리고 견루 주부를 구축하겠다는 결의가
불타올랐다.
저는 1954년 입회했는데 이케다 선생님이 주부에 오셨을 때 자주 해주셨던
지도가 생각납니다. 그것은 천하의 명성(名城)인 나고야성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나고야성의 견고한 돌담도 간단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큰 돌과 작은 돌 등 여러가지 돌을 서로 조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견고하다.
마찬가지로 조직에는 여러 사람이 있지만, 쓸모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모두 인재다. 한사람 한사람의 개성을 살려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견루는 어디까지나 '한 사람을 소중히' 하고 견고한 단결로 나아가는 속에
구축되며, 그것이 바로 주부광포 발전에 큰 힘이라고 선생님은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케다 SGI 회장은 주부의 존귀한 동지에게 써서 보냈다.
"오, 위대한 주부여!
수많은 암흑의 폭풍우를 이겨내고, 당당히 승리자의 모습으로 일본 열도
중심에 우뚝 솟은 유쾌한 민중성이여! 강하고 강한 견루는, 어떤 고난의
거센 바람에도, 악랄한 권력의 박해에도 단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수필 신 인간혁명') 견루 주부는 불멸의 '사제의 성'을 영원히 지키기 위해
진실을 말하고, 벗을 격려하고, 철저히 행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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