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자동차 기름값이 6년만에 처음으로 리터당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메트로페트롤리엄(Metro Petroleum)은 6일 오후 1시에 시드니의 템피, 리버스비, 블랙허스트에 위치한 3개 주유소의 E10
판매가를 리터당 99.9센트로 내렸다. 에탄올이 10% 혼합된 무연휘발유 E10은 NSW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연료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페트롤리엄의 가격 담당자 엘리 딥 씨는 1달러 이하로 내린 휘발유 가격을 1주일 동안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딥 씨는 “모든 운전자들이 다시 저렴한 가격의 휘발유를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낮은 가격을 모두가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서부의 한 주유소가 지난해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단 하루만 리터당 99센트에 기념 판매한 것을 제외하면 시드니 자동차
운전자들이 정기적으로 리터당 1달러 미만에 휘발유를 구매하는 것은 2009년 12월 이래 처음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달러 미만을 나타낸 마지막 시기는 2005년 2월 12-20일 1주일간이었다.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14달러다.
자동차 유가 하락은 세계적인 원유 공급 과잉에 기인한다. 이로 인해 휘발유 가격은 2014년 7월 리터당 1.55달러 대비 40센트
이상 떨어졌다.
자동차보험사 NRMA의 피터 코우리 대변인은 자동차 운전자들이 향후 몇주 동안 계속해서 주유소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우리 대변인은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경험한 적이 없는 저유가를 국제 원유시장에서 현재 목격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수년간 생산량을
증가시켜 왔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도 경쟁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는 양을 초과하는 유류가 세계 시장에 넘쳐나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기이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시장의 원유 과잉공급으로 5일 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미화 53.25달러까지, 미국 서부 텍사스유는 배럴당 미화
50달러까지 하락했다.
권상진 기자 jin@hoju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