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에 정치 프레임"... 얻어맞던 전북도, '적극대응' 태세전환
2023. 8. 11. 15:07
https://v.daum.net/v/20230811150746185
[부안=뉴시스] 김얼 기자 =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9일 전북 부안군 부안영상테마파크를 방문해 미니잼버리 활동을 즐기고 있다. 2023.08.09.
잼버리 파행 책임의 한 축으로 쏟아지는 비난의 중심에 섰던 전북도가 '적극 대응'으로 태세 전환을 예고했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유영욱 전북도 대변인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문제 제기 및 (전북도) 책임론 주장이 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했다"며 전북도에 대한 책임 전가, 정치적 공세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 대변인은 "잼버리가 애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다만 정확한 팩트에 근거하지 않은 무차별적 책임 전가 및 정치적 차원의 의도적 비난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전북도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적 프레임에 의한, 사실이 아닌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히려 한다. 모든 자료도 공개하겠다. 180만 전북도민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전북도의 태세 전환은 김관영 전북지사의 의지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빠르면 14일 잼버리 파행과 책임론 확산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또 17일 예정된 전북 국회의원 조찬 간담회에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세부 자료를 공개하며 사실관계를 따지겠다는 각오다.
하루 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대회가 마무리되면 지원부처로서 미흡했던 여가부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펴볼 예정"이라며 "그와 동시에 이번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북도지사 역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여부도 철저히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북도와 부안군은 세계대회를 이유로 거액의 예산을 배정받은 다음 해외 출장을 나가 대표적인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크루즈 여행도 했다고 한다"며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와인 축제까지 다녀오는 등 그야말로 화려한 관광여행을 세금으로 즐긴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