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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라운드 → 12라운드 단축
의료진이 경기 중단을 결정할 수 있는 ‘닥터 스톱’ 제도 도입
한 선수의 죽음이 스포츠 시스템을 변화시킨 것이다.
■ 이어진 비극…어머니·심판도 스스로 생을 마쳐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어머니 양선녀 씨
아들이 떠난 지 72일 만인 1983년 1월, “아들 따라가겠다”는 말을 반복하며 농약을 마시고 세상을 떠남.
경기 심판 리처드 그린
“선수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7개월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음.
누구도 이 경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약혼녀가 남긴 말…그리고 태어난 아이
맨시니와 김득구 씨의 아들
김득구에게는 21세의 약혼녀 이모 씨가 있었다.
임신 중이었다.
그는 “영혼 결혼식을 올리고 평생 남편으로 모시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1983년 6월 태어난 아들은 김득구의 꿈과 달리 복서가 아닌 치과의사가 되었다.
■ 레이 맨시니의 상처와 은퇴
맨시니 역시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경기 이후 복싱이 괴로웠다.”
그는 1985년, 전성기였음에도 은퇴했다.
이후 잠시 복귀했지만 결국 링을 떠나 영화배우로 살아갔다.
■ 2002년, 영화 ‘챔피언’…그리고 맨시니의 한마디
김득구 사망 20주기, 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챔피언>이 개봉했다.
맨시니는 한국을 찾아 시사회에 참석했다.
기자들이 물었다.
“김득구를 다시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하겠습니까?”
맨시니는 한참 허공을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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