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이 좀먹는 한국사회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설립
월간<학교도서관저널>창간
빈곤은 개인의 차원으로만 설명해서는 곤란합니다."가난은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불평등의 한 극단적인 양태"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오늘날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자본가와 노동자 간 불평등한 계급적 관계가 늘 재생산될
뿐만 아니라 각종 자원(재산,권력.학벌.연줄,건강 등)을 많이 가진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사이에 그리고 남성과 여성 주류와 소수자 그룹 사이에 언제나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빈곤은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입니다. 198만가구로 추정되는 "하우스푸어"와 전세
대란으로 애간장을 태우는 "렌트 푸어"등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의 공간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빈곤층에 포함한다면 우리 사회의 빈곤층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이른바 "푸어(poor)"층을 빈곤층과 동일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이지만 심정적
으로는 그들도 빈곤층이 아닐까 합니다.
빈곤을 낳는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일자리에서 찿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비정규직
비율이 32~35%로 OECD 34개국 가운데 단연 1위입니다. 저임금 노동자 비율과
계층 간의 근로소득 격차도 세계1위인 데다 자살율 상대빈곤율, 불평등 지수와
더불어 고용 불안정에도 부끄럽게도 최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일자리 가운데 자영업자 비율이 25% 수준을 오르내리지만 그 중 90% 이상이 영세
자영업자라 열에 아홉은 망해가기 일쑤입니다.
한국의 5대 수출품인 휴대전화,자동차, 반도체,전자표시장치.강철제 선박 등의 생산자는
애시당초 정부의 지원으로 성장해온 재벌 기업들입니다 수출로 경제성장이 활발해도 서민
과 중소기업에는 아무런 혜택이 없습니다.
내수시장을 처참하게 죽여놓고 재벌들의 으름장에 "경제 민주화"공약마저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창조경제를 부르짖어봐야 공염불에 불과할 것입니다.
신명호 소장은 "노동자를 공생의 동반자로 보지 않고 한낱 소모품으로 여기는 대자본의
태도와 기업문화는 늘 그들 편에만 섰던 정치권력이 방조하고 조장한 결과물"이며 개발
독재 정권은 과거의 가난을 몰아내는 데 기여했지만 오늘날 새로운 가난이 생겨나는 원인
을 제공한 것도 엄연한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신소장은 빈곤은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차원의 문제라고
역설합니다.
한 때 유학생 1위를 기록했던 우리나라는 불경기와 중화권 유학생 증가로 세계1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지만 유학생 규모는 18만 2300명으로 여전히 많습니다. 이 중 절반가량
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현지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라 서둘러
귀국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아도는 고급 인력의 처리가 문제입니다.
어쩃든 한동안 사라진 것으로 믿었던 빈곤이 우리앞에 홀연히 나타나더니 이제는
요지부동으로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예전같으면 높은 경제성장으로 가난을 몰아낸다지만 오늘날에는 성장률이 정부의
의지대로 높아지는게 초등생도 안다.
최태섭의 <잉여剩餘 사회>는 도무지 쓸데를 찿을 수 없는 "잉여인간"을 화두로 우리사회
를 명쾌하게 정리한 책입니다
저자는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가 취업마저 포기해 "4포 세대"로 진화했다고
말합니다. 잉여인간"들은 "우리들의 시대에 가장 대중적이고 절박한 문학이 형식"인
"자기소개서"를 창작하느라 바빠 책읽을 시간도 없습니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과거 10명이 할 일을 혼자 떠맡게 된 사람이 과로로 죽어가는 동안
다른 9명은 손가락을 빨고 있다가 "누군가가 과로로 쓸어질 때만 나머지 아홉명중 한 명
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이니까요.
저자는 잉여의 존재론적 위상은 "좀비와 유령"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살아있는 죽음" 존재와 비존재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는 오늘날 잉여들의 상징이다.
잉여는 죽어도 죽지 않고 살아도 살지 못한다.잉여가 세상에 줄것은 오로지 역설뿐:
이라고 합니다
정말 어찌해야 언제쯤. 이 잔혹한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한기호.마흔이후의 인생길/ 계속
http://cafe.daum.net/daum1000
공감/책속의 한줄
첫댓글 잉여인간, 씁쓸합니다.
좋은날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