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고린도에 있는 교회에 편지를 보냅니다. 고린도는 그리스의 3대 금융 도시 중 하나였고, 또한 항구 도시로써 여러 민족들이 함께 지내며 많은 문화들이 공존하던 곳이었습니다. 때문에 여러 신을 섬기고 무역이 활발하여 수사학과 철학이 발달하고 동시에 성적인 타락과 방탕함이 공존하던 곳이었습니다. 바울은 이곳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함께 복음을 전파했고(행18:1-3), 많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일년 반의 사역 후에 에베소로 떠났습니다. 후에 아볼로가 사역을 이어 받았는데 고린도 교회는 주님보다 사역자를 더 따르며 교회의 파당을 만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에 바울은 이 문제를 비롯해 몇 가지 문제들을 책망하고 교훈하기 위해 고린도 전서를 써서 고린도 교회에 보냅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 교훈 하고자 편지를 쓰지만 바울은 분명하게 고린도 교인들을 하나님의 교회, 거룩한 성도로 부름 받은 자들이라고 합니다(1-3). 이어서 바울은 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고린도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언변과 지식, 그리스도의 증거, 곧 복음이 그들 가운데 견고하게 선포되고 또 여러가지 은사도 부족함이 없는 교회였습니다. 바울은 끝까지 주님께서 고린도 교회를 이끌어 가시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고린도 교회를 그리스도와 교제할 수 있도록 불러 주신 하나님께 찬송을 드립니다(4-9). 바울은 이런 감사와 찬송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로 고린도 교회가 세움을 받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들의 은사와 지혜가 아니라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시선을 돌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자신이 들은 바에 의해서 권면을 시작합니다. 먼저 에베소에 사는 여성도 글로에의 집에 속한 사람들이 사업상 고린도를 왕래하면서 고린도 교회의 상황을 바울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고린도 교회에 분쟁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에게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 합니다. 분쟁의 원인은 서로 자기가 선호하는 지도자에게 속하였다고 하면서 서로 더 잘났다고 말하는 것입니다(12). 신앙의 우월성을 누구에게 배웠고 세례를 받았는지를 기반으로 드러내고자 한 것입니다. 바울은 오히려 자신이 세례를 많이 베풀지 않았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나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들은 바울이나 베드로나 아볼로에게 속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리스도께만 속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시선을 십자가로 돌리도록 합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파할 때 말의 지혜, 곧 당시 유행하던 수사학적인 기교를 통해서 전파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만약 그렇게 했다면 사람들은 바울의 말솜씨에 집중하고 바울의 추종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십자가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13-17). 그러나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수사학적인 기교가 아니라 십자가의 도를 전했습니다. 십자가의 도는 십자가에 대한 메세지라는 뜻입니다. 곧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십자가의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이야기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구원을 얻은 신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20절에서 말하는 지혜 있는 자들은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는 고린도의 철학자들과 변론가들 그리고 총명 있는 자들로 표현된 유대 서기관들입니다. 그들은 이 세상의 지혜, 그들의 지혜를 의지함으로 십자가를 의지하지 않는 자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지혜로서 전도의 미련한 것, 곧 복음을 전파하는 것, 오늘날로 설교라는 미련해 보이는 이 방식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길 기뻐하셨다고 합니다(21). 바울은 고린도 교회 스스로를 보라고 합니다. 그들 중에 똑똑하고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오히려 세상에서 미련해 보이고 약해 보이고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스스로 지혜 있고, 강하다고 생각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님을 깨닫지 못하고 미련한 것(미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되십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말도 안된다고 하지만, 복음을 듣고 믿은 신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고린도 성도들이 자랑할 것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고 세례를 받았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자랑하는 것입니다(22-31).
주님 외에 유명한 목사님이나 크고 유명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아무 자랑거리가 안됩니다. 우리의 자랑은 오직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다가오는 한 해도 우리 교회가 예수님만 자랑하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또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자랑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식탁에서 자녀들에게 예수님을 자랑하는 가정이 됩시다. 또 자녀들에게 어떻게 예수님을 다른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을지 생각을 나누어 보는 하루가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