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 대비 서둘러야
세상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미래학자 죤 미카엘이 지난 100년간 일어난 일들이 인류 역사 5천년에 버금할 만큼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듯이 과거 천년동안의 변화보다 최근 10년의 변화 폭이 훨씬 크다. 앞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체계와 구조까지 변혁시키는 엄청난 변화에 대비하여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대처해야하는데 서둘러야 한다.
마샬 맥루언 교수는 교통수단의 발달로 ‘지구촌’이란 용어를 만들었다. 옛날에는 하루 동안 25마일을 걸었는데 말(馬)을 타면 80마일, 자동차로 300마일, 비행기는 한 시간에 650마일의 속도를 내고 있다. 엘빈 토풀러는 격변하는 시대의 변화를 인류역사 변화 측면에서 ‘제3의 물결’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제1의 물결은 수천 년 간 농사를 짓고 살던 농경시대, 제2의 물결은 대량 물품을 생산해낸 산업화 시대. 제3의 물결은 컴퓨터 발전으로 우주, 정보화, 전자공학시대로 구분하고 있다. 피터 드리커 박사는 사람의 지식 발달로 ‘3가지 혁명’을 가져왔다면서 첫째로 지식두뇌의 연구개발로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내는 산업혁명, 둘째로 지식을 동원한 생산혁명, 셋째로 지식의 결합조직화로 생산성 극대화를 이룬 경영혁명을 들고 있다.
인류는 이제 새로운 물결인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고 있다. 1-3차 산업혁명이 자원을 이용하여 생산했던 하드웨어 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통해 혁신서비스를 하는 소프트웨어 시대이다. 18세기 영국에서 증기기관차 발명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과, 19세기 자동화생산개념도입으로 2차 산업혁명에 이어, 20세기 말 IT와 로봇,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 대량생산의 3차 산업혁명시대를 거쳐, 21세기초반 디지털혁명이라는 새로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진입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3차 산업혁명의 기반위에 바이오 등 사이버가 융합되고 인공지능, 3D프린팅(3차원 인쇄), 무인자동차, 로봇,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재조업과 정보기술을 융합해서 작업경쟁력을 높인 속도, 범위, 영향력 등에서 3차 산업혁명과 는 비교가 되질 않는다. 지난 3월초 세계인의 관심 속에 AI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 Go)와 이세돌과의 바둑대결에서 인공지능의 우수성을 인정했듯이 금년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의 핵심을 인공지능(AI)기술로 선정했다. 따라서 산업의 무게중심이 종전의 정보기술(IT)시장에서 AI 기술로 빠르게 넘어 가고 있으며, 이미 구글, IBM, MS,에플 등 세계적인 기업이 참여하여 자율주행, 무인항공기, 금융, 의료, 법률, 비서업무까지 이용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실리콘 벨리 마피아들이 ‘2016년- 2020년 사이’에 인류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예측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편지가 메일로, 사진기가 휴대폰으로, 유선전화가 무선전화로, PC가 모바일로 문자시대가 영상시대로 바뀌듯이 많은 것이 사라지고 새것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현재 30억 명이 사용하는 인터넷이 2020년까지 70억 명이 인터넷이나 외이파이(WIFI)를 사용하면서 지구촌 대부분이 상호 연결되고 모두가 5G를 아용하면 많은 것이 바뀐다.
또한 국내 최고 민간 싱크탱크인 LG경제연구원의 거시경제 전문가들이 ‘우리는 일본을 닮아 가는가?’ 란 저성장사회의 위기보고서를 책으로 발간했다. 핵심내용은 일본이 고령화와 저출산, 디플레이션 문제 등으로 2040년까지 1800여개의 도시나 농촌마을 중 50%인 896개가 사라질 것이며, 2050년까지 전국 60% 지역인구가 절반으로 감소하고 한명도 거주하지 않는 마을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나라도 너무 일본을 닮아가고 있으며 ‘잃어버린 20년’의 시작점에 왔음을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개인과 기업 사례를 들면서 다가올 위기의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어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세기말 정보화시대의 선도적 대비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었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벌써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주창했던 창조경제와 정부 3.0 추진 4년차를 맞는다. 정부의 3.0 계획은 장부와 산업계, 학계 등 다양한 전문가 집단이 공공성 있는 데이터를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통하여 새로운 정책을 개발함으로써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에게 행복을 주자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는 시급히 새로운 4.0의 패러다임을 구축하여 급속이 밀려오는 제4의 물결시대에도 선점해야한다. 문제는 글로벌 경제가 침체국면인데도 국회에서는 기업관련 규제 법안만 쏟아내고 있고, 노동 4.0이 오면 근로자의 시간과 장소적 유연성의 확대로 근로기준법, 정규직과 비정규직도 무의미한데도 소모적인 입씨름만 벌리고 있다.
최근 군에서도 격오지에 군수품 수송에 무인기를 사용한 드론과, LTE를 사용한 이동형 지휘통제시스템인 카이샷을 선보였다. 앞으로 통신환경도 3G에서 5G네트워크 시대로 바뀌면 20억 개 디바이스가 1천억 개 까지 늘어나고 기가속도가 기본이 되는 기가토피아가 되어 사업범위도 넓어지고 인간의 삶과 개인과 대화가 통하는 아바타를 실현시킬 정도로 발전할 것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가동시켜 세계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한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제한적인 지구와 무한한 자원공간의 디지털지구 속에 살고 있다. 그런데 무한한 자원을 창조해 낼 수 있는 지식자원은 미래창조경제의 힘이다. 앞으로 개인이나 국가도 새로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어떻게 적응하고 대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라지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