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본점 자영업지원센터 라운지에서 열린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1.23.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의 탈이념·탈진영의 실용주의 노선의 ‘성장론’ 기자회견에 대해 “갑작스러운 스탠스(입장)의 변화는 오히려 본인한테는 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6일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이재명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사회’도 안할 것처럼 얘기했다”며 “국민들은 혼란스러워하실 수도 있겠지만 관전 포인트는 그분이 그동안에 걸어온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표면적인 변신으로 국민들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믿는 국민은 거의 안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진정성이 있다면 국회에 있는 민생, 경제 법안부터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은 충분히 계엄도 선포할 수 있는 ‘퍼스널리티(개인 성격)’”라며 “만약에 계엄을 한다면 국민의힘 의석만으로는 계엄 해제도 못하고 민주당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전날 한 방송에서는 “이재명이 제일 약점, 결점이 많은 후보이기 때문에 선거를 치르자면 이재명이 제일 카운터파트(상대)로서는 좋은 상대“라고도 했다.
오 시장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탄핵 심판이 끝난 다음에 결론을 보고 입장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했다. 다만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는 데 대해서는 “제가 분류되는 합리·중도(성향) 분들은 여론조사에 응할 확률이 매우 적다”며 “선거가 본격화되면 제 지지율이 3~4위에서 갑자기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