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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옹주가 아파서
요양을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아기였던 옹주는 홍역 때문에
궁궐 밖으로 요양을 갔는데,
오후에 경기를 일으키며 갑자기 죽음...
세상에 태어난지 고작 2개월이었어
그 당시 홍역은 엄청 무서운 전염병이었고
어른도 죽어나가는 병이었는데,
어리고 약한 아기에겐
더더욱 견디기 힘든 병이었음
둘이 사랑하고 기뻐하던 딸은 너무 어려
이름도 갖지 못한채 세상을 떠남
운명이 이들한테 너무 잔인하다...ㅠ
워커홀릭인 정조는
딸이 죽은 날 슬퍼서 정무를 보지 못함
"나는 잊으려 하겠다
근데 어머니가 많이 슬퍼하시는구나..."
딸처럼 20년을 키운 의빈과
자기 친아들의 아이인 옹주가 죽자
혜경궁도 많이 슬퍼했음
의빈은 마음의 병이 생겼다고 함
어린 딸이 죽었는데 어찌 슬프지 않겠어...ㅠ
그후로도 의빈은
문효세자의 복을 아끼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검소하게 생활함
정조도 의빈처럼 계속
복을 아낀다는 말을 하면서
세저에게 내리는 좋은 것들도
아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행함
둘 다 어린 자식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랐지만....
시간은 계속 지났고,
의빈은 또 임신을 하게 됨
다시 행복이 찾아오는듯 했음
그런데 이번엔 문효세자가 앓아누움
이번에도 그 무서운 홍역이었음....
지금이나 예전이나
전염병은 진짜 무섭고 마음아프다ㅠ
문효세자가 아프자,
정조는 종묘사직에
두 번이나 기도제를 올렸음
딸을 빼앗아간 병이
아들도 빼앗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었음
처음에는 세자의 병에 차도가 있는듯 했음
"세자의 몸이 많이 나아졌답니다.
피부에 열도 식고 반점도 사라졌습니다.
다 의원들이 세자를 위해
고생한 덕분이에요."
"죽을고비를 넘기다니 정말 다행이오.
세자를 치료한 의약청에 큰 상을 내리겠소.
이대로 쾌차해야 할텐데..."
"전하! 오늘은 모든 것이 회복되고
열도 다 내렸다고 합니다...ㅠ"
"천만 다행이오...ㅠ
의약청을 철수시키겠소.
의빈도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소."
하지만....
문효세자의 병은 한순간 갑자기 악화됨
이틀 후, 다 나은줄만 알았던
문효세자의 병은 갑자기 심해졌고
순식간에 손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름
둘의 어린 아들은 5살에 세상을 떠남....
2년 전 딸을 보냈던 달인 잔인한 5월이었음
꽃이 피는 아름답고 따뜻한 봄에
같은 병으로 둘은 딸과 아들을 보냄....
고통스럽고 슬펐던 정조는
아들의 신도비에
"이것이 꿈인가, 참인가.
참이라 하여 반드시 참도 아닐 것이고
꿈이라 하여 반드시 꿈도 아닐 것이다."
라는 글을 남김
정조는 아들의 죽음에 대해
"죽음으로서 떠나보낸 재앙은
비통하고 참혹하며,
인정과 도리는 끊어질 듯이 아픈 마음이
문효세자의 죽음을 슬퍼하며 우는 것보다
심한 일이 없었다." 라고 표현함
아버지도 뒤주에서 돌아가시고
언제 마음이 바뀔지 모르는 할아버지에게
밉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타인에게 계속 목숨을 위협당하며
살면서 온갖 힘든 일 다 겪은 정조에게
문효세자의 죽음은 가장 큰 슬픔이었음
정조와 의빈은 함께
사랑하는 아들의 장례를 지켜봄
정조는 친히 신주를 쓰고 초우제를 지내고
그대로 하룻밤을 보냄
의빈은 세자의 장례 때 축문을 읽고
무덤가에서 서럽게 울었다고 함
아들을 보내고, 고통스러웠던 의빈은
뱃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슬퍼하지 않고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함
정조는 의빈이 죽어서
세자를 따라가고 싶어했다고 했지만
의빈은 정조 앞에서 슬픔을 드러낼 뿐
다른 사람 앞에선 태연한 척 하며
드러내지 않았음....
눈치없는 사람 : "의빈마마,
왜 아들이 죽었는데 별로 개의치 않아요?
냉정한 엄마;; 대단하시네;;"
"내 몸은 내 몸이 아닙니다.
지금 보는 나라의 위태함이
머리카락과 같이 가느다랗습니다.
(아들이 죽어서 세자가 없어
나라가 위험하다는걸 이렇게 말한듯...)
다행히 내가 임신했지만
늘어놓고 슬퍼하고
거리낌없이 마음대로 행동한다면
나라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정조와 의빈은 서로 위로하고
애써 떨쳐내려 노력하며
더위와 추위를 보냈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소한 일에 웃기도 하고
근심하지 않는 얼굴로 서로를 대하며
아이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듯 했음
그리고 의빈 뱃속의 아이에 대해
문효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많이 기대했음....
만약 문효가 살아있었다면
엄마 뱃속의 동생을
소중히 여기고 예뻐했을 것이며
형제끼리 닮기를 기대했을 것이라고
상상하기도 했음
하지만.... 자식의 죽음은
너무 이겨내기 힘든 고통이었음
게다가 임신중이었고 조선시대치고
나이 많은 산모였던 의빈에겐
매우 치명적이었음....
의빈은 해산달이 다가올수록
기력이 쇠약해졌고 가슴에 통증을 느낌
병은 갈수록 심해져 정신이 혼미해지고
사지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가 됨
의빈은 정조를 볼 때나
겨우 기운내어 메아리처럼 대답하였음
증세는 의술이나 약으로
고칠 수 있는게 아니었다고 함....
"전하 심려하지 마세요.
꼭 건강해져서 다시 일어나겠습니다."
정조는 의빈을 위해
매일 씻는 것을 직접 지켜보고
약을 제조하고 달일 때 항상 직접 검열하고
아직 달이지 않은 약을 모두
자신이 누워자는 침소에 보관하고
약을 달일 때 하나씩 내어주면서
조심했다고 함.....
이때, 문효세자의 병이 좋아지다가
갑자기 악화된건
누군가가 독살했기 때문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는데,
혹시나 해서 그랬던 것일까....
정조는 의빈이 간절하게 낫기를 바랐음
둘의 노력에도 증세가 악화되고,
의빈은 죽음을 예감했던듯 함
평소 기운을 차리겠다
나아질거다 말하던 의빈은
이날따라 눈물을 흘리며 슬퍼함....
"평소 나를 볼 때는
이런 근심어린 얼굴이 아니었는데,
오늘은 어찌하여 이와 같은가?"
정조도 평소와 다른 의빈의 모습에
불안함을 느낀듯함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둘 다 알고 있지 않았을까....
"제가 다시 아이를 가져 다행이었지만,
항상 근심하고 두려워하였습니다.
저에게 복이 지나치게 과분해서
결국 병이 심해졌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걱정되지 않으나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되어
전하의 아이가 없게 된 것은
죽을 고비에 이르렀는데도
아직 근심입니다.
부디 중전마마께 자주 가시어
대를 이을 아들을 얻으세요.
그럼 저도 장차 땅속에서도
즐거워하고 기뻐할 것입니다."
이후 효의왕후는 자신을
마지막까지 생각해주던 의빈의 죽음을
친자매의 죽음처럼 슬퍼하며 울었다고 함
의빈의 말에 정조는
슬퍼하며 알겠다고 대답함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정조가 다시 의빈을 찾았으나
의빈은 뱃속의 아이와 함께
세상을 떠났음....
임신 9개월의 만삭이었음
문효세자의 죽음이 지금까지 중
가장 큰 슬픔이었다고 했던 정조는
의빈과 뱃속의 아이가 죽었을 때
문효세자의 죽음보다
더 큰 슬픔이라고 이야기함....
평소 법도를 엄격하게 지키던 정조는
의빈의 죽음으로 20여일 간
정무를 돌보지 못했고....
의빈을 효창원에
아들인 문효세자와 함께 묻어줌....
원래 법도대로라면
세자와 후궁이 함께 묻히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음
아무리 자기 아들이었다고 해도
신분의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임
하지만 정조는 사랑하던 아내와 아들이
함께 묻히길 바랐음
이는 의빈의 소원이기도 했는데
평생 자기 아들을 윗사람 대하듯 하며
자신을 낮췄던 의빈의 마지막 진심이었음
"저 고요한 율곡의 언덕은
문효세자가 잠든 곳이니
영원히 서로를 지켜줄 것이다.
생각하건대 멀고 오랜 세월 동안
배회하며 탄식하고 근심할 것이다."
"세상에 빈과 같은 사람이 어찌 많겠는가.
내가 죽음을 슬퍼하며 아까워함은
특별히 빈의 죽음 때문만은 아니다.
빈이 세상을 떠난지 세 달이 되는 경인에
고양군 율목동 임좌의 언덕에 장사지냈는데
문효세자의 묘와 백 걸음 정도 떨어져있다.
이는 빈의 바람을 따른 것인데
죽어서도 빈이 나를 알아준다면
바라건대 장차 위로가 될 것이다."
정조는 여러 번 의빈과
문효세자의 무덤을 찾았고,
효창원 가는 길은
임금이 거둥하던 곳이라 하여
거둥고개라 불렸음
거둥고개는 아직도 효창공원에 남아있음
의빈이 죽은 후 정조는
의빈이 어릴 적에 어땠고,
어떤 재주가 있었으며
얼마나 훌륭한 성품이었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자세히 적음
여성을, 게다가 어머니가 아닌 사람을,
후궁의 이야기와 그에 대한 슬픔을
왕이 직접 자세히 적고
당대 명필들이 써서 기록하게 한 것은
흔한 일이 아님......
정조는 사랑하는 의빈의 흔적이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목적을 분명히 밝히며 기록했음
그리고 정조는
의빈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자세하게 쓰기도 했는데
그 내용은 이와 같음
"아! 너의 근본이 굳세어 갖추고 이루어
빈궁이 되었거늘
어찌하여 죽음으로 삶을 마치느냐?
지금 이 상황이 참으로 슬프고,
애통하고, 불쌍하구나.
평상시 화목하게 지냈건만
네가 나를 떠나 죽고 말았으니
너무 애달프고 슬프다.
사랑한다. 참으로 속이 탄다.
네가 죽고 나서 너와 헤어졌다.
나는 비로소 너의 죽음을 깨달았다.
너는 멀리 떠났다.
나는 무릇 지나고 나서 깨달았다.
너를 데려올 방법이 없고,
다른 사람을 보내 물리칠 방법도 없다.
이로써 느끼니 참 슬프고 애달프다."
"임금이 완연히 기대었는데,
어찌하여 아이들은
태어나고 멀리 가버렸으며
더욱이 그 어미마저도
멀리 가버린단 말인가."
"바람부는 소리에 슬퍼하며
밤에 술잔을 올렸다.
네가 홀연히 죽어서 보고 싶다고 해도
볼 수 없구나."
"밤동안 한가득 걱정하다가
아침에 보내니 장차 서두르지 말라."
"나는 바짝 이제와서 네가 죽었는지
안죽었는지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슬프고 슬픈 사람의 마음은
매여있지 않은 것 같다."
"나는 글로써 너를 보낸다....
살아있는 나와 죽은 네가
오랜 세월동안 영원히 이별하니
나는 못견딜 정도로 근심이 많다."
"아아! 후궁으로 있으면서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바른 길을 알았으니
어질고 총명하여
성인의 다음가는 사람과 같았다.
지체가 높고 귀한 자리에서
몸가짐과 언행을 조심하고 검소함을 지켰다.
이에 마땅히 복을 받아야 하는데
문효세자를 잃고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 뱃속의 아이와 함께 잘못되어
세상을 떠나버렸다.
빈의 운명은 그것도 이것과 마찬가지로
심히 불쌍하고 슬프도다.
이제 장차 빈을 문효세자 곁에 보내어서
장례를 치르는데
이는 빈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무덤이 아주 가까워졌으나
넋은 막힘없이 잘 통하여
끝난 세상을 원통하게 울면서 사별한다.
이로써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서로 영원히 헤어지는 한을 위로한다.
너도 내가 슬픔을 잊을 수 없다는 것을
슬퍼할 것이다.
그러한가?
그렇지 않은가?
아아, 슬프도다.
가지마라. 가지마라.
이리 가면 안된다."
"아! 빈은 문효세자의 어머니이고
빈이 뱃속에 품은 아이는
문효세자와 같은 기운을 가졌다.
문효세자는 이 아이를 보지 못했지만,
어머니에게 반드시 친밀감을 가지고
소중히 대하며 애틋하게 여기고
그리워하기를 구했을 것이다.
또한 형제가 틀림없이 매우 비슷하고
꼭 닮기를 기대 했을 것이다.
끊어질 듯이 아프고 비참하며
비통한 마음을 위로할 길은 여기에 있고
도리를 떨쳐낼 방법도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빈이 뱃속의 아이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뱃속의 아이 또한 세상을 떠나버렸으니
문효세자의 남은 흔적과 향기는
쓸어버리듯이 사라져버렸다.
장차 내가 어찌 구하고, 어디에 기대고,
끊어질 듯이 아프고 비통하며
비참한 마음을 어찌 위로하고,
어찌 달래겠는가?
이에 있어서 지금의 슬픔이 거의
예전의 일(문효세자의 죽음)보다 심하다."
슬픈 사실은....
정조가 법도를 어기면서까지 함께 하게 했던
문효세자와 의빈의 무덤인 효창원을
일제강점기때 일본놈들이
골프장.... 공원... 씨름대회...
지들 죽은 병사들 위로한다고
제사지내는 등
놀이, 오락 공간 및 잡다한 용도로 쓰려고
다른 장소에 강제로 이장하면서
의빈과 문효세자의 무덤을
2km나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떼어놓아버림
의빈과 문효세자의 무덤은
현재 서삼릉에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는
정조가 직접 적은 신도비에
오천자가 넘는 자세한 글로 적혀있음.....
지금까지 의빈과 정조의 이야기였습니다.
첫댓글 눈물난다 ㅠㅠ
ㅠㅠ슬퍼
끕..... ⸝⸝ʚ̴̶̷̆ ̯ʚ̴̶̷̆⸝⸝ 끄읍,,,,, 커엉,,,,, 크흡,,,,, 흡,,,, 흐읍,,,,,, ㅠㅠ 끕..... 끄읍,,,,, 커엉,,,,, (˘̩̩̩ε˘̩ƪ)크흡,,,,, 흡,,,, ╥﹏╥흐읍,,,,,, ㅠㅠ 끕..... 끄읍,,,,, 커엉,,,,, 크흡,,,,, 흡,,,, 흐읍,,,,,, ㅠㅠ끕..... 끄읍,,,,, 커엉,,,,, 크흡,,,,, 흡,,,, 흐읍,,,,,, ㅠㅠ. 끕..... 끄읍,,,,, 커엉,,,,, 크흡,,,,, (˃̵͈᷄⌓˂̵͈᷅)흡,,,, 흐읍,,,,,, ㅠㅠ끕..... 끄읍,,,,, 커엉,,,,, 크흡,,,,, (˃̣̣̣̣︿˂̣̣̣̣ )흡,,,, 흐읍,,,,,, ㅠㅠ끕..... 끄읍,,,,, 커엉,,,,, 크흡,,,,, 흡,,,,( ´•̥-•̥` ) 흐읍,,,,,, ㅠㅠ ‧( ˃̣̣̥᷄⌓˂̣̣̥᷅ )
아 마음아프게 보고 있는데 일본 씹새끼들 때문에 짜게 식음 시발새끼들...
시발 ... 개슬퍼 ㅁㅊ ㅠ
너무슬퍼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 일본새끼들도 존나 화나네 눈아 글 잘읽었잔아ㅜㅠㅠㅠㅠ
잘 읽었잔아 눈물 좔좔나 진짜 ••
눈물난다.. 마지막 일본새끼들때뭄에 진짜 육성으로 욕나옴..
아 진짜 코끝이 찡해…
미쳤다 나 존나 울고잇어 ㅜㅜㅜ아ㅜㅜㅜ너무슬프다ㅠㅠㅠ글 너무 잘 봤어ㅠㅠㅠㅠㅠ
좆본은 걍 디져라
아 너무 슬프다...일본개색기들...쳐죽일놈들..ㅠㅠ
너무 슬퍼...ㅠㅠㅜㅜㅜ 일본 개새끼
ㅅㅂ...ㅠㅠㅠㅠ넘를퍼.. 20일이나 정무못본거..ㅠㅠㅠ
써치하다 왔잔아 진짜 넘 잘 봤어 너무 슬프다 끄흐흡..
써치하다 왔는데 글 너무 잘써서 술술 잘 읽었다.. 너무 슬프다 ㅠㅠㅠ
ㅠㅠ슬퍼하다가...일본ㅅㅂ럼들 다뒤지삼
너무 재밌게 잘봤어 너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