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날 일은 없겠지요. 울 끝마실인데...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하숙생 가락이 흘러나오는데~~~
주책이 그만...
이 촌자
시골중학교 시절
서정주님의 詩 한 수를 접한 후로
그리운 누나, 누나는 촌뜨기 가슴속 피어나는
'국화옆에서~누님'으로....
별고을엔 누나가 7명, 형님이 3명...
누나 5명, 형님 3명은 이승을 떠났지만...
그리운 누나들에 대한 기억을 가다듬어 본다.
갑이甲伊누나(1908생~1927혼인~1985년?사망) * 타계소식을 알지 못함,
순갑順甲누나(1912생~1930혼인~1981년 사망, 향년69세),
순이順伊누나(1922추정~1940혼인~1997사망, 향년 75세),
희분熙粉누나(1928생~1943혼인~1958년 사망추정, 향년 30세)*국민학교 4학년경 전보 받음,
희연熙連누나(1931년생~ 1934년경 병사 )
선연仙連누나(1937생~1958혼인~ ),춘자春子누나(1945생~1968혼인~)
* 희분 누나는 기억에ㄴ 한번도 본 적 없는, 얼굴 모르는 누나로 이 세상을 떠났다.
희연누나는 어린 나이로 타계하였으니 당연히 얼굴을 모르고...
초정(艸丁) 김상옥 (金相沃),
< 봉선화(鳳仙花) 1939년 >시비.
비오자 장독대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 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하얀 손 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누나.
둘째 순갑 누나는 대구, 서울에서 살았는데 뜸하게 친정을 왔으니 얼굴은 기억할 수 있을 정도였다.
1960년대 이전부터 트란지스터 라디오를 소지하였으니 촌뜨기 눈에는 멋있어 보였지비다.
그 해 여름밤 누나는 대청 모기장안에서 KBS 라디오 연속극 ‘하숙생(1965)'을 듣고 있었다.
누나가 좋다고 ㅎ 곁에 누워 말을 걸었으니 당연히 연속극 시청에 방해가 아니 되었것나.
쉿~!
당시로선 멋쟁이 신식 여성이었다.
인생은 나그네길~...
불현듯 떠오르나니
최희준도 하숙생도 아닌
멋쟁이 두째 누님~...
인생은 나그네길/빈손에서 빈손으로
g
첫댓글 하숙생
노래를 듣다가
누나들이 생각이 났나봅니다
아휴
좋겠습니다
누나가 7명 형님이 3명이라??
나같이
누나도 형도 없는 사람도 있건만
고을님은
복이 넘쳤습니다
아마
추억도 많겠죠?
모두들
떠나는 나이들이라
조금 짠합니다
아무튼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하소서~^^
촌룸 나이 13세 때
네째누나가 떠난 후
60년 세월에 걸쳐 그렇게
3남5녀의 형, 누나가 세상을 떠났네요.
별고을님
그리운 누나들
타계하였으나
지금은 2명은 계시긴 하네요.
그 많은 수의 누나들 이름을 부르며
몇년도에 태어나 결혼하고 돌아가셨는지
다 기록하시는 막내동생
장하십니다.~~^^
봉선화
비오자 장독대에 봉선화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와 애절합니다.
여자는 출가외인이라
교통도 수월치 못한 예전에
살기도 벅차니
누나들은 친정나들이를 거의 못하다 시피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리움은 가슴속 설움으로 남았네라.
봉선화나.
국화옆에서나
촌뜨기
가슴 시린 슬픈 정서가
녹아 있어요.
@별고을 아이고 짠해라
그 시절
친정나들이도 못했군요
@수우
누나들
대개 10대 후반에 출가하여
시가 어른 모시고 아이들 키우며
철저한 출가외인이 되었겠지요.
살기도 벅찬데
자동차도 교통도 없던 시절인데다
부녀자가 시집을 두고 혼자서 친정간다는 건 상상도 못하던
참 여유없던 시절...
아마도 당시 아녀자들은 특히
가슴속 응어리진 한도 많았을 것입니다.
11 남매의 막내라
사랑을 많이 받으셨겠어요
절대 주책 바가지질 아닙니다
전 별고을님 이런글이 젤 좋아요^^
나두 그려요
사랑 받을 , 같이 있은 시간이 너무 없었네라.
수년씩 오랜 세월 못보고 살아서
얼굴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해야죠.
네째 누나는 기어이 얼굴도 모르는 채 상면도 못하고 헤어졌네요.
어려운 예전 시절 상황이 그러하다 보니
마음만 아파하는 ,,,
그 세월이 참 야속하지요.
촌뜨기
주책바가지질을
미쁘다 하시는
해솔이님흔
천상 천사!
@수우 에구마니나 ...
나두 그러네유~
진솔한 삶의 이야기는
어느 좋은 글보다 감동이지요.
@초록이
동무 따라
강남...
잘 다녀 오세요.ㅎ
모두가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가는 것을..........
하숙생 처럼.
인생이란,
자기 마음에
그림을 그려가는 것이라 하지요.
그 아름답고 멋진 그림
가끔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책질= 마음의 그림자?
훈장님의
통찰력은 경외의 대상임다.
존경함다.
맛점하세요
밥뭇습니까? ㅎ
우와아 대단햐유....
부모님은 더 대단햐유 ...
구의원은 따논 당상 ㅎㅎ😆
김대중 김씨가 경상도에서
맹활약했다 아입니꺼 ^&^
제 선고어른은 2대 독자인데
자식을 많이 두었으니
효자손 노릇은 하셨지요.
봉숭아 밭 뒤에 장독대 , 그 뒤엔 포도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는 걸 보니 전형적 옛 시골
전경이 그립기만 하네요. 별고을 님의
형제자매가 많아서 얼마나 좋으셨을까 ?
해 보네요. 원래 다산하는 집이 다복하다고들
하셨죠. 좋은 환경에서 자라셨군요.
하숙생 ! 인생은 나그네길 ~~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 으로 가는 인생 !
가사가 좋아 한때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둣 했던 노래 였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움은 세월 따라
한없이 흘러 갑니다.
격동의 세월 속에
우리집은 사연이 복잡합니다.
바람여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