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2013년은 예년에 비해 큰 사건사고 없이 ‘별 일 없던’ 한 해였다. 우선 좋은 소식은 부천FC가 지난 2006년 연고 이전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시의 지원을 받으며 올해 프로2부리그에 진출했다. 또한 부천시의 숙원사업이기도 한 경인선 지하화를 위해 올해부터 지자체, 정치인들이 발 벗고 나섰다. 한편 올해 7월부터 실시한 음식물쓰레기종량제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상당량 감소되는 환경적인 효과를 얻었다.
명암이 엇갈리는 이슈도 있다. 우선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경기도 예산지원이 축소되는 한편, 지난 2010년 뉴타운 반대 주민의 음독자살로 충격을 줬던 뉴타운 사업에 대해 부천시의 마지막 대책은 “뉴타운 지구 사실상 해제”다. 뉴타운 사업이 ‘총체적 실패’로 끝났음이 명약관화한 가운데, 막대한 매몰비 처리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다. 또한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와 동부천 IC설치에 대해 올해부터 환경오염 등 지역피해를 이유로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가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부천시의 2013년을 6대 뉴스로 되돌아 봤다.<편집자 주> |
①부천FC창단
부천시의 지원을 받으며 힘차게 시작한 부천FC가 리그 초반 한때 1위까지 오르는 등 3위에 머무르면서 승승장구 하는 듯 했으나 이후 5승 7무 10패(승점 22점)로 11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면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부진한 성적의 이유로 일각에서는 “적은 예산, 전문인력 부족”을 들며 부천시 예산지원의 미약함에 아쉬움을 표했다. 더욱이 부천FC 서포터즈 '헤르메즈'가 최근 드래프트선수 선발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곽경근 감독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②경인선 지하화 추진
9월부터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선 전철의 지하화를 위해 부천시민들이 함께 뜻을 모으며 ‘경인선 지하화 추진위원회 발족식’ 구성을 시작으로 정치권에서도 힘을 모으고 있다. 서울에서 부천, 인천을 잇는 경인선 전철 지하화 추진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 결과 18일에는 경인선 지하화 공동추진을 위한 5개 지자체 업무협약식이 성사됐다.
<관련기사: 경인선 지하화를 위한 부천시 등 5개지자체가 한데 뭉쳤다. http://www.ibsnews.kr/news/20765>
③음식물쓰레기종량제 실시
올해 7월부터 음식물쓰레기종량제가 실시되어 기존에 무상으로 수거하던 방식에서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도입 초기 “왜 하필 여름에 시작하냐”는 원성이 컸지만 경기도에서 지금까지 음식물쓰레기를 무상으로 수거하는 지역은 부천과 과천 두 군데 뿐인 만큼, 결코 성급한 도입이 아니었다. 그 결과 현재 비교적 빨리 정착단계에 이르렀다.
④뉴타운 해제
MB정부가 추진한 뉴타운(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사업이 그동안 실패한 정책이라는 딱지가 붙어 곳곳에서 민관, 민민 갈등을 겪은 끝에 결국 부천시가 두 손을 들었다. 부천시는 5일 브리핑을 갖고 부천뉴타운 소사지구와 원미지구는 전면 해제를, 고강지구는 개별추정분담금 안내를 추진 중으로 주민의사에 따라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뉴타운 해제 '매몰비' 천차만별 갈등의 핵 부상 전망 http://www.ibsnews.kr/news/20676>
⑤동부천IC 중단 촉구, 지역주민‧시민사회 목소리↑
올해부터 동부천IC 설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역주민, 시민사회‧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동부천IC 설치반대 대책위원회가 꾸려져 부천시민 촛불문화제가 열리면서 동부천IC가 작동산 피해 등 주변 환경은 물론이고 까치울정수장까지 영향을 미쳐 부천시민의 식수까지 오염된다는 점을 알렸다. 부천시의회 191회 정례회 3차 시정질문답변에서 윤병국(민주당) 의원은 부천시의 강한 반대를 주문하며 삭발투쟁을 선언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동부천IC 부천에 '재앙' 부천시민 모두 알아야.... http://www.ibsnews.kr/news/20853>
⑥경기도 친환경무상급식 지원 중단, “부천은 차질 없다”
이외에도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한 경기도의 예산지원이 축소됐다. 이는 정부가 부동산활성화를 명분으로 부동산 취득세율을 인하하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방세수 감소를 구실로 복지재원, 특히 '보편적복지'의 기초인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다행히 김만수 부천시장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 전액을 시비로 편성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경기도 무상급식 위기…부천시는 친환경무상급식 계속할 것 http://www.ibsnews.kr/news/19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