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두번째로 이번호는 자동차가 물에 잠길때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물웅덩이를 통과하다가 시동이 꺼져 침수 피해를 입거나 주차 시 물에 잠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물에 잠긴 차량을 자칫 잘못 다루면 영영 못쓰는 폐차로 만들 수 있다. 침수 사고를 겪은 차량의 중고 가격은 시중가격보다 30% 이상 하락한다. 거의 폐차와 맞먹는 수준인 만큼 장마철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 차량은 전자제어 방식이 많이 채택돼 있어서 침수는 치명적이다. 일단 침수가 됐다고 판단되면 성급하게 시동을 걸지 말고 보닛을 열어 배터리 케이블을 분리하는 응급조치를 하고 긴급 출동반이나 보험사에 출동을 요청한다.
침수 되었을 때 시동을 걸면 엔진 내부로 물이 들어갈 확률이 높고 전기합선 등으로 더 큰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침수된 차량을 이동시킬 때에는 기어를 중립상태에 놓고 밀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거나 다른 차량을 이용해 견인로프 등으로 끌어내야 한다. 단 급물살이 밀려드는 경우에는 긴급히 몸을 피신하는 것이 일순위다.
특히 장거리 운행을 할 경우 행선지 구간의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한 뒤 호우주의보 상태라면 자가 운전을 삼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침수차량은 엔진오일이나 변속기오일 등의 오염여부를 확인하고 엔진룸과 차내의 흙 등 이 물질을 압축공기와 세척제를 이용하여 제거해야 한다. 완전 침수됐다 물에서 꺼낸 차는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모두 교환해야 하며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유를 뿌려줘야 한다. 엔진도 분해한 뒤 실린더의 물기를 모두 빼고 말려야 한다.
참고로 침수차량의 사후조치는 자가정비 차원이 아닌 전문정비사와 상의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유익한 상식] 장마철 침수자동차의 보험 처리 문제
주차중인 차량이 태풍, 홍수, 해일 등으로 피해를 입게 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장마로 인해 사고를 당하게 되면 보험회사에 바로 접수하고 담당 직원의 안내를 받는 것이 좋다. 홍수 위험이 있을 땐 차를 고지대로 옮겨놓는 지혜도 필요하다. 장마철 주행 중 침수가 된 경우만 보상이 가능했으나 주차의 경우도 해당이 된다.
보상 기준은 자동차의 차령을 고려한 감가상각을 공제한 보험시가를 기준 한다. 침수 자동차의 수리가 가능한 경우 수리금액을 보상으로 하며 침수차량이라고 하더라고 전액 보상은 어려움이 많다.
침수자동차는 중고차 거래시 기피대상이며 20% 정도의 추가 감각상각이 발생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중형차의 경우 완전 침수 차량의 수리시 정비업소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