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 전 객관적으로 평가한 성적결과를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기대한 만큼 학점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실망한 사람도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 열심히 공부를 하여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답안이 좋았지만,
상대평가의 규정에 따라 학점이 아래로 하향조절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카페지기는 학생들의 피해를 최대한 막아보고자 '상대평가제외요청서'(아래내용참고)를
학교에 제출하여 절대평가로 전환하려고 했습니다만 안된다는 통보를 오늘 받았습니다.
(참고로, 철학과에서는 단 세명만이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요청서를 쓰는 일도 귀찮을 뿐만 아니라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절대평가로 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학점이 기대 이하인 경우 재수강이나 계절학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에서 사람을 평가할 때 학점만을 기준으로
삼지 않습니다. 학점에 기죽지 말고 다시 한번 도전하기 바랍니다^^
카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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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평가 제외 요청서
과목: 서양사상의 이해 (PHIL111_00)
담당교수: 강용수
철학과의 교양과목으로 개설되어 대학생들에게 스스로 사색함의 즐거움을 갖도록 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한 학기동안 진행된 서양사상의 이해는 수강생이 40명이 되지 않는 소규모로 이루어졌습니다. 주입식 교육의 일방성을 지양하고자 노력한 만큼 학생들의 열정과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철학과 학생이 몇 명 포함되었지만 대부분 수강생은 사회계열과 자연계열 학생들로 처음에는 다소 적응하지 못하는 듯 했지만 점차 철학함의 매력에 빠져드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소위 돈이 되고 경쟁력이 있는 학문위주로 강의가 개설되면서 난해하다는 선입견을 줄 수 있는 철학과목을 기피하려는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과목을 열심히 공부한 결과에 대해 강의평가의 방식을 바꾸어 줌으로써 동기부여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상대평가의 장점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만, 몇 명의 학생의 경우에는 할당비율에 따라 감점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문제점에도 주목합니다. 이 과목이 절대평가로 바뀐다고 해도 남용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상대평가로 적용한 후, 그것으로 피해를 보는 학생들의 학점을 구제하는 방향으로 제한하여 절대평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본 강의를 평가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할 수 있도록 상대평가 제외요청서를 제출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