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는 채소 중에서도 농약을 가장 빈번하게 치는 작물로 그중에서도 여름철 일반오이는 그야말로 농약 범벅이라 할 수 있다. 5월말~6월초 오이가 좋은 이유는 장마 전 날씨라 생육이 좋아 영양상태가 좋고 잘 자라 풍성하게 나올 수 있어 가격적인 면에서도 조금 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이가격이 시중가격에 비해 다소 비싼 이유는 일반오이의 경우 수확기간이 농약을 사용 5개월 정도 되지만 유기농의 경우 아무리 좋아도 2달 또는 45일 정도가 고작이다.
우리가 시중에서 오이를 사서 김치나, 소박이, 오이지를 담는데 잘 무르는 경우가 있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중요한 것은 오이의 품종과 품질이다. 채소꾸러미에서 공급하는 오이가 유기농 노지 오이이니 품질은 말할게 없다. 유기농이라 하더라도 품종이 흑침이 아니면 쉬 무른다. 장기보관(절임, 김치등)할 오이는 맛과 저장성이 좋은 흑침(오이표면에 있는 거칠한 침이 검은색을띤다. 반면 은침 오이는 흰색을 띈다.)오이라야한다. 흑침 오이는 끝분이 쉬 노래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딴지 오래되어서가 아니라 품종특성상 줄기에서부터도 노래지기도한다. 이래서 소비자들이 기피하고 끝이 노란것을 탓하다보니 자연 농민은 무르거나 말거나 탈없이 팔기쉬운 은침을 많이생산하게 된다. 은침은 야구방망이 만해도 딴지 5일이되어도 노래지는법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