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편에 이어 하편 계속됩니다.
5. 한국영화 베드 신에서 대역을 쓴 장면은 어떤 것이 있나요?
<색즉시공> 에서 하지원의 베드 신은 전부 대역이었습니다. 반면 진재영과 다른 배우들은
베드 신을 직접 소화했죠.

<청춘>의 배드 신에서 배두나는 대역을 썼음에도 직접 연기를 햇다는 소문이 나는 바람에
곤혹을 치른 적이 있고, 이후 <복수는 나의 것>에선 신하균과 함께 직접 베드 신을 연기했습니다.

<중독>은 독특한 경우인데, 이병헌과 이미연의 베드 신은 이미연이 직접 한것과 대역을 쓴 것
두가지 버전이 있었습니다. 윤영서라는 에로 배우가 이미연의 대역을 했지만, 편집 과정에서
주연배우가 진짜 연기한 것이 선택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대역은 여자배우만 쓰는 것이 아닙니다.
<오!해피데이> 에서 박정철은 올 누드로 체조를 하는 장면을 앞두고, 몸 만들기에 힘을 기울였으나
결국 대역을 썼습니다.
6. 베드 신을 소화하기 위해 배우들은 어떤 몸 관리를 하나요?
여배우들은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남자배우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합니다.
<처녀들의 저녁식사>에 출연했던 강수연과 진희경은 다듬어진 몸매를 보여주기 위해 촬영
전 강훈련에 돌입했습니다. 강수연은 골프를 했고, 진희경은 수영을 했다고 하더군요.

<거짓말>의 김태연은 베드 신을 앞두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넘버3>에서
이미연 방은희와 베드 신을 연기했던 박광정은 비쩍 말랐지만 속살은 알차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며
한 달 동안 아령운동을 했습니다. 그다지 큰 효과는 못 봤지만 말이죠.
반대로 살을 찌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은 <생활의 발견>의 김상경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의 유지태를 술살이 찐 보통의 30대 남자로 만들었고, 베드 신에서 두 배우의 축
쳐진 뱃살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7. 베드 신을 연기할 때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배우들의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최소한의 스태프만 촬영에 참여합니다.
<해피엔드> 에서 전도연과 주진모의 베드 신을 촬영할 때는, 배우의 요구로 인해 단 한 장의 스틸 컷도
찍지 못했으며, 감독과 촬영감독, 조명감독 단 세 사람만 현장에 참여했습니다.

<거짓말>의 베드 신 역시 감독과 촬영감독 외 6명 정도의 스태프만이 현장을 지켰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할리우드에서도 비슷합니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 전신 누드를 선보였던 다이아 키튼 역시 최소한의
스태프만 참여한 가운데 연기를 했습니다.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연구는 계속됩니다...쭉~~~
첫댓글 재미있는데... 댓글이 없네요 --;; 영화연구 또 해주심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