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값비싼 향유를 들고와서 예수님의 머리에 붓고, 그리고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발을 닦았던..마리야...
그 마리야의 향유옥합 사건은... 예수님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증거하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셨다...
죄가 많아서.. 사함을 많이 받았던..마리야는 예수님을 누구보다 사랑함이었으리라...
이 사건을 묵상할때마다... 가슴이 찡하다...
이 예화로.. 설교를 들으면.. 눈물이 그렁거린다..
오늘 아침에 새벽기도를 갔다온 남편이.. 나에게..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 내 전 재산을 마리야처럼..드리고 싶어... 당신이 동의 한다면..우리 가진 재산 다 드리자... 나에게 향유옥합은 먼가 생각하다가.. 재산일꺼 같아서..드리고 싶더라.."
우리 집 전재산이라고 해봤자...얼마 없다...
지난번 교회 나올때 받은 퇴직금....
그 돈도.. 가난한 자 돕고, 수아 놓을때 병원비쓰고.. 반 조금 남았다..
그 남편의 이야기를 듣는데..어찌나..마음이 기쁜지...
우리가 목회하면서..왜 안 어려웠겠는가..
시온이가 내일 소풍을 가는데..집에 쌀이 떨어져.. 김밥을 쌀.. 밥이 없었던 기억..
시온이 우유값이 없어서.. 전전 긍긍하던 기억...
남편이 서울에 세미나를 가야 하는데.. 버스비가 없어서... 집안에.. 옷주머니란... 다 뒤진 기억...
집에 돈이란 없는데..남편이 장염으로 한달을 입원해야 한다고 했을때.. 내 결혼반지를 팔려고 하나님앞에..물었던..기억들...
그래도.. 지금까지.. 생활비 한번..계산 안하고 막 쓰는 내 습관.. 후후...
한번도 하나님이 굼기신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한번도 빚지고 살아본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재정을 계산하면.. 아무도 못 도와준다.. 내일 먹거리 생각하고 돈쓰면.. 항상 모자란다.
그래서 난 포기했다.
매일 하루 하루 충실히 산다.
오늘 돈이 있으면.. 되는데로..가난한 사람 돕고, 남편 목회 돕고, 시온이 키우고, 수아 키운다.
그런데도..얼마나 넉넉한지...
수아 나고 옷 한벌 안 사주어도.. 어디서 들어오는지.. 다 데굴데굴.,.굴러서..우리집에 배달된다..
기저귀 안 사주어도..다 들어온다.. 어디서 오는 것들인지... 다 알 수도..기억도 못하겠다.
어떻게 우리 집 재정이 돌아가는지 아는 사람이 우리 집에는 없다.
아무도 계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큰 돈을 주시면..늘 기도한다..어디다 쓸까요 주님.. 누구를 줄까요?...
그런데 남편은 이런 나를 가끔 오버한다고 책망했다.
너무 자기 분수 모르고, 남에게 헤프다고.. 주의를 주곤했다.
그래서인지... 재정에 검소한 남편은 내가 먼저 주기전에 주자고 하지 않으며... 먼저 다른 타인을 돕는 경우가 드물다...
항상.. 그것이 난 좀..부담스러웠다..
누군가를 도울려고 하면..남편 눈치가 보여서...
그런데... 오늘 아침에..먼저 우리 가진거 다 주님께 드리자하니... 얼마나 기쁜지...
" 나야 머.. 당신 하자는 데로 하지.. 어디에 쓸까가 문제지.. 누구에게 주냐가 문제지...돈 주는거야...난 언제나 좋아..주님께 드리면..그 보다 좋을 데가 어딨노? "
사실 사람이 아무리 믿음이 있다고 해도..아무리..돈에 욕심이 없다해도.. 재산이 있으면..의지하게 마련이다..
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주님보다..우선적으로 돈을 신뢰하게 마련이며..안식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난 주님이 큰 돈 주면.. 감사보다.. 걱정이다...
어디에 쓰나도 걱정이지만.. 혹이..내 마음이 돈에 안식할까..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래도.. 우리가 청지기의 역할을 배울려면..주인의 재정도..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잘 관리하면..주인이 나중에 오셔셔..칭찬하실 것이므로..
나는 재정을 주님께 드릴때마다.. 너무 기쁘다..
이 기쁨은..세상에서 내가 누릴 수 있었던 것과는 참 달랐다.
세상에서 누리는 기쁨은 기쁨이 나를 사는 것이고,
주님이 주시는 기쁨은...내가 기쁨을 사는 것이라고 할까?
그래서 주님이 주시는 기쁨은 어디 달아나기 않고 영원히 내 소유가 되어서... 내 마음에..내 것으로 자리 잡고 앉았다고나 할까?
변함도 없고,, 마름도 없고, 소멸됨도 없고.. 항상 기쁘다... 슬퍼도 기쁘고, 울어도 기쁘고..
넘어지고 자빠지고.. 좌절해도 기쁘다...
매 맞아도 기쁘고, 절망하는 순간에도 기쁨이 내 맘에 있다..
이 것은 주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기 때문에..내 소유다... 그래서 소멸함이 없다...
조지뮬러에게 어떤 기자가 물었다 한다..(평생을 고아들을 볼보았으나. 어디서 오는 재정이 없었던 사람)
매번 재정을 주님께 의지해서, 얻어쓰는것이 힘들지 않냐고?
그러자 죠지물러가.. 이렇게 말했다 한다..
"아니요..한번도..귀찮다거나..불안하거나.. 그런 방법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왜냐면..신실한 주님은 한번도 약속을 어기시거나.. 채워주시지 않을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날마다 공급하시는 주님을 보면... 더 감사하고 더 기쁘고..그 분의 살아계심을 확신하죠..."
그리고 남편이 덧붙여 이렇게 말했다..
" 우리가 목회하면서..한번도.. 어렵지 않았던 것은.... 당신이 주님께 향유옥합을 드리기 때문이지..주님이 그것을 기억하셔서..우리가 어렵지 않아... 당신이 고맙다.."
맞다...
하늘 은행에....저금할 줄 아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다...
말씀에.. 기록하시길.. 가난한 자에게 꾸이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내 자랑도 내 의도 아니다..
난 뱀처럼.. 지혜로운 여자일뿐이다..
천국가면...다 저금되어 있을 것인데... 모.. 크큭...
다 찾아 쓸꺼다... 헤헤...
어짜피 지극히 이기적인 것이다.. ㅎㅎ
"예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 계실때에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제자들이 보고 분하여 가로되 무슨 의사로 이것을 허비하느뇨 이것을 많은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예수께서 아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리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이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 (마26: 6-13 )
첫댓글 친구의 글인데요. 이번 필리핀 이야기 듣고 어려운 형편에도 젤일로 먼저 후원하더라구요. 적은 돈이지만 과부의 두 렙돈 같은 거라~..필리핀을 생각하며 같이 은혜를 나눴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