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털박사님이신..황성주 박사님께서 쓰신 걸 옮겨 놓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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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털털피부과 원장 황성주입니다.
2003년 5월 9일 6시부터 3시간 30분동안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모발이식을 집도하였습니다. 벌써 9개월이 지나 이봉주 선수는 수술당시보다 훨씬 젊어진 모습으로 변해서
요즘 " sky life 광고에 "이봉주도 달았다" 라고 왜치고 있더군요.
당시 이봉주 선수수술에 대한 저의 부담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왜냐면 이봉주 선수는 공인으로서 수술이 잘못되거나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해서는 언론에서 질타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면 다음과 같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 많은 숫자를 심어 결과를 좋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봉주선수의 뒷머리는 밀도가 떨어져 다른사람보다 적은 숫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2. 이봉주처럼 유명한 선수들은 불시에 도핑테스트가 나오기때문에 약물을 복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수술후 며칠간 약을 먹어야 하는데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통증이나 이마 붓기가 생길 수 있고 이로인해 훈련을 못하면 또 안되는 어려움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뒷머리를 많이 떼어내면 안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3. 사전에 감독님의 허락없이 수술을 결정하게 되어 혹 훈련에 지장이 있어도 안되었기에 말이죠...수술 다음날부터 훈련이 가능해야만 했습니다.
4. 다행스러운 것은 이봉주 선수의 두상이 작아서 다른 사람들보다 탈모면적이 좁은 편이어서 필요로 하는 숫자도 적어도 되었습니다.
5.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답게 이봉주선수의 심박동수는 기록적이었습니다. 약간의 긴장을 하는듯해 보였지만 50회 정도뛰었고 마취약이 투입될 당시에도 60회가 넘지 않더군요(일반인들은 90-110회정도 뛴답니다.)
결론적으로,
이봉주 선수는 수술 다음날부터 훈련하는데 아무 무리가 없이 잘되었고
이제 본래 자신의 나이만큼 젊어진 이봉주 선수를 보면서
수술을 집도한 의사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첫댓글 난 두상이 큰편인데 이를 어쩌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