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보슬비가 왔다 그쳤다 하는 걷기 좋은 날씨에,
부전역에서 경주를 간 일행들이 있었으니...십오야라, 모두 십오명으로,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괜찮은 코스가 많다. 앗,,,외국인에게도 코리아패스가 발급된다는 소식이 게시물로 지나갔다..
부전역에서 포항까지 가는 무궁화호 열차 모습...
해운대역에서 송정역까지 바다옆을 달리는 모습이 멋있다. 동해남부선 복선화가 되면 이곳은 폐선된다는...
폐쇄하라, 못 하겠다, 말 많은 고리원자력 발전소를 지나고...
무궁화호 현재 온도는 20도, 쾌적한 시설에 온도까지.
울산 태화강을 지나면서...
드
드디어 불국사역에 도착했다. 조금만 더 가면 경주역.
경주역에서 갤럭시 노트를 끼고 경주 개요를 설명하는 북앤북스 회원 '이상오' 해설사의 모습.
그날 간 사람 중에 기차로 부전역에서 경주로 온 사람들이 드물었다. 대략 2시간 걸린다. 장점은 부산 시내에서 경주 시내로 직행.
길을 걸으면서 찍은 안내판. 중앙로와 중요 유적지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처음 들른 노서동 고분군. 비는 가볍게, 부담 없을 정도에, 거리는 한적해서 고도의 정취가 물씬, 무덤의 고목이 짧은 인생을 훈계하는 듯.
천 몇 백년 전 무덤 앞에서 열리는 음악회. 이건 폼페이나 피라미드 앞에서 열리는 오페라 못지 않은 귀중품들...
노서동 고분군 안내판..
경주 시내에서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고분군 풍경.
노서동 고분군 입구에서 ' 경주 유적'에 대해 밝혀주는 이상오 회원. 자신이 고향이 이 부근인데 어릴 때는 이 고분군 사이에 민가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굴꾼이 민가를 사서 그 민가 아래로 굴을 파서 도굴하기도 했다는...
해설사가 낸 문제, 옛 무덤을 부르는 이름인, 능과 총과 분의 차이가 무엇이냐?
금관이 나온 금관총 발굴지다. 일제때 무덤을 완전 복구하지 않아서 무덤 모양이 이상하다.
전 세계에 출토된 고대 금관이 10개 정도 있는데 그 중 6개가 신라 거란다.
서봉총의 모습, 일제 시대에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가 와서 발굴했다는 곳. 무덤이 평평하다. 역시 일제가 발굴후 무덤을 복구하지 않았다.
학문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해설사에게 우산을 받든 그대의 노고여...힘든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여기서도 이상오 해설사가 퀴즈 문제를 내어 맞히면 상품권을 경품으로 줬다. 성인은 제외, 우리는 침만 흘리고,,학생들이 받아갔다. 그 상품권은 오천원권일까? 만원권일까? 경주를 알리기 위해 사재를 털어 상품을 내건 ....
경주 시내에서 중요 유적지가 멀지 않다. 걸어가도 괜찮고,,자전거로 가면 더 가깝고,,자전거로 다니는 외국인들이 가끔 보였다.
화랑초등학교 전경, 경주는 황남, 계림, 화랑, 이런 이름의 학교가 많다...^^ 해설사는 계림초등학교 출신...
걸어가면서 운치있는 고분을 한 장면 올리고...
경주 교동의 경주 최부자집 대문, 우리나라 부자가 가야 할 길을 보여줬다는 그 가문이다.
12대에 걸쳐 만석지기 재산꾼이었는데, 주위에서 칭송이 높았다고 한다.
경주 최씨 가문의 육훈을 알려주는 최씨 문중 해설사 분. 우리는 모두 귀를 쫑긋.
최씨 문중의 설명이 알뜰하고 유익했는데, 여기 공간상 다 올릴 수는 없다.
예컨대,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는 당시 사회에서는 라디오나 신문이 없어서 과객이 중요한 정보원이자 소식 전달자였다고 한다. 요새말로 정보 경영을 했다는...
12대에 걸친 최부자집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설명에 따르면 2대 어른은 임진왜란 후에 나라가 했던 황무지 개간운동에 동참했고, 그 후로는 '이앙법' 과 같은 농업기술 개발로 농업생산성을 올렸다고 한다.
15대 손은 서울 법대를 졸업해서 현재 판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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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후 1시쯤 '경주원조콩국'집에서 순두부와 콩국수, 해물파전을 먹고,,,
첨성대 - 반월성 - 석빙고 - 안압지 - 황룡사
를 거쳐
마침내 5시쯤 경주역 - 부전역 코스를 밟아 왔다. 물론 해운대 역에서 내리는 분도 계셨고...
유익하고 충실하게 강의를 한 이상호 회원님과 형주병원의 후원에 감사드린다...
첫댓글 이번의 경주 도보여행은 경주가 고향인 저에게도 무척 의미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준비를 했습니다만 이런 일은 처음이나 다름 없어서 두서없이 말만 많고 산만했던 것 같습니다. 잘못된 정보도 있었을 겁니다. 얼치기 가이드 따라오신다고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공부 좀 더 열심히 하고, 더 세련된 멘트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겠습니다.
와우...이상오선생님 준비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고 들었는데....후기를 통해 보니 정말 생각 그 이상인듯합니다.
비오는날 나름 운치있고 의미있는 도보여행이었을거라 짐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