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신동호] : 정말 천명한 가을하늘을 비유할수 있는 남자. 그런 남자가 있다면 바로 이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래 잘하죠. 매력만점이죠. 늘 겸손한 자세로.. 가을을 닮은 남자. 우리시대의 최고의 가수 신승훈씨를 모시겠습니다......얼마전에 신승훈씨 본인에게 의미있는 행사를 하셨다는데?
[신승훈] : 10년동안 사랑해준 여러분께 콘서트를 했었어요. 그런데 의미가 깊었어요. 야외에서 했었는데 비가 많이 왔어요. 8월20일날 하려고 했었는데 비가 많이 왔어요 그래서 일주일 연기를 했는데 더 왔어요 비가.
[신동호] : 어쩔수 없이 운명적으로 비와 함께 할 수밖에 없었네요.
[신승훈] : 저만 혼자 맞은 것이 아니라 한 만여분이 오셨는데. 만여분이 비를 다 맞으시면서 공연을 했어요
[박정숙] : 그런데 오히려 분위기는 한층 열기가 뜨거웠던거 같아요.
[신승훈] : 처음에는 비를 안맞으시려고 우비 모자를 뒤집어 쓰고 하시다가 중간에 로미오와 줄리엣 댄스곡들 할때 춤동작을 가르쳐 드리다 보니까 이렇게 이렇게(춤동작)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여기(소매)에도 비가 들어가고 하니까 에이 까짓것 하면서 비를 맞으시더라구요.
[신동호] : 팬여러분들 입장에서 잊지 못할 콘서트였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그 화면을 열기의 화면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보면서 말씀을 나눠보시죠.
(콘서트 화면)
[신승훈] : 오늘 이 공연 10년이 지난후에도 기억될수 있도록 끝까지 하겠습니다.
[신동호] : 고생스러우셨겠지만, 비가 내리니까 분위기가 상당히 좋네요.
[신승훈] : 보기에는 좋은데, 제 안경이 코메디언 배삼룡 선배님이 쓰시던 안경있죠.
[박정숙] : 와이퍼가 필요했겠어요.
[신승훈] : 네 와이퍼가 필요했어요.
(화면에 핑클이랑 ses등장)
[신승훈] : 핑클이랑 ses랑 와서 같이 비를 맞으면서...
(콘썰 비디오 끝)
[신동호] : 신승훈씨의 콘써트 현장을 잠깐 보셨는데 그 열기라는건 미루워 짐작하셨으리라고 믿고 얼마나 감격하셨으면 신승훈씨도 빗물 때문에 정말 눈물을 흘리셨을꺼 같아요.
[신승훈] : 하얀우비를 입으신 분이 만명이 앉아계신데 조명을 끈 상태라도 하앟게 보여요. 야광처럼. 다른게 아니고 같이 해주신 여러분이 고마워서. 진짜 왠만하면 눈물을 않흘리는데. 영화볼때만 울어요. 영화볼때하고 예전에 우정의 무대에서 "엄마가" 나오면 혼자사니까 그런게 나오면 괜히 눈시울이 적시고 하는데 노래할때면 왠만하면 프로니까 그쪽에 충실할려고 하는데 그날은 참 고맙더라구요.
[신동호] : 대상같은 큰 상을 받아도 여간해서 눈물을 보이지 않는 가수 신승훈. 그가 벌써 가요계에 나온지가 10년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여러분이 그 이전에 만났던 시간까지 하면 더 길겠지만, 그래서 가수 신승훈의 10년을 짧게 담아 보았습니다.
[신승훈] : 뭘 예전모습 보이는거예요?
[신동호] : 예전모습만이 뿐만이 아니고 신승훈이 왜 사랑을 받느냐는 이유도 담았습니다.
(달콤한 발라드의 영원한 신화 4천만 국민의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국민가수 신승훈 그를 말한다.)
1990년11월1일 데뷔 2000년 9월27일 현재 데뷔 3618일째. 10년간 열어온 콘서트만 해도 50회. 폭우속에 콘서트로 이슈가 되었던 지난 26일날 앵콜콘서트에서는 90미리의 집중호우속에서도 만여명의 팬들이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하는데...맑은 날을 기다렸던 신승훈씨의 심정은 "내리는 비만큼 나도 울었어"
1집부터 7집까지 전앨범이 100만장이상 팔렸던 경이로운 기록의 신승훈, 전 앨범의 정식음만 판매량을 따져보면 1100만장이 넘는데. 이는 음반 CD 가 한 장의 폭을 14.5cm계산했을 때 서울에서 부산에서 신승훈씨 음반만 밝혀도 2번이나 왕복할 수 있는 거리. 데뷔때부터 각종 가요순위프로는 물론, 신인상, 가요대상 등을 훨쓸었던 신승훈, 이런 신승훈에게 가장 받고 싶은 상이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아내가 차려주는 밥상.
불멸의 감미로움을 노래하는 가수 신승훈. 한국 발라드의 또 다른 이름 신승훈. 변하지 않는 것에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그를 팬들은 영원히 사랑할 수밖에 없다.
[신동호] : 우리 대중가요계에서 너무 반짝스타가 많지않은가라고 걱정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런면에서 신승훈씨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박정숙] : 그런데 정말 많은 상을 받으셨더라구요. 그런데 가장 받고 싶은 상이 사랑하는 아내가 차려주는 밥상이라는데 그 밥상을 못 받아서 요즘에 날이면 날마다 저녁에 술상을 받아서 혼자서 드신다는데...
[신동호] : 술상도 괜찮은 상이예요.
[신승훈] : 사람이 속좁아 보일수도 있는데, 음악하는 사람은 어떠한 곡을 쓸 때 왠지 센티멘탈해져야 되고 비만오면 오늘은 내날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신동호] : 저는 그런데 왜 음악이 안될까요?
[윤기원] : 신승훈씨는 술한잔 드시고 음표잡으시고, 술한잔 드시고 작곡하시고 그런 스타일인데, 근데 화면을 보니까 의외로 연예인하면 스캔들이 나거나 누구랑 사귄다거나 그런데 신승훈씨는 그런 기사가 한번도 나온적이 없습니다. 기자분들하고 친하세요?
[신승훈] : 비결이 아니구요. 어떻게 생각하면 못난걸 수도 있어요.
[윤기원] : 그렇습니다. 못난것입니다.
[신승훈] : 신승훈은 자기관리를 잘해서 스캔들이 않난다 하는데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사람은 있을거 다 있으면서 없는척하는게 현명한건데.
[박정숙] : 그런데 이게 마음이 바꿔신거 아녜요? 예전에는 정말 내가 자기관리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랫동안 혼자서 계시다 보니까 이제 자기관리를 잘하는게 아니구나 느끼신거 아닌가요?
[신승훈] : 어떻게 그걸 아셨어요?
[윤기원] : 자기 얘기거든.
[신동호] : 제가 알기로는 두분다 남녀를 대표하는 자기관리 스타입니다.
[신승훈] : 관리차원보다 성격이 그래요. 친구들의 만남 있잖아요 김민종이나 후배들하고 만나서 막 하는데, 단둘이서 지금은 그런게 별루 지금까지는. 그런데 솔직히 지금부터는 바꿔요. 슬슬 바꿔면서 단둘이 있고, 손도 잡고, 영화도 보고 싶고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박정숙] : 눈이 반짝.
[신동호] : 신승훈씨가 마음을 고쳐먹었다니까 관심있으신 분들은 지금부터 데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가수 신승훈씨를 어렵게 특별한 아침에 초대했는데, 대화만 나누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냥 노래를 청하자니 이 아침에 그렇고. 그래서 저희가 재밌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이럴땐 이런노래"
[신동호] : 신승훈씨가 워낙 레퍼토리가 많기 때문에 본인 노래 포함해서 저희가 몇가지 상황을 설정했는데, 그 상황에 꼭 어울리는 노래를 불려주시면 되요. 국민가수가 들려주는 이럴땐 이런노래.
[윤기원] : (그림판을 보이며) "이럴땐 이런노래" 어떤 상황이 있는지...
[신승훈] : (그림에 있는 그림을 가리키며) 이게 접니까?
[윤기원] : 뭐 나름대로 본인이라고 생각하면... 닮았죠. 이상한 사람이네... 첫키스 하기전에 분위기 잡을때는 여자에게 어떤 노래를 불러주나요?
[신승훈] : 이런 경우는 너무 많아서요. 첫키스하기전에 분위기 잡을때는 "우 돈아" 이런 노래도 있구요.
[윤기원] : 여자가 못알아 들으면 어떡하죠?
[신승훈] : 그럴땐 이런 노래도 있구요...(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부름)
[신동호] : (박정숙을 가리키며) 미자 이리와. 바로 나올 것 같아요.
[신승훈] : 미자 그 분위기는요. 다시한번 해보세요
[신동호] : 미자
[신승훈] : (트롯트 가요를 연주) 미자할때요 미자, 미자(앞에 강센트)... 그러면 정말 싫어해요.
[신동호] : 키스할때요 감미로운 키스일수도 있지만, 도둑키스일수도 있고, 느끼할수도 있거든요. 저는 그쪽이 좋네요. 다시한번. 미자.
[신승훈] : (다시 트로트 연주)
[윤기원] : 끈적끈적해 지는데, 자 두 번째 상황 "부부싸움후 집나간 남편을 돌아오게 할때"
[신승훈] : 제가 이걸 어떻게 합니까? 아니 제가 결혼하면 아내가 집을 나가지.
[박정숙] : 그런 상황으로 배우자를 돌아오게.
[신승훈] : 돌아와요 부산항에. 박정숙씨가 괜히 분위기있게 할 것 같다가 돌아와요 하니까 인상을...
[윤기원] : 저는 이노래도 좋을 것 같네요. "한번보고 두 번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박정숙] :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신동호] : 그럼 계속해서 다음 상황을 보겠습니다.
[윤기원] : 세 번째 사연입니다. 애 업고 가다가 첫사랑을 만났을 때.
[신승훈] : "난 아니야 ..." 상황이 너무 강하네요.
[신동호] : 사실 첫사랑에 대한 사랑이 식었다 하더라도 이런 상황에서 만나면 정말 근사하고 싶은데.
[신승훈] : 이런적은 있었어요. 예전 여자친구를 우연히 차를 타고 가는데 본적이 있어요. 폼이 가만히 서있으면 누구 기다리거나 하면 어깨를 올리고 청바지 주머니손에 손을 찌르고. 어깨를 올릴편이거든요. 예전 제 여자친구랑 비슷한 폼이 있는거예요. 딱 보니까 그녀더라구요. 그때 우연한만남이라고 제6집에 노래로 만들었어요.
(관중석에서 박수)
[신승훈] : 우연한 만남을 기타반주에... 이런노래가...
[신동호] : 다음사항입니다.
[윤기원] : "첫날밤 신부가 과거를 물을 때"
[박정숙] : 너무 이상하다.
[신동호] : 저는 이 상황을 윤기원씨가 준비한다고 해서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신승훈] :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트롯트),
[윤기원] : 몰라 알수가 없어(엄정화) 이노래가 낫죠.
[신승훈] : 이사람 방송 들어오기전에 계속 보면서 무슨 노래있나
[윤기원] : 제가 신승훈씨 이기려고
[신동호] : 어렵다 어렵다 하시면서 정말 기발한 대처능력을 보여주셨는데 제가 추가로 보너스 게임으로 하나를 더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신승훈씨 본인이 늘 느끼시는 문제시기 때문에 정확한 노래가 나올 것 같습니다. 앉아있는데 정말 다정한 남녀 커플이 신승훈씨도 외로워 죽겠는데. 너무 찐하게 애정표현을 하고 있어요. 이때 이 두사람을 굉장히 갈라놀 노래가.
[신승훈] : 있어요. 갈라놀 필요도 없고 가만히 앉아서 제가 콘서트때 이 상황에서 노래 부른게 있었는데... "이렇게 우린 헤어져야 하는걸 서로가 말은 못하고" 통기타 치고 노래할때는 이 노래도 있고. "팝송" 아니면 영어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비내리는 거리에서" 비가 오면 눈이오면 "라스트크리스마스" 이런노래.
[신동호] : 햇빛이 내려쬐면...
[신승훈] :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감사합니다.
[신동호] : 신승훈씨에게 큰 박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대단한 가수예요..
[박정숙] : 이렇게 보니까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는거 같아요. 신승훈씨 하면 정말 우리가 아까전에도 얘기했지만 여자 얘기 여자 친구 얘기가 없어요. 이제는 정말 어떤 형을 원하다 라하 밝힐때가 되었죠.
[신승훈] : 밝히기는 매번 밝혔는데. 바뀌었어요. 그게 처음에는 여러분도 여기 앉아계신분도 나이를 보아하니. 괜히 잘못 얘기했다가 큰일 났겠다. 여자분들도 20살 때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이랑 25살 때 좋아하던 남자스타일이랑 다르듯이 남자들도 달라지더라구요. 처음에는 머리 짧고 맥라이언 같은 저런 여자 정말 괜찮은거 같다 짧은 머리 좋아하다가, 추석때 명화극장보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비비안리 나오면 비비안리도 멋있다. 저는 머리에 목숨을 걸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게 아니라 사람이란게 만약에 이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된다면 이제 애인이 아니라 결혼할 여자를 만나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평생을 같이해야할 여자이기 때문에 대화를 나눌 때 1시간이 지나도 계속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은 대화가 안되면 그렇지 않습니까. 나는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 옆에서 자고 쿨자고 있으면 뭐라고 할수도 없고.
[신동호] : 화제거리가 많은 그런...
[신승훈] : 대화가 되면은 저는 그게 저의 이상형일꺼 같아요.
[박정숙] : 별루 어려울 것 같지 않죠.
[신승훈] : 안 어려울 것 같아요. 안 어려운데 대화를 하려면 만나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게 없어서 지금까지 못 만나고
[신동호] : 만나셔야죠
[신승훈] : 이제 아무나 대화를 나누어야죠. 대화를 나눕시다.
[신동호] : 신승훈씨 뭐 결혼이야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가수도 살아가는 한 사람이기 때문에 보편적인 삶에 대한 갈증이 있단말예요. 그걸 못 누리고 있는데 저희가 그런 상황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라면 토크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윤기원] : 라면토크라고 라면을 먹으면서 하는 토크가 아니구요 if죠 뭐뭐라면. 몰랐어요. 정말 라면을 먹는줄 알았단 말이예요. 첫 번째 보겠스니다. "만일 내가 다시 태어났는데 여자였다면"
[신승훈] : 제 성격이었다면 제가 다시 여자로 태어난다면 여자가수가 되어 있을 것 같아요.
[신동호] : 첫 번째 질문에 신승훈씨는 다시 태어나도 여자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은 없는거 같아요.
[신승훈] : 여자로 태어나면 좋죠. 가볼데도 많고.
[신동호] : 여자로 태어나면 제일 먼저 어디가고 싶으세요?
[신승훈] : 저는 여자로 태어나면요 시간하고 상관없다면 여고의 한반에 한 인원이고 싶어요. 도대체 어떤 얘기를 나누는지 알고 싶어요.
[신동호] : 모여있으면 신승훈씨 얘기하겠죠. 요즘 7집 냈대드라.
[신승훈] : 요즘 고등학생은 아니예요. 요즘 고등학생은 공부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신동호] : 두 번째 상황 보겠습니다.
[윤기원] : 두 번째 "내가 만일 트로트 가수라면" 어떠셧을꺼 같습니까?
[신승훈] : 저는 아마 트로트 가수라면 나훈아선배님처럼 그렇게 하고 싶을꺼에요.
[박정숙] : 그렇게니라니요.
[윤기원] : (허리폼)
[신승훈] : (허리에 손을 대며) 폼이 아니라 그분이 하시는거 보면 흡입력이 강하셔서 보통 트로트 가수들 별루 선호 않하는 젊은 세대들이라 할지라도 추석이나 설날에 나훈아 쇼 이렇게 하면 저는 눈을 안 떼거든요. 저도 소원이 그거예요. 나중에 어느 정도 더 대면 크리스마스나 명절 때 신승훈 TV에서 신승훈쇼를 하는게 소원이기 때문에.
[박정숙] : 그런데 트로트를 부르셔도 어울리실 것 같아요.
[신승훈] : 트로트 많이 불렀어요. 콘서트장에서도 나훈아 선배님꺼를 거의 다. 갈무리로부터 무시로..
[박정숙] : 무시로 한번만 불러주세요.
[신승훈] : 아침에 무시로는...
[신동호] : 대화를 나눌 때 끝날때까지 기타를 놓지 마세요. 어느때 할지 모르니까
[신승훈] : (무시로 부르다가) 아침에 이노래 않 어울려요.
[박정숙] : 그럼 아침에 어울리는...
[신승훈] : 이세상에... 하나밖에...
[신동호] : 다시 미자를 부르고 싶군요 대단합니다.
[윤기원] : 자 세 번째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만일 일주일 내내 라면 3개로 버티어야 한다면?" 이것은 그만큼 궁핍하다는 얘기죠.
[신승훈] : 그러면 하나를 반으로 쪼개서 그걸 끊여요. 스프도 다 넣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꼼짝도 안하고 저녁까지.
[신동호] : 열량을 소모하면 안되니까
[신승훈] : 가만히 있다고 밤에 물한모금 먹고 자요.
[신동호] : 너무 배가 고프면 무슨 노래가. 가만히 있는데 배가 너무 고프면..
[신승훈] : 배가 고프면 무슨 노래가 있죠.
(팬 들 : 엄마야)
[신승훈] : 그렇죠. 엄마야... 배고프면 엄마를 찾게 되죠.
[신동호] : 그야말로 앨범 한 장 한장이 다 명반입니다. 그 명반에는 신승훈씨가 직접 만든 곡입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과 음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내 인생의 뮤직드라마.
[윤기원] : 이번에도 오늘 왜 이렇게 많아. 또 준비했지롱. (동그란 원에 1집부터 7집이 주변을 동그랗게 장식하고 가운데는 8집이라고 쓰여있음) 그런데 7집에는 본인 얼굴이 않들어 있어요.
[신승훈] : 너무 많은 앨범에 제 얼굴을 팍팍 집어 넣었기 때문에, 7집에는 약간 노래하고... desire to fly high. 전설속의 누군가처럼 이기 때문에, 제 얼굴이 딱 나오면 전설하고 상관없어서 미지의 세계를 표현할려고
[신동호] : 1집이 미소속에 비친그대죠.
[신승훈] : 1집이 미소속에 비친그대. 보통 가수들이 판을 낼 때 사진을 찍으면 천장이상을 찍는데요. 그중에서 잘나오는 사진 8장에서 열몇장고르는데, 1집낼 때 딱 10장찍어서 열장중에저보고 고르레요.
[윤기원] : 그런데 이거 뒤에 신승훈씨 데뷔때 사진 있는데 맞습니까?
[신승훈] : (사진을 가리며) 여보세요.
[윤기원] : 지금이랑 많이 틀리죠.
[신승훈] : 아뇨 지금이랑 똑같은데 라면먹고 부워서.
[신동호] : 본인은 감추고 싶은 사진이.
[신승훈] : 감추고 싶은 사진이 아니라 이 안에 있는 사진이요.
[신동호] : 저때입니다.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얼굴한번 보시죠.
(신승훈 1집 10대가요제 출연 방송이 나옴)
[윤기원] : 신동호 아나운서랑 비슷해요.
[신승훈] : 같은 종씨니까
[신동호] : 같은 집안이니까. 아버님 잘 계시죠.
[신승훈] : 네 잘 계십니다.
[박정숙] : 미소속에 비친그댄가요?
[신승훈] : 저 당시에 유행했던 목에 메고.
[박정숙] : 안소니처럼
[윤기원] : 2집 보겠습니다.
[신승훈] : 듬에 땀이 나려고 하네요.
[윤기원] : 아직 멀었어요 7집까지 있는데. 2집은 보이지 않는 사랑. 사랑에 대한 얘기를 좀.
[신동호] : 저곡을 만들 당시에 신승훈씨가 사랑을 하고 계셨습니까?
[신승훈] : 헤어진후예요. 미소속에 비친그대에 주인공이었고, 보이지 않는 사랑에 주인공이였고, 5집때 나보다 조금더 높은곳에까지 제모든 가사에 테마가 되었던.
[윤기원] : 그분이 없었다면 신승훈씨는 작곡을 할수 없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신동호] : 보이지 않는 사랑 조금만 들려주시겠습니까?
신승훈 : 사랑해선 안될게.... 날 사랑하지 않는 그대. 진짜 감회가 새롭네요.
박정숙 : 박수도 못치겠어요. 그죠
신동호 : 이때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은데 3집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볼까요.
윤기원 : 3집 보겠습니다. 처음 그 느낌처럼. 신승훈씨 같은 경우엔 가수가 되신 후에 처음방송에 처음 노래가 나왔을 때 어떠셨나요?
신승훈 : 방송에서 처음 제 노래가 나올때요. 그때는 제가 TV를 않나왔을 때기 때문에 레디오에서는 많이 나왔었고. 그래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제 노래를 따라 부르시더라구요. 그럼 제가 그 앞에서서 뚫어지게 쳐다보는데도 저를 모르니까. 레코드 1집 자켓 있잖아요. 그때는 LP 판으로 많이 팔렸기 때문에, 저걸 어떤 여자분이 사가지고 강남역쪽에서 가시더라구요. 그분을 쫓아갔어요. 고맙다는 얘길 하고 싶은데 하고 나면 뜸금없을 것 같아서 그 여자분이 이 사람이 누군데 고맙다고 하는거야 그런일이 있었어요.
신동호 : 첫방송이라든거 첫 경험중에 잊지못할 이것만은 잊지못할 첫 느낌이 있다면?
신승훈 : 첫 느낌중에서 잊지 못할 첫느낌. 첫 키스할때도 느낌이 당연히 잊을수 없는거죠.
박정숙 : 기억나세요.
신승훈 : 기억나고
윤기원 : 누굽니까?
신승훈 : 누구야 이 사람이라니까(1집을 가리키며). 장소, 무슨색깔 쇼파까지 기억나요.
신동호 : 그러니까 저런 노래가 나오죠.
윤기원 : 4집보죠. "그후로 오랫동안" 신승훈씨의 개인적인 장기가 보고 싶은데
신승훈 : 모창을 많이 했는데 모창중에서 제일 많이 했던건 조덕배 선배님 "쓸쓸했던..."
윤기원 : 표정이. 표정이 변하시니까 더 신기해요.
신승훈 : 그분을 따라할려면 스타일이. 이문세씨 "창밖에"... (턱을 빼며)
신동호 : 턱이 좀 나와야 되죠.
윤기원 : 표정이 변화되어 부르시는 모창은?
신승훈 : 옛날에 오늘같은 밤 부르던 박정운씨.. "얼마나" (입술을 빼며)
신동호 : 여자가수 모창도 되나요?
신승훈 : 돼죠. 날 용서해(이소라...) 뭐 이러면서. 오늘 좀. 왜냐하면 이게 마이크가 되야 되요. 그리고 리버부라고 울림이 되어야 돼요. 양희은씨 "긴밤 지세요고..."
박정숙 : 입모양이 비슷해지네요.
신동호 : 모창은 뭐 워낙 직업이 가수시니까 뭐 다른 장기는 없으십니까?
박정숙 : 성대모사나?
윤기원 : 차력같은거 못하십니까?
신승훈 : 여기서 보여드릴수가 없어요. 5단 덤블링이라든지.
신동호 : 그럼 테이블 치우고.
신승훈 : 아침입니다. 아침.
신동호 : 뭐 워낙 다재다능하시니까 뭘 못하시겠습니까?
윤기원 : 그후로 오랫동안 잊을수 없는 장기였습니다. 이번엔 5집은 운명. 걸어가시는데 도인이 나타나서 운명을 믿으십니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신승훈 : 그렇게 말하면 대답도 않해요.
윤기원 : 운명을 믿으십니까?(목소리를 바꾸어서)
신승훈 : 제 운명이 처음부터 노래할거라고 생각했고, 운명이란 가사도 보면 그런 류가 있어요. 처음에는 너무 운명을 믿어서 두렵기도 했었는데 그걸 뛰쳐나가다 보면. 노래가사를 보면 제 마음을 그대로 쓴거니까.
신동호 : 물 흐릇듯이 너무 거스르지 않게. 운명이 이렇게 1000만장씩 팔릴 운명이면 얼마나 좋겠어요. 자 다음보죠.
윤기원 : 6집 지킬수 없는 약속. 지킬수 없는 약속을 하시거나 그런 상황이 있으세요.
신승훈 : 어쩔수 없는 그런경우가 있었죠. 예를들면 팬과의 약속중에서 앨범 몇월달에 내겠다.
박정숙 : 그런거 말고. 자기와의 약속 있잖아요. 제일힘든게 자기와의 약속인거 같아요.
신승훈 : 그것도 전 다 했던거 같아요. 제가 뭘 하겠다고 생각을 하면 거기까지가 제일 힘들어요. 뭘 하겠다. 너무 힘든일 일수 있는데. 한다 싶으면 하거든요.
박정숙 : 어떻게 보면 겁쟁이네요. 그죠.
신승훈 : 왜요?
박정숙 : 할수 있는 것만 하겠다고 결정하고 끝까지 해 나겠다 이런거잖아요.
신승훈 : 할수 있는건데. 남들이 볼때도 이건 안돼 하는것도 한다는 얘기죠. 이번 콘서트도 그랬어요. 비올때 전부다 캔슬을 연기를 하라고 했는데. 끝까지 약속을 지켜야 된다고 한다면 한다고. 감전의 위험까지 있었거든요. 그건 겁쟁이가 아니죠.
박정숙 : 저는요 저는 신승훈씨 멀리서 볼때는 미소년 같잖아요.
신승훈 : 멀리서(자리를 뒤로)
박정숙 : 나이가 많은데. 가까이서 보니까 굉장히 강인한거 같아요. 아 신승훈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게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신동호 : 운명도 있고 지킬수 없는 약속도 있지만 모든걸 지키며 사는 분이다 확인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7집 보죠.
윤기원 : 엄마야. 역시 어머니 얘기겠죠.
신동호 : 신승훈씨에게 어머니. 어떤 분이에요. 노래를 하시면서.
신승훈 : 엄마야라고 하니까 마마보이인줄 아시는 분이 많으시더라구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랑 친구처럼 지냈고, 저희 어머니가 아버님이 반대하셨을 때도 적극적으로 저를 음악을 할수 있게 하셨던 분이셨기 때문에, 거의 친구예요. 서로 레슬링도 하고 그러기 때문에. 제가 어머님 목을 잡고, 우리 엄마가 이거 않놔. 하면서 제 목을 잡고. 그런식으로 스킨쉽을 하죠. 저는 아직도 어머님을 엄마라고 부르거든요. 근데 엄마 뭐 해야 돼 이런 마마보이쪽이 아니라. 그래서 가사도 엄마야라고 한거 같아요.
박정숙 : 들으시면 아버님 입장에서 서운하시다고 하시겠어요. 한마디 하시죠.
신승훈 : 그것 때문에 항상 방송에 나가면 얘길하세요. 너는 왜 나는 않하냐. 그럼 제가 그 노래에 아빠야 하면 어울릴 것 같아요 하면 그것도 아니구나 말쓰하시니까.
신동호 : 이렇게 연예계 생활을 하는 분은 좋아서 하는거지만 부모님이나 가족들은 힘들수도 있으니까 자랑스런 아들이기 때문에 신승훈씨 아버님이랑 어머님은 참 기쁘실꺼에요. 이시간에는 신승훈씨가 나오셨고 마침 엄마 얘기가 나왔으니까 대전에 계신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신승훈 : 저 깜짝놀랐어요. 워낙 준비를 많이 해서 대전에 내려가서 우리 어머님을 뭐를 해놨나 해서. 아침에 이거 꼭 보시는 우리 어머님이시니까 이거 보실꺼예요. 어머니 고맙구요. 이렇게 자랐습니다. 물론 다 컸지만 어머니가 원하는대로 자라게 할려고 노력했는데, 어머니가 참 부축해 주셔서 고맙고 구정날이 저희 어머님 생신인데 작년에 제가 생일을 바꾸자고 했어요. 너무 힘든시기에 구정때 다 떡국 준비하시고 저녁때 생일하니까 너무 미안해서 바꿨는데, 저희 어머니가 구정날 아닌날 생일을 하니까 이상하신가 봐요. 제가 어떻게 그걸 제대로 해서 어머님 생일을 따로 해드려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니까, 고집부리지 마시구요. 생신때 제가 아주 멋있는 선물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그리고 이번 추석때 너무 고생하셨어요. 고마워요. 엄마.
윤기원 : 그럼 마지막 8집. 지금 비워져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
신승훈 : 여태까지는 10년의 생활이지만 7장의 앨범밖에 나오지 않았거든요. 1년 6개월씩 해서 터울이 있엇어요. 제 팬 여러분들은 그렇게 나올려면 나오지도 마라. 한번 나왔다가 너무 오랫동안 없다가 하니까. 이제는 제가 음악을 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됐어요. 제가 전공도 경영학을 했지. 음악을 몰랐던 사람인데. 10년동안 음악을 하면서 음악의 계보를 좀 알 것 같아서. 여태까지는 공부하느라고 오래걸렸거든요. 많이 공부를 했으니까 이제는 아는걸 같고 혼합시키는 크로스오브 적인걸 많이 해서 금방금방 앨범이 나올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동호 : 물음표에 다른곡에는 다 제목을 붙여봤는데. 물음표에는 결혼이나 여보 이런 의미가 담겨있는 음반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신승훈씨 특별한 아침에 모시고 특별하게 음악토크를 들어보았습니다. 그의 음악 라이브가 기가 막히더군요. 인사를 하기가 싫어지는데 아무튼 나와주신 신승훈씨께 박수를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