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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김성환 기자 = “옛날 현대차 변속기는 엉망이었습니다” 현대차 변속기 개발실장 임기빈 이사가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이하 DCT) 관련 질의응답 도중 한 말이다. 아울러 “98년식 3월에 나온 EF소나타는 진짜 변속기가 엉망이었다”며, “하지만 2009년 세계 3번째로 6단 자동변속기를 독자 개발한 이후 변속기가 부쩍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한때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리변속기’라고 불리던 오명도 씻고 싶다”고 말했다. 오늘 질의응답 시간에 오갔던 얘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폭스바겐 DSG와 비교해서 어떤 차이점이 있나?
같은 건식 더블클러치 기준 폭스바겐은 한계토크가 25kg.m다. 그 이상은 습식을 사용한다. 반면 현대 7단 DCT는 34kg.m까지 커버가 가능하다. 무게는 폭스바겐보다 1kg 무겁지만 무게대비 효율로 보면 건식 DSG보다 우세하다.
예전 6단 DCT를 선보였을 때 내구성이나 결함이 많아서 말이 많았다. 어떻게 해결됐나?
DCT의 문제는 아니다. 업체의 생산과 관리의 문제다. 원인을 조사해 본 결과 생산업체의 물량이 많아지다 보니 야간작업을 하는 도중 기어액추에이터 전선을 잡아주는 퓨징을 놓쳐서 발생한 문제였다. 당장 가동을 멈췄지만 그 중에 몇 대가 들어가 문제가 생긴 것으로 나왔다. 꾸준히 단속 나가고 점검 나가지만 한계가 있다. 우리도 당혹스러웠다.
만약 DCT가 고장 나면 수리비는 어느 정도 나오나?
DCT는 자동화 시킨 수동변속기다. 때문에 비용은 오히려 자동변속기 보다 적게 든다. 자동변속기가 훨씬 더 고칠게 많다.
향후 습식 변속기나 다른 DCT에 대한 준비는 없는가?
제네시스 쿠페 등에 들어갈 예정인 후륜구동 기반 DCT와 하이브리드 모델에 넣을 수 있는 DCT도 준비 중이다. 상용차 적용 여부는 아직 먼 나라 이야기다.
보통 다른회사들은 변속기 독자개발 보다 많이 사다 쓰는데 굳이 모든 변속기를 독자 개발하는 이유는?
사다 써도 되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도 독자로 개발하지 않으면 절대로 회사가 클 수 없다.
코스팅 모드(정속 주행 중 가속패달에서 발을 떼면 중립으로 자동전환되는 기능)를 넣으면 더 효율이 좋을 것 같던데, 왜 안 넣었나?
독일에서 쓰는 코스팅 모드가 연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코스팅 모드는 넣지 않았다. 단수를 급격히 내리고 올리는 것 보다 7단을 계속 끌고 가면서 유지하는 것이 연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CVT에 비해서 DCT가 더 효율이 좋나?
당연히 더 좋다. DCT는 엄연히 말하면 수동변속기다. 전달효율에서 자동변속기는 절대 수동변속기를 따라 올 수 없다.
연구 개발비용과 기간은 얼만큼 투자했나?
연구개발비용은 총 167억 원이 들어갔다. 개발 기간은 4년에 걸쳐 연구하고 분석해서 만들었다.
DCT의 보증 기간은 어느정도인가?
소비자의 운행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내부적으로는 30만 킬로미터까지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
기존 현대차 오너가 DCT 미션으로 개조가 가능한가?
배선을 비롯한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개조는 불가능하다.
>>>각각의 설명이 더해진 51장으로 구성된 현대차 7단 DCT 미디어 시승회 현장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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