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의도에서 근무를 시작했던 때가, 1999년이니 벌써 햇수로 14년 전입니다. 14년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정확하게 11시40분이면 만석이 되고 바로 줄서야 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이 집을 방문하시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혹시라도 외식업에 종사하실 분이 계시면, 왜 11시40분부터 손님들이 돈들고 줄을 서는지, 느껴보시라는 취지입니다. 이 집 뒤풀이 대구탕 참 먹기 힘듭니다. 점심을 부랴부랴 서둘러 11시반까지 가던지, 아니면 1시반정도까지, 손가락 빨다가~ 가야 합니다^^ 메뉴 참 간단합니다. 오전엔 북어국, 점심과 오후엔 대구탕, 저녁엔 대구뽈찜입니다. 커다란 냉면그릇 가득 담겨져 나오는데 땅값 비싼 여의도에서 참 착한 가격 6,000원이랍니다. 저같이 머리쪽 좋아 하시면 머리탕이고, 몸통은 그냥 대구탕입니다. 아침 6시 반부터 커다란 들통 4개에 대구탕을 끓여 냉면기에 담아 줍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이 11시20분, 점심영업 준비하느라 정신없습니다. 대구머리탕 나왔습니다. 제가 본의 아니게 과음한 날은 이집 뒤풀이의 대구탕이나,지난주 (9월15일,포스팅)한 동우 북어국을 찾습니다. 하지만 일순위는 뒤풀이 대구탕입니다. 대구머리가 커다란 냉면기에 꽉 찰 정도로 정말 커다랗습니다. 이 살은 뽈살이 아닙니다. 음~ 미간살이라야 될것 같습니다. 눈사이 뼈에 붙은 살입니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참 좋습니다. 이쪽 두툼한 부위가 뽈살입니다. 쫀득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머리부위의 살이 엄청 많고 맛있어서, 발라(뜯어?)먹는 재미도 좋지만, 이 집의 최고는 이 국물이랍니다. 냄비에 한그릇씩 끓이는 방식이 아니라 커다란 들통에 아주 많은 양을 끓이기 때문에 국물이 정말 개운하고 깊은맛입니다. 양념으로, 걸쭉하게 하지 않고 맵게 하지도 않아, 담백하며 시원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여성분들도 많이 좋아하십니다,몸통으로~^^ 반대쪽 미간살입니다. 쫄깃함은 뽈살보다 낫습니다~ 무가 있어, 자연스런 단맛과 시원함을 배가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와우~~제가 제일 좋아하는, 눈알부위와 입술과 턱부위들~~ 넘 심했나요~죄송^^
커다란 들통 4개로, 점심 영업을 준비하십니다. 매출은 비밀일테니, 미루어 짐작하십시요~ 지금까지 보신 대구머리탕이 6,000원이랍니다~^^. 메뉴도 단촐하고 가격도 참 착합니다. 벽시계 보이십니까? 11시40분에, 만석된 뒤풀이, 내부 보여드리려 벽시계를 찍다보니, 간판불빛에 사진이~~죄송합니다^^ 다시 벽시계보이시나요~ 11시47분, 밖엔 벌써 줄이~. 12시되면, 줄이 서너배 더 길어 집니다. 점심시간내내, 줄은 줄었다,늘었다를 반복합니다. 휴~ 저도 먹기 힘들어, 숨기고 싶은 맛집이랍니다. 행복끼니였습니다^^ 위치:여의도동13-25호정우빌딩지하1층(국회의사당역대신증권옆)전화:780-4513. *"추천과구독"꾸~욱 눌러 주시고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하루되세요^^ |
출처: 맛있고 가슴따뜻한 이야기 착한식당을 찾아 원문보기 글쓴이: 행복끼니
첫댓글 입맛 땡기네요~
술꾼들이 매우 좋아 할 메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