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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과 24절기에 대하여
2006년의 입춘이 들어오는 시간입니다. - 입춘시 2006년 2월 4일 8시 18분
입춘에 들입 入이 아닌 설입 立을 쓰는 이유는? -
설입(립)자와 들입자의 쓰임새는 다릅니다.
설입자는 무엇이 섯다는 뜻입니다. 입춘(立春)-봄이 되었다.
입추(立秋)-가을이 되었다. 등으로 없었던 것이 새로이 나타났다는 글자입니다.
입하,입동등...
반면에 들입자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 간다는 뜻입니다.
입택(入宅)-집에 입주,입학(入學)-학교에 들어가는것.
입시(入試)-시험을 치루는 것. 등입니다.
한자는 뜻 글자이므로 이런 연유에 입춘은 설입(立)자를 쓰는 것입니다.
입춘은 왜 매년 2월 4, 5일일까… 삼국시대부터 태양력 썼기 때문
4일은 절기상 한 해가 시작되는 입춘(立春)이다. 입춘과 같은 24절기를 음력(陰曆)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농경사회가 중시해 온 오랜 전통이라 음력이라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일반적 인식과 달리 입춘은 삼국시대부터 사용해 온 양력(陽曆.태양력)이다.
24절기는 농사를 위해 만들어졌다. 절기는 농사를 잘 짓기 위한 한 해의 일정표인 셈이다. 한 해의 일정을 잡는 데는 태양력이 더 정확하다. 농사를 짓기 위해선 파종.추수 등에 가장 좋은 날짜를, 즉 계절 변화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런데 달의 운동에 근거한 음력은 오차가 크다.
그래서 고대인들은 일찍부터 24절기를 양력으로 산정했다. 태양이 움직이는 길인 황도(黃道)를 따라 동쪽으로 15도 간격으로 나누어 24점을 정했다. 각 절기의 간격은 대체로 15일이다. 음력과 양력의 한 해 차이는 약 11일. 3년이 지나면 한 달가량 차이가 나고, 계절도 그만큼 격차가 생긴다. 따라서 각 절기는 달을 기준으로 하는 음력과는 맞지 않는다. 연세대 천문학과 나일성 명예교수는 "예로부터 농부들은 음력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며 "흔히 음력이 상세히 표기된 달력에 절기가 빠지지 않고 나오는 까닭에 많은 현대인이 24절기를 음력으로 오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4절기는 중국 주나라(BC 1046~BC 771) 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엔 삼국시대에 들어왔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순수한 의미의 음력은 사용된 적이 없다. 역법(曆法)이 처음 전해졌을 때부터 달과 태양의 움직임을 동시에 감안한 '태양태음력'을 사용했다.
양력(陽曆.태양력)을 서양에서 들여온 '양력(洋曆.서양 달력)'이라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같은 태양력이지만 계산법이 조금 달라 입춘이 2월 4일이 되기도 하고 5일이 되기도 한다. 음력으로 쇠는 설.추석.단오 같은 명절은 매년 날짜가 크게 바뀌지만 양력 기준인 24절기는 날짜 변동이 거의 없다.
입춘은 새해 첫째 절기이기 때문에 농사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 우리 조상들은 입춘에 보리 뿌리의 성장 상태를 보아 그해 수확을 내다보는 '보리뽑기 점'을 치곤 했다. 지금도 많은 가정에선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 네 글자를 붙여 놓고 한 해의 행운을 빌곤 한다.
입춘은 말 그대로 '봄의 전령사'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에 온기가 감돌기 시작하는 시기다. 입춘에서 보름이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 머지않아 '생명의 고동'이 힘차게 울려퍼질 것이다
닷새뒤 2월 4일은 입춘.태양의 황경(黃經)에 맞추어 1년을 15일 간격으로 24등분해서 계절을 구분한 것. | |||
태양력에 의하면 절기는 매월 4~8일 사이에 오고, 중기는 19~23일 사이에 온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의 황경이 0°인 날을 춘분으로 하여 15° 이동했을 때를 청명 등으로 구분해 15° 간격으로 24절기를 나누었다. 따라서 90°인 날이 하지, 180°인 날이 추분, 270°인 날이 동지이며, 춘분에서 하지 사이를 봄, 하지에서 추분 사이를 여름, 추분에서 동지 사이를 가을, 동지에서 춘분 사이를 겨울이라 하여 4계절의 기본으로 삼는다.24절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입춘(立春):양력 2월 4일경, 음력 1월, 태양의 황경이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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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24절기는 중국의 계절현상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의 기후에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 또한 날짜가 경도에 따라 변하므로 양력은 매년 같지만, 음력은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음력의 날짜가 계절과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윤달[閏月]을 넣어 계절과 맞게 조정하는데, 태양력을 사용하는 오늘날에도 농촌에서는 관습적으로 계절의 변화를 확인하는 데 널리 쓰이고 있다. 그밖에도 한식(寒食)·단오(端午)·삼복(三伏)·추석(秋夕) 등은 한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오던 절기이다. 한식은 음력 4월 5·6일경,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인데, 이날 국가적인 행사로 종묘와 능원(陵園)에 제향을 올리고, 각 가정에서도 성묘를 한다. 한식에 대한 유래는 중국의 풍습 가운데 하나로 매년 이날은 풍우가 심하기 때문에 불을 금하고 찬 밥을 먹게 되었다는 설과 진나라의 현인(賢人) 개자추(介子推)가 산에서 타 죽자 이를 애도하는 뜻으로 이날만은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었다는 2가지 설이 있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이며 명절의 하나로 단양(端陽)·중오절(重午節)·천중절(千中節)·수릿날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풍작을 기원하는 제삿날로 수리취 잎을 넣어 만든 절편을 만들어 먹었으며, 여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를 하고 남자는 씨름을 하던 풍습이 있다. 삼복은 더위가 시작되는 날로 소서 뒤에 초복(양력 7. 20경), 대서 뒤에 중복(양력 7. 30경), 입추 뒤에 말복(양력 8. 9경)이 온다. 말복이 지나야 더위가 완전히 지났다고 하며, 복날은 더위를 이기는 음식인 삼계탕이나 개고기 등을 먹었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이며 중추절(仲秋節) 또는 한가위라고도 한다. 신라의 가배(嘉俳)에서 유래하며, 햅쌀로 송편을 빚어 차례를 올리고 벌초와 성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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