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 두면 유익한 정보 (8) 사시미(刺身)
일본음식점에서 먹게되는 생선회를 일본말로 사시미(刺身)라 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생선회와 일본의 사시미(刺身)는 만드는 방법과 먹는 법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생선횟집에는 대부분 수족관이라는 것이 있어 수족관 속의 살아 있는 생선을 그 자리에서 장만하여 바로 먹으며 그 양도 푸짐하게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에 비하여 일본의 사시미는 살아있거나 신선한 생선으로 장만하는 것은 같으나 장만한 후 바로 먹는 것이 아니고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필요시에 꺼내어 먹는 것이 다릅니다.
때문에 일본에서 사시미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도 수족관이 없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일반 가정에서도 장만된 사시미를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먹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 점의 사시미의 크기는 우리보다 크지만 먹는 양은 우리보다 적습니다.
우리는 보통 큰 접시에 담겨나온 회를 전부 먹은 후에 식사를 하지만 일본의 사시미는 식사와 함께 몇 조각의 사시미가 나올 뿐입니다.
우리의 생선회는 초고추장이나 된장 등에 찍어 먹지만 일본의 사시미는 강판에 간 와사비를 넣은 간장에 찍어 먹습니다.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와사비를 푼 간장을 많이 이용합니다만 와사비를 우리나라 말로는 고추냉이라고 하며 일본이 원산지로 잎은 무와 미나리의 중간으로 생각하면 되고 뿌리는 배추뿌리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흐르는 물이나 고인 물에서 자라는 것은 미나리와 비슷하며 미나리는 잎을 먹는 반면 와사비는 주로 뿌리를 먹으며 때로는 잎도 먹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의 생와사비는 그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횟집 등에서는 맛만 와사비맛이 나는 가격이 싼 화학조미료로 된 츄부에 든 와사비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면 사시미(刺身)란 말은 어디에서 유래하였을까요?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전국시대의 인물로 우리나라를 침범한 임진왜란의 장본인이기도 한 토요토미히데요시(豊臣秀吉)가 어떤 곳을 순시하게 되었는 데 마침 그곳은 바닷가라 생선회로 豊臣秀吉을 접대하게 되어 豊臣秀吉이 먹게 될 여러 가지의 생선회의 이름을 종류별로 적은 작은 종이 쪽지를 이쑤시게 같은 것에 깃발처름 붙인 후 이를 접시마다 생선회에 꽂아 둔 것에서부터 사시미란 말이 생겼다는 설이 있다고도 합니다.
사시미(さしみ)란 일본말은 한자로 刺身(さしみ)라 하며 찌르다는 뜻의 さす(刺す)와 (생선의) 몸, 고기, 살점이라는 뜻의 み(身)가 합쳐진 말로 생선이름을 적은 깃발을 꽂은 생선(의 몸, 살점)이라는 뜻이 됩니다.
요즘도 일본음식점에서 드물게는 이렇게 생선회에 깃발을 꽂아 내는 곳도 있습니다.
첫댓글 豊臣秀吉)-3인의 무사가 생각 나는군요. 刺身-살점을 찌르다. 우리나라도 모듬회 같은곳에 무슨 무슨 회 라고 적은 깃발을 꽂으면 재미 있을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