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20~30년 뒤 필요한 노후자금 규모를 선뜻 제시하지 못하는 이유도 변수가
워낙 많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소비지출 수준을 기초로, 물가상승률·금리
등이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은퇴 후 20~30년의 여생을 보내는 데
필요한 자금 규모를 대강은 추산해 볼 수 있다.
◆기본 생활비만 최소 3억~4억원
국민연금관리공단 분석에 따르면, 60세 은퇴 후 부부가 80세까지 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는 1억4600만원(이하 현재가치 기준)이다. 하지만 이는 2인 가족 최저생계비(월 60만원)
를 기준으로 한 최소한의 ‘생존비용’이다. 현재 60세 부부의 월 소비지출액(현재 96만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기본 생활비는 2억7000만원대로 올라간다.
삼성생명의 전문가들 계산에 따르면, 55세 은퇴 후 85세까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생활비용은
4억8000만원 수준이다. 55세 이상 도시 근로자 가구의 기본생활비용(월 177만원) 중에서
교통비(월 27만원), 교육비(10만원), 오락비(7만원) 등 불요불급한 거품 성격의 비용을
모조리 뺀 것이 이 정도다.
◆여유있게 살려면 7억~13억원
55세 은퇴 후 85세까지 살면서, 일주일에 두번 파출부를 부르고, 월 2회씩 부부동반 골프를 치고,
1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도 다니는 등의 상류층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얼마나 들까?
삼성생명 분석에 따르면, 총 13억4040만원이 필요하다. 골프와 파출부를 포기하고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다니는 정도의 생활을 하려면 7억440만원이 필요하다.
이중 어느 정도 국민연금으로 해결될까? 필요한 노후자금 중 국민연금 예상수령액을 빼주면,
노후 자금 부족분을 예상할 수 있다. 30대 초반 맞벌이 부부(월소득액 400만원)의 경우,
60세 은퇴 후 부부 모두 80세까지 생존하면서 월생활비로 100만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필요한 노후 자금은 6억5000만원 가량 된다. 이들 부부의 국민연금 수령액은
2억3000만원 정도. 4억2000만원이나 부족하다.
◆매달 얼마씩 저축해야 할까?
현재 30세인 직장인 K씨가 60세에 은퇴해 80세에 사망한다고 가정하고, 은퇴시점에
4억원(현재가치)의 노후자금을 쥐려면 30세부터 60세까지 매달 200만원씩 저축해야 한다.
만약 40세 직장인이라면 월 저축액은 240만원으로 올라간다.
필요한 월 저축액이 이렇게 큰 이유는 20년 뒤 은퇴시점에서 현재가치 4억원에 해당하는
돈은 8억8000만원(연평균 물가상승률 4%, 투자수익률 6%로 계산)이 되기 때문이다.
맞벌이라도 월급쟁이가 매달 200만원씩 저축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빨리 시작해 최대한 저축하는 것 외 다른 대안은 없다. 예컨대, 60세까지 7억원을
모은다고 했을 때, 25세부터 시작하면 월 65만원씩 저축(연5% 복리로 계산)하면 되지만,
35세부터 저축하면 125만원, 40세부터 시작하면 월 180만원씩 저축해야 한다. 조흥은행
서춘수 강북PB센터장은 “소득 없이 살아야 하는 노후기간이 갈수록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며 “자식에게 ‘올인’(전부 거는 것)하는 자세는 위험하다. 젊었을 때부터 노후대책을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 돈 밝히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월급쟁이 부부의 타워팰리스 입성기'돈 밝히는 여자가 아름다 운 이유'부자엄마되기'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 여성 들이 쓴 부자되기 비법을 전수하는 책들이 봇물을 이루고
'여성시 대 통장'프리마돈나' 카드 등 여성 전용 금융 상품도 속속 출시 되고 있다.
재테크의 왕도는 절약과 저축. 주부들의 쌈짓돈도 모이 면 재테크를 위한 목돈이 될 수 있다.
비자금이 없다면 종자돈 모 으기부터 출발해보자. # 종자돈 모으기 적립식 펀드나 여성전용
금융 상품 등을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으 로 종자돈을 모을 수 있다.
펀드로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할 경우에는 주식형,혼합형,채권형 중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한다.
주식형을 선택할 경우에는 최소 2년 이상 장기 가입해야 위험률을 줄일 수 있다.
채권형의 경우는 금리 인상으로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지만 채권 가 격이 싸지면 할인율이
높아지므로 이때 많이 구입해 금리가 안정 될 때 파는 방법도 있다.
부산은행 초량동지점 문정호 부지점장은 "오른 금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인 만큼 이후에는
강보합 세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채권형 투자도 나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업은행이 내놓은 여성시대 통장은 주부전용 통장으로 쌈짓 돈 모으기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주 거래 우대통장과 쌈짓돈을 목돈으로 만들 수 있는 정기예금형 자
유적금을 1개 통장으로 결합한 게 특징. 쌈짓돈이 모여 일정금액 이 주거래 우대통장에 쌓이면
자동으로 적금통장으로 이체돼 재테 크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예금기간에 목돈이 따로 필요하면 적 금 가입금액에 따라 대출한도가 자동 상향되는
마이너스 대출을 이용할 수도 있다.
원할 경우 저축 내역을 남편이나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방화벽 설치 기능도 있다.
국민은행 '행복드림통장'도 여성전용 통장으로 여성 암보험 가입 혜택 등을 받을 수 있고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 수준이 다.
10만원 이상 단위의 금액을 매월 마련하기 쉽지 않다면 저금 통을 두고 하루 5천원,1만원씩
모았다가 한달에 한번씩 선택한 상 품에 적립하는 방법도 활용할 만하다.
# 카드,사용하기 따라 기쁨 두배 여성 전용 카드는 용도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비씨 프리마돈나 카드는 롯데 현대 등 전국 모든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에서 연중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영화관 2천원 할인,패밀리레스토랑 10% 할인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다.
웰빙 서 비스를 원한다면 삼성카드가 지난해 30~50대 여성들을 겨냥해 내 놓은
'로즈 플래티늄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연회비 5만원인 이 카드는 휘트니스 클럽 무료이용권, 유명 뷰티숍 이용료 10% 할인
,쇼핑,외식,여행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S'는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쇼핑,미용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LG카드의 '레이디카드'는 1999년 나온 ' 최장수 여성전용카드'로 백화점
무이자 할부서비스,성형관련 보험 가입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묻지마 투자'는 금물 목표한 목돈이 모이면 투자 기간에 따라 거치식 재테크 상품을 선택한다.
ELD(주가연동예금),ELS(주가연계증권),주식형 펀드,부동 산 펀드,해외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이 워낙 많다 보니 상품 설계 를 꼼꼼히 따져 선택해야 한다.
특히 펀드의 경우는 은행의 예·적금과 달리 원금 보장이 되지 않 아 언제든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
판매 및 운용 수수료도 연 2% 안팎이어서 비싼 편이다.
따라서 펀드 열풍에 편승해 무작정 가입 할 것이 아니라 투자목적과 기간을 분명히 하고
상품 구성도 세심 하게 확인해야 한다.
운용사의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 록하고 있는 검증된 펀드를 선택해야 하고
펀드 가입 후에도 운용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환매 시기도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