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명: Crocus Sativus L.
영명:Saffron
원산지:남유럽,그리스,소아시아
이용부위:꽃의 암술 주두(柱頭)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료가 사프란이다.
최근 까지도 사프란의 무게는 금의 무게와 대등한 값으로 매겨졌다 하는데 그것은 한 개의 구근에서 2~3송이의 꽃이 피고 그 한 송이 꽃에 3갈래로 갈라진 1개의 빨간 암술이 있어 이것을 따서 말린 것이 "사프란"이다.
사프란은 마르면 실같이 가늘어지는데 1g의 사프란을 얻으려면 500개의 암술을 말려야 하며 대개 160개의 구근에서 꽃이 핀것을 따서 말린 무게라는 것이다.더욱이 일일이 하나씩 손으로 따야 하므로 수고비가 가중되어서 금값처럼 비쌋던 것이다.
고가인 사프란은 황금색 염료로서 로얄칼라라 하여 고대 그리스나 로마시대에는 완실의 영예와 고귀함의 상징으로 삼아 왕실의 의상을 염색하는 데 쓰였으며 고상한 향기가 있어서 귀한 향료로도 존중했는데 유태인들도 귀히 여겼음이 성경의 아가서 4장 14절에 Karkom(번홍화)라 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 식물의 재배 역사가 오래된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은 크레타섬의 옛 크노스궁전의 벽화에 사프란을 따는 사람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사프란은 관상용초화인 봄에 꽃이 피는 "크로커스(Crocus purpureus)"의 한 무리로서 학명의 Crocus는 그리스의 옛 이 식물명으로 그리스어의 croce 즉,실(絲)이란 뜻이며 암술이 실처럼 가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한편으로는 그리스신화의 미소년 크로커스가 죽어서 이 꽃이 되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한다.
종명의 sativus는 재배한다는 뜻이다.
Saffron의 어원은 아랍어의 Sahafaran으로서 노란색이란 뜻이라 하며 황금색 염료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사프란의 염료는 의류뿐만 아니라 음식물의 착색제 및 향미료로 쓰이며 과자,술,음료수 및 여러가지 요리의 착색향미료로 쓰여서 유럽 음식문화에 없어서는 안 될 식물이다. 또 화장품의 향료로도 쓰인다.
예부터 귀중한 약초이기도 했는데 이란에서 인도로 건너간 값비싼 교역품의 하나로 카레의 착색제였으며 인도나 그리스에서는최음제(催淫劑)로 썼으며 우울증의 치료제 였다. 천연두의 약이었다고도 하며 빈사상태의 환자라도 사프란차를 먹으면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을 정도로 약효를 높이 평가 했다.
사프란은 진정,진경,통경,지혈,방향성약품 등으로 쓰이며, 고대에는 부인병의 냉증이나 월경불순의 통경제로 특효가 있어 중용했다. 한방에서도 번홍화(番紅花)라 하여 우울증 치료에 쓴다. 사프란은 기분을 명랑 쾌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슴이 뛰고 현기증이 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사프란이 염료로 너무 값이 비싸자 대용품으로 "터메릭(Turmeric)", "금잔화(marigold)", 잇꽃(safflower)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향미는 사프란에 못 미친다.
사프란은 상품으로 거래될 때 분말로 만들어져 있어서 처음 유럽에 전해질 때는 상품의 실체를 몰랐다 한다.그래서 어떤 순례자가 미리 지팡이의 머리를 파두었다가 사프란 1개(구근)를 숨겨서 고국에 가져가 재배에 성공했다는 일화가 영국에 전해지고 있는데 그때 사프란은 금수품이었으므로 붙잡히면 사형감이었다는 것이다.한 애국자가 목숨을 걸고 국익을 위해 모험했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그런가하면 사프란이 사람의 목숨도 앗아 갔는데 A.D 1세기때 로마의 박물학자 "프리니"는 사프란에 가짜가 많아졌다고 경고했다.중세에 와서 유럽에 사프란의 수요가 많아지자 가짜 사프란을 만드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어 14세기에 독일에서는 가짜 사프란을 만드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포고했는데도 15세기 중엽에 위반자가 적발되어 두 사람이 사형에 처해졌다. 그후 사형의 극형을 벌금으로 대신했다 하여 수입품에 엄격한 검사가 1797년까지 계속되었다.
프랑스에서도 헨리2세(1550년)가 사프란 재배를 권장하면서 가짜를 만드는 자에게는 체벌에 처한다고 포고령을 내렸다고 한다. 이토록 사프란은 귀한 향신료였던 것이다.
사프란 염료가 값이 비싸자 지금은 합성의 "아니린"이 만들어져서 염료로서의 가치를 잃었으나 여전히 약미 향미식물로 식용색소(착색제)로는 약해가 없는 무공해 색소로서 그 위치를 지키고 있다.
사프란의 주 생산국은 스페인과 포루투갈,네덜란드 등이며 값이 비싸서 주로 고급요리의 향신료로 쓰이고 이방요리의 황색착색제는 테메릭이 주로 쓰이고 있다.
특색:
붓꽃과에 속한 다년생 구근식물로서 10월에 보라색의 아름다운 6판화가 꽃핀다. 크로커스는 봄에 꽃이 피므로 구별된다.
10월에 잎이 나오면서 꽃도 함께 핀다.
잎은 10~15CM로 자라며 솔잎처럼 가늘다.잎사이에서 꽃대가 나와서 8CM크기의 깔대기 모양의 꽃이 핀다.
수술은 노랑색이고 암술은 붉은색으로 끝이 셋으로 갈라져 있으며 꽃잎보다 길게 나와 드리워져 있어서 이채롭다.
암꽃술은 매우 독특한 향기를 지녀 주두를 염료 및 약용으로 쓴다.
개화기간이 2주밖에 안 되며 분구가 잘 되고 연작은 싫어한다.
잎은 겨울에도 생육을 계속해서 5월에 시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