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후 기 (제15기 야간 황령산 산행)
2010.4.17.(토)은 부산시민 등산 Academy 제15기 야간 산행 실기교육이 시행되는 날이다. 오전부터 제1조 조장의 참석권유 Message와 총무님의 메시지가 쇄도했다.
사실은 오늘 초등학교 동기동창들과 남이섬 관광을 가기로 되어 있었지만 피(被)자 붙은 교육생이므로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총무 친구에게 거짓말을 하고 산행에 참가키로 어제 마음의 결단을 내렸기에 두 분에게 참석의 답신을 보냈다.
대연동 지하철역에서 40여명이 4개조로 나뉘어 18시15분 야간산행 첫걸음을 옮겠다. 23분경 남구 도서관 옆을 통과하여 7-8분후 운동기구들이 설치된 체육공원 옆에서 조를 재편성하고, 기념촬영과 휴식시간을 가진 후 18시45분 각조별로 다시 출발하였다. 30여 분간 땀을 흘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해발 274m의 갈미산에 도착했다. 5분여간 휴식 후 비탈길을 내려와 바람고개를 지나 사자바위를 향해 어둠속에서 이마에 불을 켜고(?) 초생 달을 쳐다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올랐다. 모두의 숨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바위위에서 선채로 잠시 휴식하면서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린 후 다시 각 조별로 개인별로 번호를 외치면서 출발했다.
전진에 전진을 거듭하여 목적지인 황령산 정상(247.9m)의 봉수대에 19시55분에 도착했다. 사방으로 툭 트인 높은 곳이라 광안대교를 비롯한 여러 건물과 지역이 화려한 불빛을 내뿜고 있었다.
김 철우 대표 강사님께서 위치를 옮겨 가면서 주요 지역과 그 주변의 유명건물 등에 대한 설명을 해주셔서 낯에만 보던 부산시내의 모습과 연상하여 새삼 새로운 느낌을 받았으며, 특히 넓은 면적으로 깜깜하게(아니 시커멓게) 남아 있는 구 하야리아(인디언말로 아름다운 초원의 뜻임)부지는 정말 넓어 보였다.
20시10분부터 각조별로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김밥 한 토막 식은 밥 한 숟가락 이지만 진수성찬을 어찌 이에 비교 하리오! 30분간의 짧은 식사를 끝내고 20시45분 다시 출발하여 금련산 정상(415m)부근의 구름 고개(350m)를 통과하여 수영 교차로 방향으로 20여 분간 내려와 동네어귀에 당도했다. 다시 10여 분간 골목길을 돌고 돌아 최종 목적지인 지하철 수영역에 도착했다. 이때가 밤 10시25분 이었으니 산행시간은 총4시간10분이 소요 되었으며, 산행거리(도상거리임)는 총8.8km가 되는 셈이다. 하산 주는 인근의 “쉬리 호프집”에서 “모이자, 가자, 산으로”를 외치면서 맥주잔을 Kiss시켰으며 또한 1차와 2차 산행에서 익힌 얼굴들과 서로서로 온갖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하철 막차시간까지 채웠다.
★ 안내와 진행을 위해 애쓰신 12기 선배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고, 등산인 다운 등산인을 만들기 위하여 애쓰시는 김철우 대표 선생님, 그리고 김경섭 선생님과 조창래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으며, 수영으로 오신 차영달 선생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PS: 지명 등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으시면 이해해 주시고 연락 부탁드립니다.
(번호2번 주 덕 수 011-837-5678)
첫댓글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15기 동기생이며 학번2번의 주덕수형님 어릴적 동창들과 여행겸 남이섬 모임가시는 계획이 얼마나 즐겁고 오히려 더편하고 또한 많은 준비를하신 모임이실텐데도 불구하고 강력한 1조 조장 정미경님의 카리스마와 노력에 행님 마음을 비우고 순수한 학생입장에서 3차 야간실기 산행에 동참하여주시어 너무나 고맙습니다.
사려깊고 신중하며 편한 미소로 적극적인 교육자세로 임하시는 우리 큰형님들 모두 복받으시고 건강하게 함께 졸업하여 15기 동기생으로서
"다 함께 ! ~ ~ 모이자, / ~가자, / ~ 산으로 / 를 외칩시다 !!!!
주덕수님 후기 잘읽었습니다.^^ 가쁜숨을 헐떡인다고 놓친부분을 글을 읽으며 상상합니다..남이섬은 다음에 15기에서 꼭 같이 갈수있으면 좋겠네요.ㅎㅎ 주덕수님이 오셨기에 조장이 힘이났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