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여행 다녀 온 날
카페를 새롭게 단장하고 글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디카 사진 올리고나니 졸려서 쉬고
다음 날 일상으로 돌아가 밀린 일 하니라
오늘에야 친구들의 정겨운 글 읽으며
우리의 사랑스런 친구들과 추자섬의 전경을 추억해 본다.
이쁜 각시 만나 새 장가 갔다면서
아무도 못 말리는 장군(?)이 된 상균이!
옛날부터 ㅇㅇ를 찜했는데
아직도 안 익어서 못먹겠다는 종윤이!
이 때 상균이 왈!
"그거 안 익으면 전자렌지에 돌령 먹어사지게"
상균이가 한 이틀간의 말 중에서 가장 힛트 친 대사였는데,
그 찰라 기사님의 "아미새 당신" 뽕짝으로 우리를 합창하게 하던 잊지 못할 순간...
승복에 밀집모자에 행랑까지 맨
우리의 땡중 아닌 명언대사님!
모범 등산객으로
나를 따르라며 말을 아끼던 백(홍)수!
난 홍수가 그렇게 얌전한 친구인지 예전엔 미처 몰랐네...
사람이 준비성이 있어야지 느렁테처럼 몽케민 안된다 허멍도
단란주점에서는 여지없이 지리박에 탱고에 실력발휘한 모범생 재필이!
우린 나이롱 뽕 허는디
지는 허지도 아니멍 재판장 노릇허느라 목소리는 제일 큰 임인구!
상균이 코골멍 죽어가는 신음소리에
밤새 잠도 못잔 두식이!
난 상균이 심장마비 온줄 알고 나이롱 뽕 허단 간 진맥까지 했는데
결과는 지극히 정상이더라.
각시영 잘때도 경 햄신가?
나이롱 뽕 백차와 만강을
제일 잘하던 은식이!
주유소 바빤 못 올건디도 완
나이롱 뽕만 햄짼허멍 또이 또이만 잘하던 창석이!
우리를 걷어 맥이느라
슈퍼로 수협으로 단란주점으로
분주한 가운데도 미인계로 윷 놀이의 여왕이 된 정화씨!
10대 소녀시절의 귀한 사진을 가지고 와
우리의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하며
단란주점에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열창하던 용숙씨!
세련된 몸매에
의상과 팔 토시에
단란주점에선 지리박으로 죽여주던 울산아씨 임숙자씨!
종윤이 엉덩이도 다 차불고,
재필이하고 은식이 무릎 관절만 아니고
거시기도 움직이게 헌 대영씨!
종윤이 옆에 앉앙
술 냄새 때문에 죽어지켄 허멍
손 수건으로 종윤이 입을
동이 드라마에 나오는 ㅇㅇ같이 묶어버린 함숙자씨!
얌전허게 앉앙 이서도
생각도 많고
바른말 헐말은 다 허는 경애씨!
어른같이 얌전하면서도
늘 밝은 웃움짖던 봉심씨!
못 말리는 상균이하고
종윤이 킬러가 된 옥희씨 왈!
"자네 어멍 아방 자이 생길 때 조조조조 허멍 했나 봐!!!"ㅎㅎㅎ
이제 1주일 밖에 안 되었음에도 벌써 그 시절 그리워진다.
바쁜 중에도 우리의 동창생들의
"우정과 배려로 함께 하는 세중 16기" 여정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연안부두까지 행차하시어 밀감박스를 건네주던 부교장!
우리 모두가 감격했다네.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한 마음 전하네...
이제 늦은 밤
김탁구 드라마 "그 사람" 노래까지 완전히 부를 수 있게 되었네...
모두들 여독은 풀리셨는지?
열심히 글 올려주신 친구들께 감사 또 감사...
친구들아!
늦은 밤 여과 없이 올리는 글이니 오해(?) 하지 않겠지?
청야 김 성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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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글은 글 올린 친구들에게 하는 댓글입니다.
명언대사님 1
땡중이 아니고 영락없는 대사님이라 해사 옳아...ㅎㅎ
대사님은 나이롱 뽕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글도 잘 쓰시네
앞으로 우리 카페에 활력소가 되어
자주 들어와 좋은글 남기고 살아가는 이야기 하자구나
난 오늘 낮에 너무 바빠서
우선 사진 올리는 작업만 하고 글도 못 올렸는데
명언대사 홧팅!!!
명언스님 2
명언스님은 좋겠다.
초등시절 동심의 세계를 추억할수 있는 미인이 있어...
스님이 펜이 많으면 좀 곤란한데?
절제된 생활이 안될텐데
이거 큰일이군... ㅎㅎ
근데 고장난 자음하나 빨랑 고쳐 봐
명언아 널 생각하면 어쩐지
고등학교 1학년 시절 국어 첫 머리에 나오는 시들이 떠오른다.
네가 공부를 잘 했어서(?) 그런가...
한용운의 "알수 없어요",
김소월의 "진달래 꽃",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윤동주의 "별 헤는 밤",
박목월의 "나그네",
모윤숙의 "사슴" 등
자음 빨랑 고쳐서 이 시들도 읊어봐라...
정화 총무님!
여행 중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재치와 지혜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던 여인...
윷놀이에서 또 한번 재치와 롱스커트에 다리 미인임을 내 뿜으며
우리를 함박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던 여인...
배멀미로 파김치가 되어도
친구들을 배려 할 수 있는 그녀의 여유에 감탄!!!
그녀가 있어 행복했던 1박2일이었고,
준비에서 마무리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총무님 덕분에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경애씨!
추자에서의 이틀간의 여정을 논픽션으로 표현한 글 잘 읽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경애씨의 글을 다시 읽으면
우리의 '추억 만들기'가 확실히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것 같네요.
특히 "오랜 세월을 저마다 인생의 9부 능선을 향해 쉬임 없이 달리다
이제 쉬는 팡에 잠시 걸터앉아,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조그만 여유를 누려보는 시간이다"라는 표현은 넘 좋습니다.
인생의 중후반을 걷고 있는 우리...
우리가 이제 쉬는팡은 retire(은퇴)가 아니라
re-tire(새로운 타이어로 교환하는 재 타이어)로 교환하는 시점에 와 있다는 생각으로
새롭게 전진하는 우리 동창생들이길 기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임숙자씨!
울산에서 훨~ 날아오면서
단발머리 소녀 시절을 되새기기 위한 꿈과
많이 변한 친구들에 대한 기대 속에 친정 땅을 밟으셨을텐데
실망시켜드리면 어떻하나하고 걱정도 되었는데
좋은 감정으로 추억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다음 기회엔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그리고 더욱 돈독해진 "우정과 배려로 함께하는 16기 동창"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멋진 의상에 팔 토시가 새련되게 잘 어울리는 그녀가 있어
감칠맛 나는 여행이었는데
숙자씨가 이틑 날 걷는 팀이어서
사진도 못 찍어 드리고 "아미새 당신"을 같이 부르지 못한게 아쉽네요...
경철이 교감선생 만나면
너네 누님 멋진 여성이라고 일러주겠삼..
석지야!
그 좋은 추자의 절경을 보면서 네가 없어서 섭섭했다.
학교 다닐때도 넌 세화 아이였고
난 팽대라 별로 친하게 지내진 못했지만...
미술시간이면 우리가 네 책상에 둘러쌓여
신기한 네 붓 놀림에 감탄하던 생각이 난다.
근데
대사님하고 소주인지 막걸리인지는 모르지만
둘만 마셨다니 요놈들...
그럴땐 나도 좀 불러라
ㄱㅈㅁㅌ되게 마셔보게...ㅎㅎㅎ
아녜스 님!
난 용숙씨 이이디가 "아~ 네(예스)'를 의미하는줄 알았었네요.
근데 몬테풀치아노의 성녀 아네스를 상징하는
깊은 뜻이 있는 줄이야...
용숙씬 아름다운 마음과 예쁜 말의 언어술사!!!
우리 동창회의 분위기 우먼이자
'곰을 춤 추게 하는 마술사'
아니 겐죠향기 같은 여인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그래도 내 표현력이 조금 부족한 듯...
용숙씨!
멀리서 날아온 정성어린 우정에
좀 더 즐겁게 해 드리지 못함에 미안함이 가득한데
배려와 이해로 오히려 우리를 위로해 주시는 그대가 있기에
저와 총무님은 더욱 힘이 생깁니다.
내년엔 보다 일진월보한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할께요.
고맙습니다.
오랫 동안 우정의 만남 계속할 수 있게 늘 건강하세요....
첫댓글 沽 , 酒 , 亡 ,怠
술을 탐하면 몸을 망치게하고 정신을 나태하게 만든다.
(沽 : 탐낼 고 , 酒 : 술 주, 亡 : 망할 망, 怠 : 게으를 태) ㅎ,ㅎ
ㄱㅈㅁㅌ를 어떻게 알았어?
유식하기로서니 고주망태를
그렇게 까지 해부학적으로 해석하면 어떻하냐...
너도 애주가인데 그건 말이야
"술을 신이나게 마셔서 정신을 차리기 어려운 기분 좋은 상태"라고
좀 좋게 해석하는게 어떠실런지...ㅎㅎㅎ
어느 한 사람도 빠뜨리지 않고 자상하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말로
우리 모두를 감동 시키시는 회장님!!
진정으로 부지런한 사람은 겨울 눈 꽃에서 봄 향기를 맡는 사람이래요.
감사 합니다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