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야구에서 홈런이 꽃이라면 농구에서는 3점슛이 꽃이라고들 한다.먼거리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들어가는 3점포는 긴 체공시간만큼이나 그 결과를 지켜보는 공,수 플레이어들에게 많은 생각과 희비가 엇갈리게 하는 슛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4쿼터 승부를 가르는 분기점에서 터져나오는 3점포는 상대의 발길을 무디게 하며 그로 인해 슛을 터트린 팀은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어제 끝난 시장기 대회를 보면서 점점 엘리트 체육에서 안타깝게 생각했던 건 정통슈터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한때 양궁농구라는 비아냥을 듣기는 했지만 한국농구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슈터계보의 실종은 아쉽기만하다.이런 슈터의 부재는 많은 연습량과 꾸준한 연습을 필요로 하는 슈터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성장이나 기타 부분이 재미없어서 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좋은 슈터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 그러면 대회에 자주 출전하는 팀들을 위주로 3점 슈터 현황을 알아보자(3점슈터로 분류하기 힘든 선수들이 있는 팀일 경우 언급하지 않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이 분류는 청년부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만을 기준으로 합니다)
①토파즈
고재필,정우인
3점 슈터들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장신의 점프 3점슛이 좋은 고재필이에요~~의 주인공인 고재필은 80중반대의 장신임에도 타점높은 점프슛과 이를 바탕으로 인사이드에서 쏘아올리는 미들슛이 일품이고 듀얼가드로 앞선에서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정우인은 정교한 미들과 3점 능력 그리고 웨이트를 바탕으로 한 돌파능력등에서도 수준급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②닥터바스켓
곽희훈,김우철,노진호
전체적으로 가드라인이 취약한 팀으로 꼽히지만 공격력좋은 백코트에 관해서는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장신에 슛거리가 길고 돌파에도 능한 곽희훈과 엄청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내외곽을 오가며 상대를 파괴하는 모습에서 최근 정교한 3점포를 장착하고 나서고 있는 김우철,그리고 미친 3점이라는 표현 그대로 대놓고 쏴도 들어간다는 한때 최고의 슈터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노진호등이 포진되어 있어 슈터 계보에서는 최고수준의 선수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팀이다.잠시 해외연수를 떠났던 노진호가 상반기에 돌아올 것으로 알려져 가공할 야투부대를 또다시 견식할 수 있을 것 같다.
③서울 플레이어
신동경,고태원,마석준
신동경을 슈터로 분류할 수 있느냐에 관해서는 필자도 반대지만 경기당 평균 3점포 3개를 꽃아넣는 점을 감안하면 슈터보다 더 많은 슛을 성공시키는 포가라 그 정의에 대해서 난해한 점이라 일단 슈터군으로 표시했다.얄밉게 경기를 조율하면서도 고비처마다 꽃아넣는 3점포가 좋은 신동경과 수도권 슈가중 가장 기복이 없는 선수로 꼽는 고태원은 메일맨이라는 별명을 달아주고 싶을 정도로 노마크나 그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어김없이 상대 골망을 가르는 3점포가 예술이다.
여기에 기복이 심하지만 빠른 슛릴리스를 바탕으로 4쿼터 공포로 자리잡은 마석준은 마타임이라는 그의 별명대로 4쿼터에 상대를 뒤흔드는 능력이 뛰어난데 문제는 기복이 심하다.하지만 겁난다.쩝
④과천 위즐
정인섭 김현석
195의 현역 최장신슈터인 정인섭은 뛰어난 신체조건과 정교한 야투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의 머리위에서 던지는 3점슛이 대단히 위력적이고 이쁜 농구를 구사한다는 평을 듣는 김현석은 올라운드한 면도 있지만 정교한 3점포가 돋보이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둘다 90을 육박하거나 넘어서는 선수들로 장신슈터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들인데 그만큼 상대에는 위협적이다.
⑤인천 스콜
함은호
80중반대의 신장으로 클러치 능력이 뛰어나고 항의만 없으면 정말 대단한 슈터(?)라는 평을 듣는 선수로 호랑이같은 인상에 타점이 높고 릴리스가 빨라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뻔히 알고도 당하는 정교한 3점 능력과 그를 이용하는 돌파 그리고 스크린을 돌아나오는 3점 능력이 대단히 좋은 선수이다.아쉬운 점은 부상이 많고 현재도 그로 인한 운동능력이 많이 상실되어 돌파나 기타 부분에서 예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⑥안양 아울스
유지호 김종제 장민욱
포가로써 높은 슛률과 고비처마다 꽃아넣는 3점 능력이 좋은 유지호와 올라운드한 플레이의 대명사지만 정교한 3점포를 바탕으로 상대내외곽을 파괴하는 능력이 뛰어난 주포 장민욱등에 두드러지는 활약은 아니지만 고비처마다 비수를 꽃듯 무리없이 상대 골망을 가르는 침착함이 돋보이는 김종제의 활약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감탄사가 나오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⑦광주 대한민국
강한
20대 초반의 나이에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며 등장한 슈터로 현 20대 초반의 슈터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선수이다.타점높고 정확한 점프슛으로 3점을 꽃아넣는 모습은 최고수준이며 이에 운동능력까지 좋아 상대 골밑으로 파고드는 능력도 좋아 나이가 믿기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가 어떻게 성장하느냐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⑧인천 런앤건
오윤택
30을 훌쩍 넘어선 나이에도 불구하고 외곽에서 쏘아올리는 그의 외곽포는 정확하기 그지 없다.인천 런앤건의 공격이 주로 돌파와 골밑에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외곽으로 나온 볼을 메이드시키는 그의 외곽슛은 정교하다.
⑨스피드
이정훈 이재호 최영철
팀의 계보에서 슛터들이 많았던 전통대로 80중반대의 슛터로 1~3번을 다양하게 소화하며 정교한 슛을 구사하고 있는 이정훈과 돌파와 3점 그리고 이에 이은 미들슛 능력이 좋은 힘과 운동능력이 좋은 이재호,그리고 칸스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운동능력과 슛이 좋은 최영철등이 포진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속공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⑩인천 노블레스
이득효 이태훈
80을 훌쩍 넘는 키로 어느새 노장반열에 들어선 선수이지만 여전히 공격에서는 정교한 3점슛과 무리없이 쏘아올리는 야투가 좋은 선수인 이득효와 운동능력에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외곽에서 정교한 3점을 쏘아올리는 이태훈등이 버티고 있고 이외에도 필자가 모르는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팀이다.
⑪바이헵터
오인교
현 슛터 계보중 최고수준에 있는 선수로 빠른 슛릴리스를 바탕으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쏘아올리는 한템포빠른 야투가 최고수준이다.몸에 문신이 많아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인데 80중반대의 키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쏘아올리는 야투가 일품인 선수이다.
⑫바스켓슈타인
이용석 성동윤 장재용
곱상한 외모에 비수를 꽃듯이 쏘아올리는 야투가 위력적인 이용석은 외모와 다르게 운동능력도 좋아 상대를 괴롭히는 스타일이고 이용석보다 정통슈터에 가까운 성동윤은 정교한 3점포가 강점인 80초반대의 슈터이며 90을 넘어서는 키로 20대 초반인 장재용은 현 생체출신 선수들중 가장 큰키의 슛터로 꼽고 있다.3점보다는 미들이 정확한 선수로 꼽히지만 3점포도 좋아 높은 타점에서 이루어지는 야투가 위협적이다.
이외에 딱히 떠오르는 선수가 많지 않는데 좋은 슈터지만 언급하기 쉽지 않은 선수로는 슛외에는 도무지 늘고 있지 않은 사파의 영원한 기대주 공현종,SP와 MSA에서 뛰고 있는 돌파와 야투가 좋은 박동욱,장신의 왼손잡이 슈터인 호바스의 유병로,대학배외에는 대회에 모습을 내밀고 있지 않은 외대의 문윤영,장기간의 부상으로 쾌속의 운동능력이 많이 상실되었지만 장거리포로 전향하며 변신을 한 김도영,잦은 부상으로 시달리고 있지만 정교한 3점포를 자랑하는 비상의 심재혁등이 있는데 문제는 최근 어린세대에 슛터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꾸준한 연습과 강한 체력 그리고 상대의 빈틈을 헤짚는 능력등 한국농구의 장점이라는 슈터가 엘리트 체육에서나 생활체육에서나 사라지고 있는 점은 정말 아쉬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