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울진 4호기 증기발생기
불량 전열관(세관) 문제덮고 조기교체!
◌ 지난 11월 5일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지식경제부가 밝힌 원전의 스위치, 퓨즈 등 원전부품 품질보증서 위조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울진4호기의 원전 주요기기인 증기발생기의 핵심설비인 전열관(세관)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에게 수주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 녹색당과 국회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이 미국 핵규제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2004년 10월 공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울진4호기의 증기발생기 전열관 공급자는 미국의 B&W(Babcock & Wilcox Specialty Products)사였다. 그런데 미국 핵규제위원회는 울진4호기 증기발생기 전열관에 대해 ‘고온관 쪽 세관의 벌지(bulge), 즉 국부적 압력차 등으로 생긴 세관의 안팎 팽창을 지적’하였으며, 결국 제조결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 또한 국제적으로 핵발전소 증기발생기 전열관은 안전성과 16단계가 넘는 복잡한 가공과정, 까다로운 품질관리문제로 일본의 스미토모(Sumitomo), 스웨덴의 샌드빅(Sandvik), 프랑스의 벨리녹스(Valinox) 오직 3개사만이 생산을 하고 있으며, 울진4호기 전열관을 공급한 B&W사는 제품카탈로그에도 증기발생기의 품질검사, 세관 관막음 등 보수서비스 등은 있지만 증기발생기 전열관 공급 실적은 존재하지 않는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 울진 4호기는 지난 1999년 12월 상업가동이후 불과 12년만인 지난 2011년 증기발생기 전체 전열관의 23.4%에서 균열이 발견되어 논란 끝에 최근에서야 보수점검보다는 교체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그에 앞서 지난 2002년 가동 후 2년 4개월 만에 전열관 파열 사고를 일으켰는데, 이는 지금까지 발생한 총 14건의 세계 원전 증기발생기 세관파열사고 중 최단기록이다(참고_표1, 그림1)
또한 최근 우원식 의원실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확보한 자료(2012.11)에 따르면 2012년도에 울진4호기의 전열관 결함이 확인된 수량이 7,881개로 이는 전년도의 조사결과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