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목 : 남자가 사랑할 때(When A man Loves A woman)
루이스 만도키 감독 앤드 가르시아, 맥라이언 주연
줄거리는...
남자가 사랑을 한단다.
언뜻 들었을 땐 로맨스 같다. 여자가 사랑을 한다는 것도 아니고 남자가 사랑을 한다니 아주 슬픈 내용일 게다.
사랑한 여자가 병에 걸렸던지 아니면 다른 남자와 비극적인 결혼을 했을 법하다.
너무 유치하다고 비난하지 말자. 우리나라에 퍼진 사랑학 개론 대부분의 스토리를 그대로 옮겨왔을 뿐이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는 생각했던 것처럼 관객을 질질 짜게 만드는 유치한 영화가 아니다.
현실과 이상, 사랑과 미움, 집단과 개인, 남성과 여성, 남편과 아내 그리고 부모와 자식 간의 괴리와 갈등을 진지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랑과 고통, 이해가 필요한가를 아름답게 그리고 있는 영화다.
'남자가 사랑할 때'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겉으로는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가정. 안정된 직장, 건강한 두 아이, 풍족한 생활. 완벽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던 이 가족에게도 불안과 긴장, 아픔이 내재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드라마는 시작된다.
남편(앤디 가르시아)이 자고 있는 사이. 아내(맥 라이언)는 술을 마신다. 무언가를 견딜 수 없어하는 몸짓. 분명 아내가 원하는 것은 술이 아님을 그녀의 표정은 말해주고 있으나 그녀는 홀로 그 표정을 감내하려 애쓴다.
낮에는 행복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아내이며 당당한 직장인. 하지만 밤이 되면 너무 고독한 그녀. 결국 그녀의 완벽했던 이중 생활이 들통나면서 이 가정에 내재해 있던 모든 불만과 불안, 구속이 용솟음친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 하지만 그녀를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아픔과 고민을 나눠왔다고 믿었던 남편은 아내의 공허가 어디에 근거하는 지 찾지 못하고, 아내에게 배신감마저 느끼게 된다.
이별을 경험하는 그들.
영화는 희생자라고 느꼈던 남편이 자신에게도 아내와 똑같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반전된다.
아내가 1차 치료를 마치고 가족들을 만나는 날. 아내를 포기하려던 남편이 발길을 돌린다.
남편과 아내가 공통으로 느꼈던 삶에 대한 빈곤을 극복하는 순간인 셈이다. 대화의 부재와 긍정적 긴장감의 빈곤. 권태기처럼 어느 부부에게나 찾아 드는 현상들이라고 한다.
이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는 부부의 사랑이 단순한 현상들로 채워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부부의 사랑 뒤에는 그 사랑을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책무가 뒤따르며 끊임없이 서로의 변화와 갈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지루한 전개와 기교의 부족, 주연의 생소한 이미지가 영화의 예술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찾는 이유는 어느 부부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심리적 갈등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만남도 헤어짐도 쉬워져버린 시대. 비단 미혼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이 시대, 나에게 찾아온 사랑의 감정과 미움의 감정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가를 이 영화를 통해 엿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영화의 주인공은 나. 한결 성숙해진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다.
첫댓글 마이클볼튼의 주제가도 상당한인기였는데........사랑도 숙성시키면 구수한 맛이나올까?
어느 노부부가 황혼이혼 하게 됐습니다. 이혼사유는 누구나 그러하듯 "성격차이" 법정에선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간을 주었습니다. 통닭(후라이드반 양념반)을 주문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선심을 쓰기위해 으례 했듯이 통닭의 날개를 할멈에게 주었습니다. 그러자 할멈은 할아범이 들고있던
닭날개를 뿌리치면서 말했습니다. "나는 항상 닭다리을 원했는데 끝까지 날개를 주는군요" 하면서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할아범이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까지 당신이 부드러운 닭날개를 좋아하는줄 알고 계속 닭날개를 주었던 것이요"라고 말했다. 이제까지의 오해가 풀린 두 노부부는 잘 살았다고 합니다.
90을 넘긴 노부부가 이혼을 하러 법정에 갔습니다. 법정에서는 으레 이상한 이혼이다 하고 사유를 물었지요. 그 노부부가 하시는 말씀 " 지난 달에 우리들의 막내가 마지막으로 죽었어" 그러고보면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준석님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셔야죠. 지금 우리나라가 저출산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 마당에...이대로 가다간 몇십년 후면 우리 같은 노인네만 남는데요. 어서어서 작업하시고 빨리빨리 많이많이 생산하세요. 더 늦기전에.
인수님, 일오이오 동우회원님 중 한 분의 가훈이 "너나 잘 하세요"라고 하던데 왜 갑자기 내 뇌리에 그 가훈이 떠오를까요? 사실 지구라는 별도 나이를 먹기 때문에 언젠가는 멸망하므로 인류가 멸망하는 건 걱정 안 하셔도 될 겁니다.
아! 애국의 길이란 정녕 길고도 험하도다. 이내 마음의 충정을 그 누가 알아주리오.
두분 연애하셔요? 인수씨와 준석님은 둘이 연애하는 사람같아요. 토닥 ~^*^ ~ 토닥~^_^~ 거리는것이.... 남자들끼리도 사랑할 수 있다는것을 보는것 같아서...(아니면 죄송!!) 어째든 사랑이든 의견충돌이든간에 보는 저는 즐겁네요. 성격과 이미지가 전혀 다른 두분의 모습이 상상이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