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인근에 위치한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일대 5구역과 가칭 4ㆍ15구역이 장기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흑석1ㆍ3동 일대는 중대를 비롯해 은로초등학교, 중대부속 초ㆍ중학교 등이 밀집해 학군이 우수한 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또 오는 2007년에는 지하철 9호선 개통이 예정돼 있고 재개발이 완료되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서울시 기본계획 발표를 전후해 시세가 한껏 올라 현재는 너무 비싸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거래는 사실상 중단됐으며 용적률과 층수 제한 때문에 사업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칭 4구역(흑석3동 67)과 15구역(흑석1동 247)은 두 달 전 서울시 기본계획에 포함됐으며 현재 구역 지정을 신청 중이다. 5구역(흑석3동 47 일대)은 이보다 앞서 재개발이 추진돼 사업시행 인가를 기다리고 있어 추진이 빠른 편이다. 규모는 각각 6㏊ 정도로 용적률은 170~190%, 7~12층 이하로 층수가 제한돼 있다.
4ㆍ5구역의 경우 통합 개발하게 돼 있어 구역 내에 15m 도로를 내야 하지만 아직 4구역이 구역 지정이 되지 않아 5구역 사업도 같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세는 5구역이 대지지분 기준 평당 1700만~2000만원 선으로 시공은 동부건설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당 2000만원대를 호가해 현재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5구역의 경우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인근 중개업자들은 말한다.
4구역 또한 10평 이상이 평당 1700만~1800만원 선으로 사업 추진단계에 비해 비싼 편이다. 인근 청호아파트 26평형이 1억8000만~1억9000만원 선으로 평당 730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평당가가 배를 넘는다.
15구역은 각종 학교와 아파트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대단지 아파트촌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은 곳이다. 바로 옆에 동양아파트와 유앤아이빌이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청호아파트, 명수대아파트를 비롯해 상도5동에는 삼성래미안 2차에 이어 내년 3차(165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시세는 10평 이하가 평당 1600만~1700만원 선, 20평가량 되는 지분은 1200만원 선이다. 15구역 역시 사업단계에 비해 비싼 편으로 현재 인근 중개업소들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은 채 휴가 중이다.
이 밖에 중대부속초등학교 옆에 중앙대 메디컬센터가 올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흑석시장도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시세가 너무 올라 단기투자는 피하고 장기투자나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많다.
출처 : 헤럴드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