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떠올리는 달콤한 기억 세상을 함께 달려줘서 고.마.워... 세상에 하나 뿐인 내 친구 천둥이를 소개합니다 그와 달리면 세상은 내것이었습니다
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임수정)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말을 좋아하고 말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다. 특히, 태어나자 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이’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각별해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따르며 함께 성장한다. 자신 또한 엄마 없이 외롭게 자랐기 때문에 그녀에게 천둥이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인 것.
그러던 어느 날, 천둥이가 다른 곳으로 팔려 가면서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다. 2년이 흘러, 과천에서 생활하며 여자 기수의 꿈을 키워오던 시은. 우연한 장소에서 운명적으로 ‘천둥이’와 마주하게 되고 둘은 서로를 알아보며 감격적으로 재회한다. 시은의 각별한 지도로 천둥이는 조금씩 경주마로서 실력을 되찾게 되고 둘은 ‘경마대회’에 함께 출전하게 된다.
천둥이와 함께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달릴 수 있었던 시은. 그녀의 꿈을 함께 이뤄 주고 싶은 천둥이. 이들은 과연 수 만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마지막 경주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영화해설
자신과 함께 자란 말과 헤어진 소녀가 나중에 기수와 경주마로 재회하면서, 둘 사이에 피어나는 애틋한 모습을 통해 동물과 사람의 교감을 그린 가족영화. 국내 최초의 경마 소재 영화이다. <...ing>와 <새드 무비>, TV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임수정이 주인공 시은을 연기하며(그녀는 3억 5000만원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중견연기자 박은수가 시은의 아버지로, 그외 유오성과 백일섭이 조교사와 마주 역할로 우정출연 및 특별출연했다. 가족영화답게(?) 등장인물들을 단순히 선악으로 구분짓는 등 가볍고 상투적인 이야기 구성이 아쉽지만, 후반부의 스피디하면서도 드라마틱한 경마 장면만큼은 인상적이다. 관객들의 좋은 반응으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처음엔 박은형 감독이 거론되기도 했는데, 그는 또다른 동물 영화 <마음이>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