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쯤에 드립서버 깨먹고 근 3개월만에 홈로스팅 재개!
여름이라 사용하던 로스터로는 도저히 못해먹겠다는 마음도 있어서 새로 로스터 사면서 서버를 구매해야지-라고 했던 예정은, 로스터를 살 돈이 없어져서(망할 냉장고orz;)일정이 왕창 뒤로 밀려버렸다.
마침 그 사이에 새로 나온 홈로스터를 알게 되기도 해서 밀린 예정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었다.
그래서 이것이 새로 구매한 로스터. 박스샷!
국내에 판매중인 홈로스터 중에 내가 아는 것은 제네카페 홈로스터(69만원), 이멕스 홈로스터(20만원쯤), 그리고 직화식 수동로스터 정도인데, 수동로스터도 가격대는 2~40만원 정도로 엄청나다. 이번에 구매한 아이커피 로스터는 33만원에 구할 수 있었다. 좀 더 대량생산이 되면 단가가 낮아질 수 있지 않을까~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어렵지 싶다.
구매처에서 사진으로 볼 때는 작은 줄 알았는데 실물은 상당히 크다.
박스를 열면 충격에 망가지지 않도록 이래저래 신경 쓴 포장이 보인다.
저 위에 끼워놓은 건 매뉴얼 + 집게. 사실 매뉴얼이 필요없을 정도로 조작은 간단하다.
이게 전까지 쓰던 수제 로스터. 가격이 7만원 정도였던가? 휴대용 가스렌지에 사용하는데 소음이 굉장한 녀석이다. 직화식에 멸치망이라 채프 날리는 것도 작살. 커피 한 번 볶을 때마다 대청소를 해야하기에 무지하게 귀찮았다. 더군다나 여름에 방 한가운데 가스렌지를 켜놓으면...으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래도 구매한 후 1년 가까이 잘 써먹긴 했다. 저걸로 볶은 커피만 근 10킬로그램? 날 더워지면서 거의 쓰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마셔댄 셈이다.
그리고-
요개 새로 구매한 홈로스터. 옆에 있는 원티드하고 비교해보면 대강 크기를 알 수 있다. 옮기기 쉽도록 양옆에 손잡이가 달렸다. 디자인도 멋지구리~그럼 오랜만에 홈로스팅 개시!
150그램까지 볶을 수 있는데, 저울이고 뭐고 없어서 솥 내부에 표시된 MAX 라인까지 넣어서 용량을 측정했다. 핸드픽으로 불량생두는 제거했다.
이번에 볶은 생두는 전에 샀다가 남은 인도네시아 만델링 G1. 스탠다드 로스팅 포인트는 풀시티와 프렌치 사이. 기계 성능도 알아볼 겸 풀시티로 볶는다. 개인적인 취향은 시티에서 풀시티 사이.
대충 시나몬쯤? 지금 단계에서는 딱히 균일하게 보이지 않는다. 오랜만에 맡는 커피 볶는 냄새에 기분이 좋다.
1차 파핑이 일어나기 시작할 때. 미디엄에서 시티 사이로 보인다.
로스팅이 거의 끝나간다. 뒤쪽에 붉은 불이 들어온 것은 연기 제거장치인데, 상당한 열이 나온다. 오징어나 쥐포도 구울 수 있을 정도의 열이었다. 덕분에 연기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쿨링까지 끝내고 난 후의 사진. 제법 균일하게 볶아졌고, 실제 색은 저것보다 약간 더 짙다. 나름대로 목표에 근접. 기계성능에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솥 밑에 붙어있는 채프 통. 이전 로스터에서 가장 속을 썩이던 채프가 가지런히 쌓여있다. 이 깔끔한 로스팅이라니! 이건 혁명이다!(...) 아니 진짜 한 번 할 때마다 대청소에 연기 빼려면 고생하던 걸 생각하면 이건 아무런 귀찮음도 없다.
쿨링을 어느 정도 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점을 제외하면 우수한 홈로스터다. 뚜껑이 유리로 되어있기 때문에 로스팅 상태를 확인하기 쉽다는 점도 매우 좋은 점. 소음도 매우 적다. 전에는 볶는 동안 날린 채프가 끈질기게 붙어있었는데 그것도 거의 안 보인다는 부분 역시 좋은 점. 덜 식은 원두를 바구니에 담아 몇 분 정도 흔들어주면 로스팅 종료.
전에는 내부 확인이 되질 않아서 감으로 했던 데다가, 불조절은 직접 해줘야 했고, 연기는 엄청나고, 채프는 미친 것처럼 날아다녔는데 그럴 일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문명 만세!(...)
마지막으로 깨먹은 드립서버를 대체하는 칼리타 서버. 용량 800cc. 그립이 짧다;; 이것과 함께 온도계도 구입.
다음에는 사무실에서 쓸 드립세트를 구매할 예정.
첫댓글 강쌤 로스터 사시게요? ㅋ 저도 사용후기 몇 개 있는데... i roster랑 nesco...
루크님이 불을 붙여서..... ^^;; 사용후기가 있다는 건 사용을 해봤다는 거? 아님 다른 사람의 사용후기.... 뭐든 올려보셔.....
http://www.caffemuseo.co.kr/event/200810_icoffee.asp 이 모델은 인터넷에서 체험단 모집하네요.. 2차 신청은 들이밀 수 있을 듯 ㅋ
http://heavymix.egloos.com/3646531 잘 모르는 사람?의 개인블로그인데 i roast 후기가 있어서 불펌합니다 ㅋ 그냥 조용히 구경하며 참고만 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