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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 강 - 機緣品- 1
七. 機緣品
師- 自黃梅得法하사 回至韶州曹候村하시니 人無知者하고 有儒士劉志略이 禮遇甚厚러니 志略이 有姑爲尼하니 名이 無盡藏이라 常誦大涅槃經이러니 師- 暫聽하시고 卽知妙義하사 遂爲解說하시니 尼乃執卷問字어늘 師- 曰, 字卽不識이나 義卽請問하노라 尼- 曰, 字尙不識이어니 曷能會義리요
師曰, 諸佛妙理는 非關文字니라 尼- 驚異之하야 遍告里中耆德云, 此是有道之士이니 宜請供養이라하니 有晋武候玄孫曹叔良과 及居民이 競來膽禮러라
時에 寶林古寺가 自隋末兵火로 己廢러니 遂於古基에 重建梵宇하고 延師居之하니 俄成寶坊이라 師住九月餘日에 又爲惡黨尋逐하야 師乃遁于前山이라가 被其從火焚燒草木하야 師- 隱身挨入石中하야 得免이러시니 石에 今有師趺坐膝痕及衣布之紋이라 因名避難石이라하니라 師憶五祖懷會止藏之囑하시고 遂行隱于二邑焉하시니라
僧法海는 韶州曲江人也라 初叅祖師하고 問曰, 卽心卽佛을 願垂指諭하소서 師曰, 前念不生이 卽心이요 後念不滅이 卽佛이며 成一切相이 卽心이요 離一切相이 卽佛이니 吾若具說인댄 窮劫不盡하리라 聽吾偈하라 曰
卽心名慧요 卽佛乃定이니 定慧等等하면
意中淸淨하리라 悟此法門은 由汝習性이니
用本無生이라 雙修是正이니라
法海- 言下에 大悟하야 以偈讚曰
卽心元是佛이어늘 不悟而自屈이로다
我知定慧因하야 雙修離諸物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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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 機緣品(기연품)
기연품이라는 것은 기는 근기라는 機자이고 연은 인연 이라고 하는 緣자인데, 그 사람의 근기와 인연에 따라서 법을 얻는 것. 또는 깨닫는 것. 이것이 각각 다르지요. 지금 까지는 대중을 다 모아놓고 한 자리에서 개인의 근기에 관계없이 똑 같이 들을 수 있는 그런 법문이고, 여기 기연품 부터는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거기에 맞추어서 묻고,
또 육조스님께서 그 사람이 무엇을 공부 해왔느냐에 맞추어서 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개인의 근기가 다르지요. 또 근기가 다른 만큼 인연도 다릅니다. 그래서 개인의 근기와 인연에 따라서 이런저런 깨달음이 있었던 그런 내용들을 기록해 놨다가, 여기다가 올렸지요. 여기에 제자들이 쭉 등장을 합니다.
육조스님께 찾아와서 이런저런 질문을 했던 그런내용들인데요.
이 기연품이 상당이 많지요. 제자가 많으니까요. 물론 다 싣지는 않았습니다만, 뒤에 가면 남악 회양스님 · 유명한 영가 현각대사 · 청원 행사. 육조스님의 제자 중에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저 뒤에 쭉~~ 여러 인물들이 많이 소개가 됩니다.
師 自黃梅得法(사 자황매득법하사)→ 스님께서 황매산으로 부터 법을 얻어서, 황매산 5조 스님에게서 법을 얻었지요. 그래서,
韶州曹候村(소주조후촌)→ 소주에, 지금도 광주에서 소주라고 하는 데를 좀 더 가면 거기 보림사. 조계산 보림사라고 하는 절이 있고, 거기 육조스님께서 계셨던 절이 있는데 그 곳이 아마 소주조후촌일겁니다. 그곳이 曹(조)씨들이 많아 살았던 마을이었나 봐요.
回至韶州曹候村(회지소주조후촌)→ 조후촌에 이르니
人無知者(인무지자)라→ 사람들이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법을 얻고 갔는데도...
有儒士劉志略(유유사류지략)이→ 유교선비. 류지략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禮遇甚厚(예우심후)라→ 예우가 아주 두텁게 아주 잘 하더라는 것이지요.
志略(지략)이 有姑爲尼(유고위니)하야→ 고모가 있었는데 비구니가 되었어요. 그러니까 아마 그 인연으로 유교선비임에도 불구하고 잘 위해줬던가 봅니다. 비구니가 있었는데,
名(명)이 無盡藏(무진장)이라→ 이름이 무진장이라는 비구니라는 겁니다.
常誦大涅槃經(상송대열반경)이러니→ 항상 이 무진장 비구니스님은,
대열반경이 40권이나 되지요. 이것을 늘 외우고 있었는데,
師 暫聽(사 잠청)하시고→ 사가 가만히 그 집에 있으면서 들어보니까,
卽知妙義(즉지묘의)하사→ 육조스님은 경을 평소에 안 보신 분이 돼서, 들으니까 뭐 그냥 훤히 알겠거든요. 미묘한 뜻을 곧 알아서,
遂爲解說(수위해설)하시니→ 육조스님이 해설해주고 그런 상황이 된 것이지요.
尼乃執卷問字(니내집권문자)어늘→ 이상하다 싶어서 비구니가 책을 들고 글자를 물어 본거예요. 뜻은 해석은 잘 하는데 글자를 아는가 싶어서 글자를 물어보니까,
師 曰, 字卽不識(사 왈, 자즉불식)이라→ 나는 글자 모른다는 겁니다.
義卽請問(의즉청문)하노라→ 字. 글자는 모르지만, 뜻은 물어라 이겁니다. 글자하고 뜻하고는 어떻게 보면 별개지요. 그러니까 뜻을 모른 것이 있거든 물으라는 겁니다.
尼 曰, 字尙不識(니 왈, 자상부식)이어니→ 비구니가 말하기를 글자도 모르는 사람이
曷能會義(갈능회의)리까→ 뜻을 어찌 능히 알겠습니까? 상식이 대개 그렇지요. 글자를 알고 나서 뜻을 알지... 그런데 사실은 글하고 뜻하고는 다르지요.
師曰, 諸佛妙理(사왈, 제불묘리)는→ 제불의 묘한 이치는
非關文字(비관문자)라→ 문자에 관계되지 않는다. 그렇게 딱. 한 마디 하니까 尼 驚異之(니 경이지)하야→ 비구니가 아주 경이롭게 여겨서,
遍告里中耆德云(변고리중기덕운)→ 동네사람들. 동네어른들에게 전부 알려가지고서,
此是有道之士(차시유도지사)라→ 이 분이 도가 있는 분이고 아주 대단한 분이다. 보통 분이 아니다 라고 그렇게 소문을 낸 것이지요.
宜請供養(의청공양)이라하니→ 드디어 마땅히 우리가 공양을 올려야 된다. 이렇게 하니
有晋武候玄孫曹叔良(유진무후현손조숙량)과→ 진나라 때의 무후의 현손인 조숙량이라고 하는 사람과 그리고 及居民(급거민)이→ 그 동네백성들이
競來膽禮(경래담례)하더라→ 모두들 다투어 와서 예배를 올린 그런 예가 있었다. 그런 짤막한 일을 하나 적었습니다.
또 한 가지 時(시)에 寶林古寺(보림고사)가→ 보림에 옛날 절이 있었던 때이지요. 거기 소주에 있는 보림사입니다. 광주 쪽 으로 가서 보림사를 가게 되지요. 거기 가면 그전에 언젠가 말씀드렸는데, 소주에 보림사가 있고, 단하산 이라고 하는 참 아름다운 산이 있어요. 대개 불자들이 보림사. 육조스님행적만 가서 찾아보고는 단하산을 그만 그냥와요. 한 두 시간만 할애를 하면 아주 아름다운 산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천하에 계림이 있다는 것만 알지, 단하산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단하산이 있다는 것을 모르면 너희 큰 코 다친다고 하는 그런 식으로 거기 시를 써 놨어요. 그 바위들이 붉어요. 붉은데다 안개가 착~ 끼어놓으면 그야말로 붉은 바위에 안개가 서려있는 그런... 거기 절이 또 많아요.
그렇게 아름다운 산이 소주에 또 있습니다.
寶林古寺(보림고사)→ 옛 절이
自隋末兵火(자수말병화)로→ 수나라 말때 병화로서
己廢(기폐)러니→ 이미 폐사가 되었는데
遂於古基(수어고기)에→ 드디어 옛 터에다가
重建梵宇(중건범우)라→ 범우는 절을 말해요. 거듭 사찰을 짓고,
梵 자는 아주 청정할 범자이고, 宇 는 사찰이라는 뜻입니다.
延師居之(연사거지)라→ 스님을 천거를 해서 거하게, 살게 했으니
俄成寶坊(아성보방)이라→ 잠깐 사이에 보방을 이루었다. 아주 좋은 절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師住九月餘日(사주구월여일)에→ 육조스님이 거기에 머문지 9개월여가 되었는데,
又爲惡黨尋逐(우위악당심축)하야→ 또 악당들이 쫓아오는 바가 되어가지고서,
師乃遁于前山(사내둔우전산)이라가→ 산 앞에 숨어있었다. 이것은 무슨 사건인가 하면 5조 스님 밑에 신수스님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또 법은 육조스님한테로 가 버렸고, 그래서 법은 뺏어올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미련한 사람들이 그 가사와 발우를 뺏어오면 무슨 법이 빼앗아지는가 싶어서, 그것을 뺏기 위해서 그것을 가져간 사람을 찾아 나선 겁니다.
그런 무리들이 찾아 나서니까 무지몽매한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 사람들이 이 육조스님을 찾아서 육조스님한테서 가사하고 발우를 뺏으려고 그렇게 찾아 나선 무리들. 惡黨尋逐이라는 말이그 사람들을 두고 하는 소리입니다. 악당들이 쫓아다닌다는 것이지요. 수소문 하면서 쫓아다닌다. 그래서 산 앞에 숨어있었다. 그 사람들이 와서는 아마 불을 놓아서...
被其從火焚燒草木(피기종화분소초목)하야→ 그들이 불을 놓아서 초목을 다 분소시켜버려. 태워버림을 입어서
師 隱身挨入石中(사 은신애입석중)이라→ 육조스님이 그 부근에 와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온 산에 불을 놓아버린 모양이지요. 그래서 바윗돌 사이에 의지해서 들어가 있어서 몸을 숨겼어요.
得免(득면)→ 겨우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득면. 면함을 얻게 되었는데 그 인연으로
石(석)에 今有師趺坐膝痕及衣布之紋(금유사부좌슬흔급의포지문)이라→ 돌에 지금도 스님이 가부좌를 틀고 앉았던 무릎의 흔적이,
슬흔급의포지문. 무릎의 흔적과 옷을 깔았던 그 문양이 아직도 남아 있다.
아무튼 聖人들이 그렇게 사신 곳은 그런 흔적들이 지금도 대개 보면 있지요.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그 분이 앉았던 자리라고 하면 그것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실지로 그 흔적이 그 분이 앉았을 때 생긴 흔적인지, 사람이 뭐 바위위에 잠깐 앉았다고 무슨 흔적이 생기겠습니까? 그렇지만 그것이 그 분이 앉았던 흔적이다 하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어디 가서든지 그렇게 봐야 됩니다.
부처님의 그 흔적도 여기에 뭐 부처님이 진짜 있었겠나? 어쨌겠나? 이러면 아무 가치 없어요. 가서 볼 필요가 없는 거예요. 아 여기에 부처님이 다녀가신 곳이고 이것이 부처님이 밟았던 장소이고 발이다. 그런 흔적이다, 라고 하면... 바위 골. 여기 아란존자가 있었던 곳이다. 아~! 그것이 신기하고 그냥 좋은 거예요. 실지로 아란존자가 있었겠나? 하고 의심하면 아무 소득 없어요. 그렇게 보는 것이 아니라고요.
옛날에 여기 김유신이 싸웠으면 아 김유신이 싸웠는가 보다. 이렇게 알아야지 그 뭐 이래 따져보고 저래 따져보고, 따져보고 하니까 안 맞다 하면, 안 맞으면 어쩌란 말입니까? 맞으면 어쩌고 안 맞으면 어쩔겁니까?
그 헛똑똑이 들이 대개 그런 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도, 아 거기에 흔적이... 이것은 저는 몰랐어요. 여기 보림사가기는 했는데 이 바위굴을 못 찾았어요. 다음에 가면 꼭 찾아봐야지요. 그 옷을 깔았던 흔적,그 문양이 지금도 남아 있다 잖아요?
因名避難石(인명피난석)이라라→ 그래서 이름이 피난석이라. 그 바위굴. 그 큰 돌을 피난석이라고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다는 것이지요.
師憶五祖懷會止藏之囑(사억오조회회지장지촉)하시고→ 스님께서 5조스님이 말씀하신 逢懷則止(봉회즉지)하고 遇會則藏(우회즉장)하라 그런 말이 있었어요.
저~ 밑에 10강 한번 볼까요?
祖云 逢懷則止(조운 봉회즉지)하고 遇會則藏(우회즉장)하라 그 넉자입니다. 懷(회)라고 하는 이름이 들어있는, 그 글자가 들어있는 지명을 만나거든 그치라. 거기에 멈추라. 이 말입니다. 또 會(회). 모일 會자 이름이 들어있는 곳을 만나거든 숨으라.
藏(장)자는 숨어라.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그래 여기에 보면 5조가 회회지장 그랬지요. 봉회즉지하고 우회즉장하라는 그 글자를 줄여서 懷會止藏之囑(회회지장지촉). 예언이지요. 그 예언을 생각하시고,
遂行隱于二邑焉(수행은우이읍언)하시니라→ 드디어 이읍에 행해서 숨었다. 이 지역에 아마 그런 글자가 들어있는 지명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 이야기하나 실었고 그 다음에 정식으로 사람들 이름이 거론이 되고, 機緣(기연). 근기와 인연에 맞추어서 제도 되었던 사람들의 내력을 쓰고 있습니다.
僧法海(승법해)는→ 스님법해는
韶州曲江人也(소주곡강인야)라→ 소주 곡강 사람이다.
初叅祖師(초참조사)하고→ 처음 육조스님을 참배하고,
問曰(문왈)→ 물어 말하되
卽心卽佛(즉심즉불)을 願垂指諭(원수지유)하소서→ 卽心卽佛. “마음이 부처다.” “마음이 부처다.”하는데 뜻을 잘 모르겠다. 이것입니다.
원컨대 잘 가르쳐서 뜻을 깨우쳐 주십시오.
師曰, 前念不生(사왈, 전념불생)이 卽心(즉심)이요→ 앞에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 곧 즉심이고,
後念不滅(후념불멸)이 卽佛(즉불)이며→ 뒷생각이 멸하지 않는 것이 곧 佛이다. 이것도 어떻게 설명을 했는지 아무튼 더 어려워요. 어떻게 된 심판인지... 뭐 그냥 卽心卽佛 하면 쉽겠는데요.
前念不生이 卽心이요 後念不滅이 卽佛이다.
이 전념불생이라고 하는 것은, 앞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는 보통 “마음” “마음”해도 우리가 쓰고 있는 마음. 또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마음은 전부 물결이에요. 물결. 물로 치면 바람에 의해서 위에 출렁이는 표면의 물결이에요. 그것도 마음은 마음이에요. 그러나 그 마음은 변화무쌍해요. 바람이 안 불면 고요히 가라앉아 버린다고요. 그리고 바람이 부는 방향 따라서 별의별 방향으로 물결이 움직여요.
큰 물결도 일고 작은 물결도 일고, 경전을 보면 경전의 물결이 일고, 어떤 사물을 보면 사물의 물결이 일고, 좋은 것을 보면 좋은 물결이 일고, 안 좋은 것을 보면 안 좋은 마음의 물결이 일고, 그런 것인데, 不生이라고 하면 뭐겠습니까? “물결이 일지 않는다.” 하는 뜻입니다.
그러면 본래 텅 빈 마음. 우리가 한 생각. 사물을 보고 일어났던 그 마음이 아닌, 그 마음 이전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출렁거리지 않는 마음. 본마음이라고나 할까요? 그 마음을 여기서 前念不生이 卽心이요. 그랬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 마음. 그 마음이 꺼지지 않는 것. 그 마음이 변함없이 그대로 지속하는 것. 그것이 곧 佛이다. 이것은 설명하려면 이 정도밖에 안됩니다. 後念不滅이 卽佛이다. 그러면 그 꺼지지 않는 것. 변함없는 그 마음이 지속되는 것. “이것이 부처다.” 라고 이렇게 여기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成一切相(성일체상)이 卽心(즉심)이요→ 또 다른 설명으로는,
일체상을 이루는 것이 곧 마음이고,
離一切相(이일체상)이 卽佛(즉불)이니→ 일체상을 떠나는 것이 곧 부처다. 이것은 괜찮네요. 예를 들어서 “일체상을 이룬다.”고 하면 우리가 보통 출렁거리는 마음입니다. 말 따라서 마음이 쫓아가고, 환경 따라서 경계 따라서, 상황 따라서 객관 따라서 마음이 자꾸 그것을 쫓아가지 않습니까?
그것이 성일체상입니다. 일체상을 이루는 것이 곧 마음이요.
離一切相, 그것을 쫓아가지 않아, 이일체상입니다.
그것을 떠나면 곧 부처다. 저기 금강경에 있지요?
離一切相이 卽名諸佛이다. 금강경의 내용 그대로이지요. 이일체상 즉명제불. 곧 부처다. 상 쫓아가지 아니하면 “그대로 부처다.”
吾若具說(오약구설)인댄→ 내가 만약에 구체적으로 좀 갖추어서 이야기한다면
窮劫不盡(궁겁부진)이라→ 아무리 세월이 오래간다 하더라도 내가 다 설명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궁겁부진. 겁이 다 해도 다 하지 못한다. 그 말입니다. 수천 년을 설명해도 다 설명할 수 없다.
聽吾偈(청오게)하라→ 내 게송. 내가 말하는 시한 수를 들어봐라.
曰(왈) 卽心名慧(즉심명혜)요→ 현재 이 마음을 卽心이라 그래요.
卽心. 心卽. 마음이 곧 부처다. 하는 것 하고, 卽心이 부처다. 하는 것 하고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卽心하면 현재 이 마음이에요. 현재 마음. 우리가 즉석에서 뭐 한다 하듯이...
卽心하면 현재 시간도 공간도 옮기지 아니한 현재 이 순간의 이 마음을 卽心이라 그럽니다. 그 이 마음할 때, 이미 이 마음 아니에요. 그건 그 다음 마음이 또 오고 있고, 다음 마음이 또 일어났고 “이 마음”하던 그 다음은 이미 사라져 버렸어요. 그래서 사실은 이 즉심을 붙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금강경에 뭐라고 했지요?
過去心不可得(과거심불가득). 現在心不可得(현재심불가득).
未來心不可得(미래심불가득). 현재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딱. 잡으려고 해도 그것이 잡히지가 않는다고요. 끊임없이 흘러가니까요.
그리고 卽心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말은 “즉심”이라고 하지만 그 즉심을 캐치하기가 참 어려운 것입니다. 그것이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닙니다.
卽心이 名慧(명혜)요 卽佛이 乃定(내정)이다→ 卽佛 = 卽心.
이런 때는 같은 뜻입니다. 현재 그 마음이지요.
定慧等等(정혜등등)하면→ 정과 혜가 똑 같으면
意中淸淨(의중청정)하리라→ 우리 마음속이 텅 비어서 청정할 것이다.
悟此法門(오차법문)은→ 이 법문을 깨닫는 것은
由汝習性(유여습성)이니→ 너의 습성을, 익히는 성을 말미암은 것이니
用本無生(용본무생)이라→ 작용은 본래 生이없다. 나옴이 없다.
雙修是正(쌍수시정)이니라→ 쌍으로 닦아야 바르다. 이것이 아주 어려운 게송이에요. 마음에 그려봐야 이해가될 그런 내용입니다.
法海 言下(법해 언하)에→ 그렇게 하니까 法海. 법해스님이지요.
법해가 그 말 아래에 大悟(대오)해서
以偈讚曰(이게찬왈)→ 게송으로 화답하는 것이지요.
게송으로 찬탄해서 말한다.
卽心元是佛(즉심원시불)이어늘→ 卽心이. 현재 이 마음이 원래의 부처이거늘,
不悟而自屈(불오이자굴)이로다→ 내가 그 동안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비굴하게 중생이라고 했다.
衆生相을 떠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불오이자굴이요. 우리가 모르고 중생이라고 하고 못났다고 하고, 부처님하고 나하고 천지차이로, 천양지차이로 그렇게 벌려놓고 중생상을 잔뜩 가지고 있는 겁니다.
중생상은 열등감입니다. 못났다. 부처만 못 하다고 하는...
그래 그거 몰라서 그런 겁니다. 불오이자굴이예요. 깨닫지 못하고,
卽心이 元是佛인대, 卽心이 元是佛 인줄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비굴하게 중생이라고 한다. 그래 제가 그대로 “사람이 부처다.” 사람이 부처인줄을 알면 그걸로 끝이다. 이겁니다.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니까 자꾸 우리가 딴 소리하고 중생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卽心이 元是佛 이라는 소리나 卽人이. 현재 이 사람이 그대로 부처라고 하는 말이나 똑 같은 말입니다. 마음 心자나 사람人자나 옛날 조사스님들이 쓰는 사람이 즐겨 쓰기에 따라서 사람 인 자를 쓰기도 하고, 특히 임제스님 같은 이들은 사람人 자를 많이 쓰고요. 여기 육조스님은 마음心 자를 많이 쓰고요. 사람하고 마음하고 다른 것이 아닙니다. 같은 뜻입니다.
그것을 모르고 스스로 굴한다.
我知定慧因(아지정혜인)하야→ 나는 정과 혜의 인을 알아서,
雙修離諸物(쌍수이제물)이로다→ 정도 혜도 다 마음에 있으니까 定 慧 因을. 원인이 어디에 있는 줄을 알아가지고서 정혜. 쌍수. 쌍으로 닦아서 모든 사물을 떠난다. 바깥 어떤 경계. 바깥 사물에 끄달리지 않는다. 하는 내용입니다. 그것을 글자 아주 짤막하게 자신의 悟道頌(오도송)이지요. 이리되면 깨닫고 나서 거기에 대한 소감을 쓰면, 그것을 “오도송”이라고 합니다.
법해스님의 오도송이
卽心元是佛(즉심원시불)이어늘
不悟而自屈(불오이자굴)이로다.
我知定慧因(아지정혜인)하야
雙修離諸物(쌍수이제물)이로다.
“정이니 혜니” “정이니 혜니”해도 이것이 어디 따로 있는 것이겠습니까? 따로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전부 내 마음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定 慧 因 했으니까 정혜의 씨앗. 뿌리는 결국은 내 마음에 있다.
그래서 雙修. 쌍으로 닦아서 모든 사물이 밖에 있다고 하는 생각을 전부 떠난다는 것이지요. 이제물. 아주 간단하면서도 뜻이 명료하다고 그렇게 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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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_()_()_()_
卽心元是佛(즉심원시불), 현재 이 마음이 원래의 부처이거늘, 不悟而自屈(불오이자굴)이로다. 내가 그 동안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비굴하게 중생이라고 했다. 衆生相(중생상)을 떠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뿌리는 결국은 내 마음에 있다.....대원성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감사드립니다. ![추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9.gif)
,어깨톡톡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前念不生이 卽心이요.... 사물을 보고 일어났던 그 한 생각의 마음이 아닌 그 마음 이전의 마음이 즉심이요, 後念不滅이 卽佛이며... 뒷생각이 멸하지 않고 변함없는 그 마음이 지속되는 이것이 부처다... 대원성님!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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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一切相이 卽心이요 離一切相이 卽佛이니....一切相을 이루는 것이 곧 마음이고 一切相을 떠나는 것이 곧 부처다...고맙습니다. _()()()_
대원성님! 제 개인 사정으로 오래동안 염화실에 출입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진도가 많이 나가셨네요. 따라잡으려면 한참 걸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사정이 있어서 뜸 했다가도 찾아주시는 법우님들이 있기에 오늘도 힘을 얻고, 열심히 보배의 말씀들을 진열합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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卽心이 元是佛 이라...대원성님 고맙습니다._()()()_
감사합니다. _()()()_
成一切相이 卽心이요 離一切相이 卽佛이라....대원성님 수고하셨습니다.._()()()_
마하반야바라밀_()()()_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_()()()_
卽心元是佛 不悟而自屈 我知定慧因 雙修離諸物 _()()()_
前念不生이 卽心이요 後念不滅이 卽佛.....감사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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卽心元是佛(즉심원시불)이어늘→ 현재 이 마음이 원래의 부처이거늘..._()()()_
불교를 알기전 난 철저한 무신론자로 종교에 관심이없엇고 종교를 경멸하며 내가 신이지 누가날건드료?햇는데 세상은 날 건드리고 방황하다 부처님을 알앗는데~부처는 또내가 부처라니~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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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배 올립니다
成一切相이 卽心이요 離一切相이 卽佛이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_()()()_
定慧等等, 意中淸淨..............고맙습니다.
卽心元是佛 不悟而自屈 我知定慧因 雙修離諸物 ... 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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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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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_()()()_
감사합니다.()
卽心元是佛(즉심원시불)이어늘,
不悟而自屈(불오이자굴)이로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_()_ _()_ _()_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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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_()()()_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