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오카다 토모코 (岡田知子)
캄보디아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가 중 한 사람인 뻘 완나리락 선생은 이제까지 수많은 시를 발표했다. 그 중 많은 시들이 대중가요의 가사로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하다. 캄보디아 작가들은 소설 뿐만 아니라 시까지 짓고 나서야 한 사람의 어엿한 작가라고 불리는 경향이 있는듯하다.

(사진) 뻘 완나리락 작가.
뻘 완나리락 작가의 최초 시집 <크메르의 달>(2002년)에는 모두 9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그 중 4편을 여기서 소개한다.
우선 타이틀 시 "크메르의 달"에서는, 캄보디아인들의 원형적 풍경인 논의 모습을 생생하게 읊고 있다.
"슬픈 유적"은 금전에 눈이 먼 일부 캄보디아인들이, 선조들이 축조한 명예로운 유적에서 신상과 불상을 훔쳐다 외국에 팔아넘기는 서글픔을 노래했다.
"논의 백성"은 논과 그곳에서 일하는 시골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인의 심경이 담겨있다. 계절을 따라 모습을 바꾸는 논, 그곳에 모여드는 작은 물고기들과 게, 참새, 백로. 그리고 파릇파릇하던 벼들이 누렇게 변해 마을사람들이 낫으로 마치 춤을 추듯 벼를 베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어머니"는 세 명의 아이를 둔 완나리락 작가 자신의 사랑스런 마음을 표현함과 동시에, 자신이 자립한 지금 돌아가신 부모님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이 시들은 2002년 8월 스웨덴 낫슈 시에서 개최된 "국제시가 페스티발"에 초대되어, 그곳에서 시인 자신이 낭독하여 발표한 것이다. <크메르의 달>은 스웨덴어로도 전편이 완역되었다.
캄보디아의 전통적인 시형에는 수많은 창법이 존재한다. 20세기 초, 산문으로 된 소설이란 형식이 등장하기 전까지, 문학은 모두 운문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작가란 곧 시인을 일컫는 것이었다.
앙코르 왕조 때부터 전해졌다는 시형에는 모두 5종류가 있는데, 기쁨을 표현하는 쁘촌리리야, 분노를 표현하는 봄놀, 싸움을 표현하는 본돌깍, 이별의 슬픔을 노래하는 쁘롬꿋, 이야기와 도입부분에 사용되는 까까떼가 있다.
그후 19세기에는 한 구가 7음절로 된 7언가, 유사한 8언가, 9언가, 10언가 형식이 생겨났다.
그 외에 두자음(頭子音)을 모아놓은 시형, 일본의 시형과 유사하게 문자를 대충 사용하는 시형, 압운(押韻)의 사용방식에 따라 "개구리가 연못 가운데로 뛰어드는 형식", "사슴이 숲을 거니는 형식", "연꽃이 피어나는 형식", "동과(冬瓜) 덩굴이 등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형식" 등 독특한 운율의 시형들도 생겨나 그 종류가 무려 49종에 이르고 있다.
어느 형식이든 엄격한 리듬(운율)을 복잡한 압운을 이용해 구성한다. 또한 음송법(창가)도 시형에 따라 여러 가지로 사용하는데, 많은 경우 열 가지 형태를 가지고 있다. 동일한 시도 다른 방식의 음송법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캄보디아 판 <라마야나>인 <리엄께>를 소재로 한 그림자극 등 전통 공연예술 형식들도 이러한 정형시 중 일부를 사용한다. 초등학생들이 국어 교과서에 실려있는 시를 읽을 때도 이러한 형식을 사용해 읽는다. 또한 수많은 대중가요의 가사들도 이러한 정형시에 준해 운율을 따라가고 있다. 심지어는 전통문화를 부정했던 폴 포트의 크메르루즈 정권 시대에조차 혁명가요들이 이러한 정형시의 작시법으로 만들어졌을 정도이다.
여기에 올려져 있는 낭송들은 뻘 완나리락 작가가 2003년 11월 도쿄외국어대학을 방문했을 당시, 대학 관계자가 촬영한 것이다.
クメールの月
(七言歌)
天心に昇った月が すきとおる光をそそぐ その麗しい月を 詩人は乙女に喩えた
円(まど)かな月がさしのぞき 慰めの光を撒けば 人々の憂い苦しみ おのずから和らいでいく
はればれとした月の夜には 老人は田の畔に坐り 子どもらに語り聞かせる 胸はずむ昔話を
田仕事を終えた若者や 娘たちは月の夜には 掛け合いで歌をうたい みんな楽しく踊った
それが或る日から 労働のための月明かり クメールの民は疲れ果て 昇ってくる月を呪った
水路を@り土手を築き 米は叩いて脱穀し 飢え衰えた体まで 休むひまなく使われる
無慈悲な風が吹き荒れて 寒さにふるえる夜中でも 不平を言えば首が飛ぶ ああ月に訴えてどうしよう? |
|
悲しき遺跡
(プロムクット歌)
森深く たたずまう神仏 黙想(もだおも)う かの栄えし日を
風に曝され 雨に濡れつつ 胸痛む 民やいかにと
心なき輩(やから)の目には 神仏もなく おぞましや 首を切り取る
その手足を かえりみもせず 首のみを担ぎ出し 国を越え売り渡す
首は無く 遺れる手足 悔やまずや そを売る民は
神仏を 彫りし手ありし 輝やける歴史に恥じよ 金の亡者ら |
|
田んぼの民
(七言歌)
田んぼに水が満ちると 青い稲は風になびき 蓮の花はいきいきして 鷺は小魚を啄(ついば)む
日が沈みかけるとき 田には陽(ひ)の欠(かけ)らがきらめき 目にうつる麗しい自然に 気持ちまでが透きとおる
稔った田は黄金の絨毯 香ぐわしい匂いに満ちる ああ稲よ、おまえは詩人の心を 農民に結びつけるのだ
田を作る人々は 収穫まで働きづめ 汗にまみれて土を耕し 休むまもなく籾を播く
苗代の苗を植えるころ 田の人々は集まって 干上がりそうな陽のもとで 暇を惜しんで歌い合う
苗はぐんぐん育ち 茎たくましい稲になる その稲にからむ雑草を 田んぼの民は見逃さない
草取りついでに魚や貝 蟹まで取って大汗だ 草取りあとの田んぼには 肥立った稲がそり返る
カダック月の風が吹き やれやれ鸚鵡色になった稲 だが安心も束の間で 雀が稲穂を食べにくる
雀を追うには歌がいい 歌はカンボジアの歌がいい 田んぼの民の慣わしだ カンボジア農民の慣わしだ
稔った田には家族総出で 一生懸命刈りいそぐ ちゃっちゃっと鳴る鎌の音 手鎌はまるで踊るよう
羽ばたく音におどろいて 見上げれば鷺が飛んでいく ごちそうさま、田の魚たち そういって巣へ戻っていく
顔をあげるともう暗い 山はたちまち日を隠す 詩人はそこで我にかえり 合掌して詩を終わらせる |
|
母さん
(七言歌)
九月(ここのつき)、
母さんはお腹を撫でていた 子どもにひびきはしないかと 弱音は吐かず つわりに耐えた
食べ物が渋くて 酸っぱくて喉を通らない 吐いて戻して母さんは 可哀想に痩せこけた
つややかな膚は青ざめ 輝やいた目は落ち窪み 縮んで見える母さんの 辛抱はいつまで続くのか
辛いのは風のない夜 蒸し暑くべたつく体 水浴びしたいと思っても 周りに咎められる
年よりどもは母さんに言う 夜は誰よりも遅く寝て 朝はさっさと起きなさい 夫より早起きすれば順調だよと
きりきりと痛むお腹 胸がつかえて涙が出て 苦しむ母さんを誰が助ける 無事にお産ができるのか
産んだら育てる心配だ おぎゃあと泣けば飛んでいく 自分は食べない寝ないでも 乳を飲ませて子守歌
母の瞳(ひとみ)の子の上に 蟻を這わせてなるものか 愛(いと)しい寝顔見つめては 育った姿描いてみる
この子は出来がわるいのか 逆らわれればのしかかる 考えすごしの重い山 母さんは祈る仏さま
大きくなって働くよう 素晴らしい子に育てたい よその子は良く見えるけど わが子には苦労する母さん
一人前になったころ 母さんは生きてないだろう 出世をしても傍にいてくれる母さんが何より 夢を見ているのはいまだけだ |
|

|
(자료사진) 뻘 완나리락 작가의 소설작품 표지. |
첫댓글 시 본문은 향후 하나씩.. 좀 차분하게 번역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좀 필링을 살려 넣어야 하니까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