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시당(Sam Rainsy Party, [크메르어] Pak Sam Rainsy 혹은 Kanakpak Sam Raeangsee: SRP)은 캄보디아의 정당으로, 삼 랑시(Sam Rainsy)라는 당수 개인을 상징으로 내세운 점과 다소간 자유주의적 성향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 정당은 "아시아 자유민주위원회"(Council of Asian Liberals and Democrats)의 회원단체이기도 하다. 지도자인 삼 랑시 의원 이름을 크메르어로 정확히 발음하면 "썸 라엥쎄이"(Som Raeangsee)가 될 것이다.
이 정당은 1995년 당시 푼신펙당(FUNCINFEC) 소속의 재정경제부 장관이었던 삼 랑시 의원이, 푼신펙당 및 정부의 부정부패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당에서 제적 및 의원직 박탈까지 당한 후, 독자적으로 창당한 정당이다. 1995년에 "크메르 민족당"(Khmer National Party: KNP)이란 명칭으로 창당됐는데, 1997년에는 사법부독립에 관한 집회를 열려다 "수류탄 투척테러"를 당해, 10여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후 1998년 총선을 앞두고 현재와 같은 "삼랑시당"으로 당명을 개정했다. 그 후 1998년 총선(15석)과 2003년 총선(24석)에서는 제3당의 위치를 점했고, 2008년 7월의 선거에서는 21%의 득표율과 26석의 의석을 획득했는데, 이 선거에서 주요 야당인 푼신펙당(FUNCINFEC)이 2석을 획득하며 사실상 몰락해, 이제 캄보디아 내의 거의 유일한 견제 야당으로 남게 되었다.
(사진) 2008년 7월 총선에서 거리를 돌아다니는 삼랑시당의 홍보차량. 대형확대사진보기
삼랑시당은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있지만, 반-베트남적 민족주의 정서도 가지고 있다. 이들이 발행하는 신문인 "스럴란 크마에"(Sralanh Khmer: 크메르 사랑)는 "베트남"에 대해 비하하는 명칭인 "요운"(youn: "오랑캐"라는 의미. 이는 마치 한국이 일본을 "왜"라고 부르는 것과 유사함)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삼랑시당은 2009년 1월, 또 다른 소수 야당인 "인권당"(Human Rights Party: HRP)과 공동으로 지방자치선거에 대응할 "변화를 위한 민주운동"(Democratic Movement of Change: DMC)이란 야권 공조체제를 결성하기도 했다.
삼랑시당 소속 주요 인사
- 삼 랑시 (Sam Rainsy) : 총재. 전 재무부장관.
- 무 서쿠 (Mu Sochua, 무 소추아) : 부총재, 여성인권 운동가.
- 띠오울롱 사우무라 (Tioulong Saumura) : 소속의원, 삼 랑시 총재 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