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작성) 크메르의 세계
라오스에서 다가오는 신선한 충격
락 밴드 "셀스" (CELLS)
은둔의 나라 라오스(Laos).
남북한을 합친 한반도 면적(221,000 Km²)보다 큰 면적(236,800 Km²)에, 인구는 700만명이 못되는 나라(약 680만명). 게다가 바다도 없는 이 산악형 국가에서는 "라오스 인민혁명당"(Lao People's Revolutionary Party: LPRP)이란 상당히 유서깊은 공산당이 일당독재를 하고 있다. 1인당 GDP도 캄보디아와 거의 유사한 2,000달러 정도로 매우 가난한 국가중 하나이다.
최근 세계경제의 호황기를 틈타 지하자원 등을 배경으로 약간 성장을 했지만, 집권층 및 주류민족인 라오족을 중심으로 모든 이권이 독자치되고 있는 정치 경제적 불량국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중국과 태국으로 연결되는 아시안 하이웨이(GMS경제회랑)의 중간에 위치해 통행세를 받아먹는 재미도 짭짤한 나라이다. 조금 더 관심을 가진 이라면, 한 한국인이 그곳에서 맨주먹으로 시작해서 전설적 성공을 거둔 최고의 재벌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정도일 것이다.
일반적인 독자라면 "이런 나라에서 대중음악이 존재한다면 과연 어떤 형태일까? 그리고 있기는 있는건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조금 더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국의 트로트에 해당하는 태국이나 캄보디아의 전통가요와 유사하지 않을까?" 정도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보와 문화가 지구촌 곳곳으로 베어들어간 21세기이다.
당연히 우리가 주목할만한 뮤지션들이 존재한다. 그것도 전통가요에서 RCOK MUSIC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다양한 장르에 걸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오늘 소개하는 밴드는 우리가 가진 라오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신선하게 부숴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부터 소개하는 밴드는 바로 2003년에 데뷔하여 라오스 최고의 밴드가 되었고, 현재는 태국과 라오스 양국을 오가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밴드이다. 물론 이에는 태국어와 라오어가 상당한 친연성을 갖는다는 점도 작용했다. "셀스"는 이제 태국의 락뮤직 신(scean)에서도 상당히 주요한 밴드에 속하고 있다.
그룹명인 "셀스"(Cells)를 동명타이틀로 했던 그들의 데뷔앨범은 은 당시 라오스에서만 4만장이 팔렸다. 락 음악으로 이 정도를 판매하기란 라오스의 10배인 6,500만명의 인구를 가진 태국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데뷔앨범이 미국이나 유럽에서라면 수십만장을 판거나, 뭐 그다지 많이 차이가 안난다고도 보아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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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최근 신세대 락뮤직의 세계적인 추세인 펑크와 얼터너티브, 하드코어 장르를 넘나드는 이들의 감각은 대단히 세련되어 있다. 만일 자막만 없다면 이들이 도쿄나 LA에서 왔다고 해도 믿을성싶다. |
상당히 개성강한 보컬리스트 아티삭 라타나웡(Athisak Ratanavong)을 리더로 하는 이 밴드의 데뷔앨범은 이제 더 이상 라오어로 인쇄된 자켓은 구입할 수 없다. 이들은 현재 태국의 거대 음반사 "GMM 깸미"(GMM Grammy) 소속으로 모든 앨범이 태국 시장에서만 발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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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감각적인 포인트를 가진 리듬과 단순하면서도 직선적인 선율은 이들을 인도차이나 최고 수준의 락밴드로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라오스에는 이들 말고도 좋은 신세대 락밴드들이 다수 배출되어 있다. |

♣ 라인업
보컬 : 아티삭 라타나웡 (Athisak Ratanavong)
베이스 : 아놀롯 피아삭코우
(Anoloth Phiasackkhour)
기타 : 보운뗌 시사뭇 (Bounterm Sisamud)
기타 : 콘사완 센보웃딸랏
(Khonsavanh Senbouttalat)
키보드 : 라티손 껫따웡 (Latthisone Kettavong)
드러머 : 아노우싯 시윌라이 (Anousith Sivil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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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21세기형 밴드답게 가볍고 발랄한 출발. 하지만 주요한 포인트에서 기타의 헤비함이 결코 가볍지 않다. 전형적인 하드코어(헤비메탈+힙합) 형식을 취하는 가운데, 보컬인 아티삭의 랩이 빛을 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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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방콕 시내 한복판에서 스트리트 밴드의 형식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 정말 우리가 먼저 봤더라면 당장 현금들고 가서 계약서를 쓰고 싶은 밴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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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맨 밑에 동영상은 태국 문자이고 그 위로는 라오문자인데.. 라오문자가 그래픽적으로는 더 재미있군요.. ^^ 저는 맨 마지막 곡이 아주 좋네요..
음악은 정치적으로 접근을 안해도 자연스럽게 세계화가 되었네요.^^
참 대단하네요. 음악을 잘 몰라도 편안히 들을 수있는, 신나는 열정적인 공연입니다.
장소도 훨람퐁, 바이텍..등 태국 길거리이구요.. 라오에서 생각치 못했던 밴드인데, 이번 28일 위앙짠 방문 예정입니다.
5~7일 정도 일정인데 아티스트들을 한번 찾아 봐야 겠습니다. 실크나 수공예 대가들은 몇분 만나봤지만, 이 방면은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