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비가 종일 내린다..
산엘 안가니, 아침 늦도록 오랜만에 늦잠을 자도 별로 할일이 없는듯하다ㅎㅎ
아침을 점심겸 먹고 비오는날의 영화라..ㅎㅎ
'내일의 기억'..
책 '오로로 밭에서 붙잡다'를 영상화한 일본영화~..
일본배우, 일본배경, 일본정서 등등이.. 새롭게 인상적이었다..
이에 몇글자 소감으로 남긴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일밖에 모르는 49세 광고회사 부장이
어느날 갑자기 약년성 알츠하이머 병으로 삶과 이별하는 과정을 그려낸 슬픈 영화이었다
남자주인공이(와타나베 켄) 일상에서 기억을 잃어가는 필사의 심리변화를
생과의 이별과정 시간을..
담담 짠히 회상으로..가슴 찡한 울림으로 영상화한 내용이다.
희망속에서 갑자기 나락 떨어지는 주인공 마음과
절망 상황을 정말 담담히 밝고 속깊게 배려하는 단아 정갈한 부인..
직장 동료간의 따뜻한 우정과 신뢰.. 젊은 담당의사등.. 그 애틋함이 눈물겹게 생생하였다.
우리 중년나이의 애기라 그냥 영화로만 볼수없는..
남일 같지 않아 그 슬픔이 더 크게 다가왔다.
영화이지만 저런 사랑이 과연 존재 하는지.. 존재 가능하련지..
내가 저 부인 입장이라면.. 난 저렇게 가능하련지..
영화 장면속에서 내 자신에게 물음표가 수없이 생기었다.
영화를보며 일본 여인들의 정서는 우리와 좀 다른것 같았다..
젊은 딸의 혼전 이성과의 자유분방한 생활 정서와
결혼이후의 아내로서의 다소곤한 삶 정서는 아주 대단한 차이가 있었다.
젊은이들의 이성간의 방종스런 생활모습을
자연스러이 받아들여주는 기성세대~,
그러나 결혼후 아내로서의 마음가짐은 남편에 대한 정갈한 일편단심!~..
국가간 문화적 차이랄까?.. 정서적 차이랄까?..
우리나라와 다른 혼전과 혼후 아가씨와 아내로서의 마음가짐 차이는
물음표와 느낌표로 내게 던져졌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부부는 두가지로 나뉜단 글을 본적있다.
친구처럼 편안한 관계로 살기도 하지만,
또는 서로 간병인으로 보살피며 사는 관계가 된다고..
'내일의 기억'은 아내의 사랑깊은 간병인 관계이지 싶다.
사랑깊은 부인의 마음이 촉촉히 젖어드는 마음배려.. 지극~ 감동이지 싶다..
'미안합니다.. 당신을 기억할수 없어서..'
우리들의 공감대로 가슴을 울린.. 눈물의 의미가 있는 영화이었다.
하룻밤새 부인마저도 기억 못하는 주인공..
청천벽력 같은 상황속..속울음 터져 애환하면서도
남편 마음챙겨 눈물 거둬들이며
모르는 사이로 걸어나오는
그들 숲속 모습이 지금도 아른~.. 가슴 저민다..
하루하루 내 건강한 삶에
더욱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영화...... '내일의 기억'...
첫댓글 영화는 아직 안봤지만 영화감상문을 읽어 보니 한번 보고싶네.
공감되는 내용이요.직장 동료중,술 잘먹고,놀기좋아하고,호탕했던.. 건강이라면 자신하던, 그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손도 못대고,가족들 곁을 떠나는걸 봣어요.동무들아 건강 챙기며 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