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 달산면, 청송군 부동면
지도:(1/25,000 원전, 영덕) (1/50,000 청송, 영덕)
◀갓바위-일명 관암(冠巖)이라 불리기도 하며 멀리서 보면 갓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이 바위에 공을 들이며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고 한다.
갓바위산은 주왕산 국립공원의 동편 끝자락에 위치해 있고 영덕과 청송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낙동정맥 마루금에 위치해 있다. 정확한 이름은 대궐령(740m), 정상 동편아래에 갓바위가 있음으로 해서 갓바위산이라 불린다. 갓바위는 마치 사람이 갓을 쓴 모양을 하고 있다지만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달리 보일수도 있다. 갓바위 아래에 있는 마을이 입암(笠岩)마을로 갓바위마을인 셈이고 마을에선 옛부터 이 바위를 신성시 여겨왔다. 정상부는 넓은 산상분지의 초원을 이루고 있고 갓바위 전방대에서 동편자락을 굽어보는 마음은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맑은 날이면 동해의 푸른 물결을 볼 수 있고 해맞이 산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정상부는 축구장만큼 넓은 평지에 마치 부드러운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넓은 풀밭을 이루고 있다. 대궐령은 임금이 계신 곳을 둘러서 이어진 산봉우리를 가리키는 것이라 하며 일반적인 고개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산줄기의 높은 곳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법하다. 옛 이야기 속에 나오는 중국 당나라때 진의 후손인 주도가 진의 회복을 도모코져 스스로 후주천왕을 자처하고 군사를 일으켰다가 패하여 이곳 주왕산으로 숨어 들었을 때 영덕지방 사람들과 물물교환을 하였던 곳이 바로 이곳 산상분지인 대궐령이다.
1.용전리-움막터-갓바위산-갓바위-용전지-용전리(약 7km, 3시간 25분)
2.황장재-대둔산-먹구등-왕거암-갓바위산(대궐령)(14.4km) ☜낙동정맥
3.질고개-피나무재-별바위-갓바위산(대궐령)(15.8km) ☜낙동정맥
1.포항-영덕-(안동방면,34번 국도)-달산주유소에서 좌회전(옥계계곡가는길-69번 국도)-옥계계곡 가는 길을 따르다 갈림길에서 914지방도따라 우회전(주왕산 가는길)-용전리
2.포항-강구(삼사해상공원 갈림길 지나 100m 후 "달산"방면으로 좌회전)-진등재-달산 914지방도접(옥계계곡 가는길 만나서 우회전)-영덕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좌회전(청송 부동방면으로 가는 914지방도, 주왕산가는길)-용전리
1.용전리-움막터-갓바위산-갓바위-용전지-용전리
용전리-갓바위산 원점회귀
◆ 산행상세
용전리-(25분)-용전지상단-(25분)-452.8봉-(50분)-송이움막터-(20분)-갓바위산-(10분)-갓바위-(40분)-용전지-(25분)-용전리 == 도상거리 :약 7km, 순보행 :3시간 25분 ==
갓바위산을 오를 수 있는 최단코스는 영덕~청송간 914번 지방도로의 용전리가 된다. 폐교가 된 용전분교 못미쳐 도로 위로 농수로가 가로지르는 지점으로 <용암사>와 "갓바위 3.0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알리는 곳이 들머리가 된다. 차량은 용전분교 앞 공터에 주차 가능하다.
도로변에서 용암사 이정표를 따라 25분 정도 발품을 팔면 용전저수지 상단부에 이를 수 있고 왼편 골짜기로 난 비포장 차도길이 용암사, 갓바위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계곡을 끼고 100m 가량 비포장길을 따르게 되면 차량 4~5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터를 만나게 되는데 초반 발품을 덜 요량이라면 여기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가 있다.
▼갓바위산 오름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암릉과 용전저수지
주차공터를 지나면 갓바위산을 향하는 두갈래 갈림길이다. 첫 번째 길은 곧바로 계류를 건너는 시멘트길을 향해 계속 차도를 따라 나서는 길로 용암사와 갓바위로 올라설 수 있는 최단코스가 되고 도중에 계곡 암반으로 인해 차길이 끊어지므로 더 이상의 차량진입은 불가능하다. 계류를 따라 협곡같은 넓은 암반지대를 넘어서면 다시 차도가 나타나고 <갓바위 1.2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넓은 길을 따르면 100m 후 용암사에 이르게 되는데 갓바위로 향하는 길은 이정표 있는 곳에서 계곡쪽으로 내려선 후 두 계곡이 합수되는 부분의 가운데 능선을 따라 올라야 한다.
갓바위까지는 지능선 초입부터 줄창 이어지는 된비알로 도중에 갈림길이 없는 외길이고 40~50분 가량 올라서면 갓바위에 이를 수 있다. 갓바위 직전 로프를 타고 올라선 전망대에서의 조망을 힘들여 올라온 발품이 아깝지 않다. 거대한 갓을 쓴 갓바위를 지나 정상부까지는 200m 정도 된비알을 더 올라서야 한다.
갓바위산 정상으로 향하는 또다른 길은 처음 출발했던 주차공터를 지나자마자 계류 건너기 직전 우측으로 난 숲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계류를 왼편 아래로 두고 사면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5분 정도 나서면 갈림길로 계속되는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90도 꺽어 산허리를 돌아 오르면 다시 5분 만에 능선 안부에 이르게 된다.
갓바위산은 왼편길로 접어든다. 안부에서 왼편으로 조금만 올라서면 건너편 산허리로 돌아 나서는 길이 있는데 이 길로 접어들지 말고 곧장 능선으로 치받아 오르는 된비알로 올라서도록 유의해야 한다.
안부지나 3분 거리로 "도5"라 적힌 화강암 삼각점을 만나고 이어서 5분 정도만 땀을 더 쏟아내면 또다른 삼각점이 있는 452.8봉 능선마루에 올라서게 된다. 바로 아래로 용전저수지를 비롯해 용전리 일대가 훤히 내려다 뵈는 지점이다. 452.8봉을 지나면서부터는 키 작은 소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외통수 능선만 따라가면 갓바위산 정상까지 쉽게 진행할 수 있다. 곳곳에 표지기들도 즐비하다.
452.8봉에서 잠시만 나서면 예전 송이모듬터였던 듯 두어 평 정도되는 공터에서 구들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고 왼편으로 갓바위를 건너다보며 30분 가량 나서면 거대한 바위 왼편을 돌아 사방팔방으로 시야가 트이는 전망바위에 올라설 수 있다. 이 전망바위는 주등산로 바로 옆에 있어 일부러 올라서야 하지만 갓바위를 비록하여 낙동정맥 주능선, 용전리 일대를 굽어보는 맛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전망바위를 지나 15분 가량 더 올라서면 송이움막터가 나타나고 갈림길이 된다. 파란 포장이 쳐진 이 움막터는 수 년전부터 관리가 되지 않는 듯 너덜너덜하다. 아마도 예전에 송이꾼들이 기거했었던 듯 하지만 최근에는 이 일대로는 송이입찰이 없었던 듯하다. 덕분에 운이 좋다면 송이구경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잡아볼 수 있다.
송이움막터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나서는 길은 갓바위를 향하는 길로 산허리 두 개를 돌아 갓바위 아래에서 처음 설명했던 등산로와 만나게 되고 건너편 주등산로까지는 10분이 소요된다. 도중에 암반으로 된 "Y" 자형 계류 합수부를 넘어서게 되는데 수량은 많지 않지만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이다. 만약 역으로 진행하여 갓바위에서 이곳 송이움막터로 오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역진행시에는 갓바위 아래 100여m 거리에 갈림길 초입이 있다. 즉, 갓바위에서 급한 내리막을 따라 두 번째 로프가 설치된 지점을 지나 30m 정도만 ?내려오면 왼편으로 산허리를 타는 족적을 찾아볼 수 있지만 희미할 뿐더러 특이한 지형지물이나 표지기가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쉬우므로 유심히 살펴야 한다.)
송이움막터에서 왼편 사면길을 버리고 직진길을 따라 곧장 능선으로 올라붙는 길은 갓바위산 정상부로 바로 향하는 길로 얼마 나서지 않아 길흔적이 흐릿해지지만 옛 족적을 더듬어 20분 가량 올라서면 큼직한 바위 왼편을 돌아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 정상부로 올라서는 도중 오른편으로 휘어돌아 가는 희미한 길을 접하게 되는데 아마도 갓바위산(대궐령)과 주왕산 왕거암 사이에 있는 비박바위(제단바위)쪽 안부인 대관령으로 연결되는 듯하다.
▼건너편 능선에서 올려다 보이는 갓바위의 또다른 모습-보는 각도에 따라 버섯 또는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
대궐령으로 불리우기도 하는 갓바위산 정상부는 주왕산 국립공원 권역내에 속한 낙동정맥 마루금으로 <청련사 1.4km> <갓바위 0.2km>를 알리는 이정표와 영덕군수, 포항소방서장 공동명의의 <119구조위치 3번 지점> 안내판이 있을 뿐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으나 키 큰 참나무숲 아래로 운동장만큼이나 넓은 산상분지로 융단처럼 부드러운 풀밭지대를 이루고 있어 여느 산의 고스락과는 달리 또다른 맛을 느껴볼 수 있다.
특히 갓바위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갓바위는 새로운 모습으로 비춰질뿐더러 멀리 동해바다를 비롯해 동대산, 내연산 자락까지 굽어볼 수 있는 시원한 조망을 제공한다.
하산로는 여러 갈래로 잡아볼 수 있지만 원점회귀를 원한다면 앞서 설명한 두 가지 오름길 중 하나를 잡아 용전지까지 내려가는 길이 무난하다.
주왕산의 외곽능선을 타볼 욕심이라면 남쪽 능선을 따라 별바위 직전 주산재에서 우설령 도로쪽이나 절골방면으로 내려설 수 도있고, 별바위(745.4m)까지 올랐다가 왕버들로 유명한 주산지쪽으로 잡아볼 수도 있다. 또한 북서쪽으로 50분 거리에 있는 주왕산 최고봉인 왕거암(907.4m)을 경유하여 절골이나 내원동으로 내려서는 길도 권할 만하다. 별바위나 왕거암쪽은 낙동정맥을 타는 길로 다소 먼거리 코스가 되고 사전에 교통편을 확인해 두거나 미리 차량을 대기시켜 둬야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청련사방면 하산로는 정상에서 남쪽 <청련사 1.4km>방면 이정표를 따라 200m 진행하면 <청련사 1.2km>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로 왼편 청련사 안내판을 따라 나가게 되면 청련사나 용전리 용전분교쪽으로 내려설 수 있다.(용전분교까지 1시간 30분 소요)
이 갈림길에서 우측 길을 따라 내려서게 되면 다시 200m 후 <청련사 1.0km>를 알리는 이정표에서 왼편으로 내려서야 하고 직진 능선길을 따르면 낙동정맥을 따라 주산재나 별바위까지 진행할 수 있다. 만약 청련사방면으로 하산하게 되면 차도를 따라 914번 지방도로까지 나오는 길이 길고도 지루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