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맛집] 강원횟집 ‘물회’ 맛보실래요?

[호산인]

[수원맛집] 강원횟집 ‘물회’ 맛보실래요?

시원한 '물회'의 잊을 수 없는 맛!

박익희 기자

ㅣ 기사입력

2015/05/10 [04:59]

어김없이 봄이 와서 지천에 꽃들을 피워내고 연두빛 나뭇잎이 나날이 신록으로 번져갈 때면 나만의 세상구경하는 방식이 있다. 아무래도 걸어서 다니기엔 속도감이 떨어져 많은 곳을 갈 수가 없고, 차를 몰고 다니면 주차간산(走車看山)으로 봄기운을 제대로 감상을 할 수가 없는 계절이 봄이다. 그래서 봄이 오면 즐겨 타는 게 자전거이다. 

자전거는 페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진다. 자전거 페달을 때로는 빠르게 밟고 때로는 천천히 밟으며 신록의 계절에 느낄 수 있는 싱그러움과 푸르른 향연에 취한다.  맑은 공기가 얼굴에 부딪히고 청신한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며 자전거를 타게 된다.  화사한 꽃길과 알록달록 피어난 꽃길을 통과할 때면 저절로 심호흡을 하며 살아있음에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 수원 인계동 강원횟집 이미영 대표와 물회(보통) 상차림     © 박익희 기자

4월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친구를 만났다. 평소 자주 가는 냉면집에는 오늘도 줄을 서서 먹는 진풍경이다. 그래서 다른 곳을 향해 가는데 강원횟집 ‘물회’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상 기온으로 4월에도 초여름 같은 날씨이다. 아무래도 오존층의 파괴로 뜨거워진 지구가 몸살을 크게 앓고 있나보다. 현수막을 보는 순간  “저 집에 한번 가보자.”고 제안하여 자전거를 밖에 세우고 자물쇠를 채웠다.

 ‘물회’는 싱싱한 횟감과 새콤달콤한 양념과 여러 가지 식재료의 어우러진 시원한 맛과 오묘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예로부터 ‘물회’는 여름철의 별미로 아낌없이 사랑을 받아왔다.

보통으로 2인분을 주문했다. 잠시 후 음식이 바로 차려졌다. 회와 냉면에 여러 식재료가 조화를 이룬 오묘한 맛에 빠져 정말 맛있게 먹었다. 반찬 3종에 공기밥도 한 그릇 같이 나왔다.

친구도 나도 이구동성으로 “이집 물회 괜찮네”라고 말했다. 그날 이후 세 번을 더 찾아갔다. 이번에는 제대로 사진도 찍었다. 수원 강원횟집(대표 이미영)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23-15 번지에 있다.

물회 재료로 광어 또는 우럭을 사용하고, 야채로는 상추. 깻잎. 양파. 양배추. 당근. 미나리 등을 사용하고, 과일로는 배를 채 썰어 듬뿍 넣고, 이집 만의 비법의 양념으로 얹어서  물회와 몇 점의 얼음과 고루 섞어서 먹으면 그맛은 새콤달콤하며 환상적인 물회 맛으로 더위를 확 날려버린다.

 물회 보통은 1만원이고, 물회 특은 1만5000원으로 해삼과 멍게가 추가되어 풍미감을 더 볼 수가 있다.  황성만 대표는 “횟집을 20년간 경영했으며, 우리집 물회는 꽤 유명합니다”라고 소개를 했다. 과연 수원 강원횟집 물회 맛은 최고의 일미로 생각된다.

물회는 포항물회, 창해물회, 속초항의 팔도물회 등이 내가 먹어 본 물회 맛으로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 찾은 날 주인이 황만성 대표는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시는 군요. 저도 자전거를 즐겨탑니다”라고 말을 걸어왔다. 얘기를 하다가 보니 황만성 대표는 필자와 동갑으로 발명가였다. 자전거 안장받침을 만들어 국내특허를 획득했다.

▲ 황성만씨가 박명특허를 획득한 자전거 안장받침, 핸들에 기어변속기처럼 조절장치를 달아서 쉽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 박익희 기자

황성만씨는 자전거 안장받침을 장착하여 핸들에 기어변속기를 달아 안장받침을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르막을 오를 때 안장받침이 있으면 허리 힘의 손실 없이 그대로 페달에 전달되는 원리이다. 약 30% 정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황성만 발명가는 비오는 날에도 자전거를  비 안 맞고 탈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여 시선을 끌고 있었다.

 지난 4월 26일 강원도 미시령 구간으로 자전거타기 경주가 있다며 이날 새벽에도 수원 광교산 통신대를 자전거를 타고 올랐다고 말했다.  필자도 광교산 통신대를 자전거를 타고 간적이 있는데 경사가 급하여 쉬운 코스가 아니었다.  

아무튼  황성만 부부가 운영하는 강원횟집이  손님으로부터 맛으로 큰 사랑이 있기를 기원하며, 발명가로서도 성공을 기원한다.

강원횟집 예약전화 :  031) 222-9121
         주소 :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