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경전을 엣날에는 오경이라고 했다. 오경이란 詩, 書, 易, 禮, 春秋를 말한다. 漢나라 때 이 다섯가지 경을 전공하는 오경박사(五經博士) 제도를 두었고, 唐나라 때에는 태종이 공영달(孔潁達)에게 명하여 <오경의 바른뜻>이란 [오경정의(五經正義)]를 내게 했다. 이로써 유교의 경전은 오경으로 확정된 것이다.
그러나 옛날의 기록에는 유교의 경전을 육경이라고 기록한 곳도 있다. [장자(莊子)]의 天運편에 공자가 노자에게 대답하기를 <丘는 詩,書, 禮, 樂, 易, 春秋를 공부하여 글을 익혔습니다.>고 한 구절이 있다. 오경에 樂이 더 첨가된 것이다. 또, [장자(莊子)]天下편에는 이들 육경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詩는 뜻(志)을 말하고, 書는 일(事)을 말하고, 禮는 행(行)을 말하고, 樂은 화(和)를 말하고, 易은 음양(陰陽)을 말하고, 春秋는 의(義)를 말함이다.>고 하엿다. [장자(莊子)]뿐아니라. 유가의 경전인 [예기(禮記)]에서도 육경을 말한바가 잇다. 經解 편에서 육경의 쓰임새를 설명하기를 <사람이 부드럽고 독실함(溫柔敦厚)은 詩를 가르친 탓이고, 탁 트여서 앞을 내다볼 줄 하는 것(疎通知達)은 書를 익한 탓이고, 공손하고 의젓함(恭儉莊敬)은 禮를 익힌 탓이고, 너그럽고 어진것(廣博易良)은 樂을 익힌 탓이고, 조용하고 자세한것(결靜精微)은 易을 익힌 탓이고, 말을 분명히 하고 일을 잘 처리함(屬辭比事)은 春秋를 익힌 탓이다>고 하였다.
유교의 경전을 육경으로 표현한 것 이외에 또 육예라고 표현한 바도 없지 않다. [사기(史記)]滑稽列傳에 공자의 말을 인용하여 말하기를 <육예가 정치에 잇어서 한가지로 통하나니, 예는 사람을 절제하게 하고 악은 융화하게 하고, 서는 일을 펴나가게 하고, 시는 뜻을 통달하게 하고, 역은변화를 이룩하게 하고, 춘추는 의리를 펴게 하는 것이다.>고 하여 위에 말한 [장자]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교의 경전을 육경 혹은 육예로 표시한 기록이 잇으나 이것은 대체로 선진 시대의 기록이니 선진시대에는 악을 한 경전으로서 중시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한 이후에는 악에 대한 서적은 따로 전하는 것이 없다. 다만, 악기라는 글이 [예기]의 한편으로 전할 따름이다. 그러면 육경이던 유교 경전이 어떻게 오경으로 줄어들었는가? 이점에 대해서는 견해가 일정하지 않다. 어떤 사람은 본래 악경이 따로 있었는데 이것이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때 없어져 버렸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악은 본래 따로 경전이 없었다고도 한다. 악은 악보일 뿐 악을 연주하는 내용은 시일 따름이니, 악경이 따로 있을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주장이 있으나 어쨌든 한 이후로 유교의 경전은 오경으로 확정되엇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