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라고 합니다. 보름달을 떠 오르면 무엇이 먼저 머리속에 스쳐 지나 가는지요?
어렷을적 시골에서 보낸 전 오곡밥 불꽃놀이 연 날리기 보다는 온 동네 아낙네들이 함께 춤 추는 강강 술래를 떠 오릅니다.
보름달이 떠 오르면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콧 노래를 흥얼 거렸지요. 동네 아낙네들은 강강 술래와 함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모처럼 멋과 풍류 그리고 해학적인 선창에 마추어서 동그란 달님을 벗 삼아 둥그럽게 흥얼 흥얼 춤을 추었지요. 구경하는 남정네들은 막걸리에 걸터 앉은 수줍스러운 보름달을 보면서 어깨 춤을 덩실 덩실 춤을 추었지요.
강강술래 박자나 리듬에 따라가지 못 하거나 좀 틀리면 어떠한가요. 서투른 몸짓으로 우스꽝 스럽게 춤을 춘다고 누구 하나 나무라 든가요. 그저 몸이 움직이는데로 마음이 움직이는 데로 둥그라게 즉흥적으로 춤을 추는게 우리의 낭만이 더 깃들어 있지 않나요. 달님이 해 맑은 어린이 처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 어머님 눈 동자 처럼 지켜 보고 있는데 어느 누가 당신들의 춤을 태글을 걸 수 있나요.
여인들이 곱게 단정한 한복에 마추어서 상호 결속력을 뽐낼때가 이때가 아니면 언제 인가요. 여인들의 입과 몸이 겨울네 얼어 붙어서, 남정네들의 틈새에 마음이 닽혀서 이런 기회에 보름달을 가슴에 안으면서 춤을 춘다고 달님이 좋다고 하는데 어떤 남정네가 야단 칠 수 있는건가요.
마음이 닿는데로 몸이 움직이는데로 함께 손을 잡으면서 따슷한 손의 온기가 서로 교류하면서 얼마나 사람의 사랑스런 온기가 귀중하다는 것을 깨 닫게 해 주는때가 언제 있었던가요.
오늘 만큼 여인들이여 모든 체면 벗어 던지고 망설임도 내려 놓고 신나게 풍요럽개 자연과 인간의 결속력을 마음껏 즐기세요.
한바탕 신나게 놀다 보면 당신들이 기다리는 봄이 성큼 다가 오지 올겁니다. 당신들이 아름다운 꽃으로 다가오면 달님이 당신들 장단에 마추어서 향기로서 가까이 당신들 가슴속에 깊이 파고 들겁니다.
봄이 오면 강강술래의 멋과 풍류가 순수 함을 알기에 달님이 온 종일 꽃 밭을 누비면서 당신들을 위하여 꽃 잔치를 펼 칠 겁니다.
달님께서도 겉이 뻐지르한 사람보다는 당신들처럼 속이 아름다운 당신을 항상 곁에 두고 싶어 할 겁니다.
보름을 맞이 하여 강강술래와 함께 그 동안 가슴속에 응어리 묵은 때를 벗어 버리고 내일 부터 당신이 기다라는 봄을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PS: 이 기호 교관님께서 보내 주신 대 보름 강강 술래를 보면서 강강술래의 어렸을적 추억이 떠 올라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보름을 맞이하여 풍요로운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기 맨하탄 보름달을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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