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린이 환자들이 화폭에 그려내는 그림을 통해 정서 함양과 함께 건강의 꿈을 키워가고 있어 화제다.
관동의대 명지병원(원장 김병길) 소아병동인 74A병동에서는 매주 토요일이면 어린이 입원환자들을 위한 미술교실이 열린다.[사진]
20여 명의 어린이가 참가하는 미술교실은 소아병동 놀이방에서 이화여대 회화학과 학생들의 지도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된다.
어린이 환자들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미술교실은 우선 대학생 선생님들의 지도에 따라 한 가지 주제가 주어지면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주제와 연관된 자신만의 세계를 화폭에 그려 넣게 된다.
그림의 주제는 ‘가족’ ‘꿈(희망)’ ‘건강’ 등이 등장하며 주제를 이해하기 어려운 어린 소아의 경우 주제와 관련된 밑그림에 색칠하는 방법으로 미술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그림이 완성되면 하나하나의 작품에 칭찬과 격려의 품평회도 갖고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 병원 홈페이지와 인터넷 카페에 올려 전시, 아이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기도 한다.
미술지도를 받고 있는 한 환아의 보호자는 “1시간으로 예정된 미술교실이지만 언제나 시간을 초과하게 되고 점심식사도 미룬 채 미술교실에 열중하게 될 정도로 병원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체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사회사업팀 이승준 사회복지사는 “그림 그리기를 통해 소아 환우들의 정서 발달과 안정은 물론 입원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치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희망자의 경우 퇴원 후에도 자원봉사자들과 연결, 지속적인 미술지도를 실시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응과 효과에 따라 병원은 앞으로 미술치료 및 상담을 맡아 줄 자원봉사 교사를 초빙, 어린이 환자들이 미술교실에서 그린 그림을 토대로 심리치료도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